시신 안장 추진에 파주시민 반발...전두환 향한 식지 않은 '분노' [앵커리포트]

시신 안장 추진에 파주시민 반발...전두환 향한 식지 않은 '분노' [앵커리포트]

2023.12.04.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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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서울의 봄'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데요,

방금 들으신 것처럼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물론이고, 500만 관객 동원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의봄' 흥행의 동력, 다름 아닌 '분노'에 있는데요,

이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영화 관람 전후로 변화하는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이른바 '분노 인증'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죠.

극중 분노유발자, 주인공 '전두광'인데요, 전두광의 모델 고 전두환 씨는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의 유해를 어디에 묻느냐에 대한 문제 때문인데요,

현재 전두환씨의 유해는 화장을 진행한 후 그가 숨을 거둔 연희동 자택에 임시로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

전두환 씨가 생전에 남긴 회고록의 한 부분입니다.

최근 전 씨 유족들이 그의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파주 장산리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파주지역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화해의 상징적인 장소로 의미가 남다른 장산리에 탄압의 상징인 전두환이 묻힐 자리는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고,

파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과 시의원들 역시 규탄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은주 /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의회 의원 (지난 1일) : 이번 묏자리가 무려 1700평에 땅값만 5억원이라는데, 이를 어느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 국가에 진 빚부터 갚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파주 시민들의 반발과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 그를 향한 분노의 마음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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