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안녕!" 수업 중 학생과 말 놓는 교수...왜?

[뉴스라이더] "안녕!" 수업 중 학생과 말 놓는 교수...왜?

2023.12.12. 오전 09: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 구성: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학생과 교수가 서로 말을 놓아야만 진행되는 파격적인 수업의 주인공, 직접 만나봅니다. 오늘 인터뷰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시청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교수님과 인사를 나눠보겠습니다.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모셨습니다. 진해, 안녕?

[김진해]
보라 안녕.

[앵커]
만나서 반가워.

[김진해]
왜 이렇게 떨고 그래.

[앵커]
나 너무 떨려. 출연자에게 이렇게 말을 놓는 건 처음이야, 사실 나는 유교문화권에서 자란 유교걸이기 때문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는 않았어. 진짜 진해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이렇게 반말로 수업해?

[김진해]
네, 그렇습니다.

[앵커]
갑자기... 교수님, 그러면 제가 뭐가 되나요? 진짜 이렇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김진해]
시청자들 보고 들으시니까 존댓말로 말씀드리겠는데 저한테도 학생들이 그냥 진해 이렇게 부르고요.

[앵커]
교수님이라는 호칭을 안 하고요?

[김진해]
네. 호칭이나 성을 부른다거나 뒤에 무슨 무슨 선생님, 이렇게 부르지 않고요. 그래서 저도 학생들한테 이름 부르고 평어라고 하는 반말을 쓰고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규칙이 있습니까? 어떤 말은 써도 되고 어떤 말은 쓰면 안 된다?

[김진해]
엄밀하게 정하지는 않았는데요. 한국어는 상대를 부르는 말이 영어처럼 유, 아이 이렇게 정해지지 않고 다 이름을 부르거나 호칭, 직위 이런 걸 부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부르다 보니까 위, 아래를 구분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되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없애려면 그냥 이름만 딱 부르고 나머지들은 다 평평하게 말을 놓는 걸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평평하게 말을 놓는다. 평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러니까 저희가 쉽게 말하기에는 반말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평어라는 게 예의 있는 반말이라는 뜻입니다. 예의도 있어야 되고 그런데 반말이라니. 뭔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반말과 평어는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김진해]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드셔보신 적 없으십니까? 드셔보신 적 있으실걸요? 그러니까 우리가 집에서 국 끓이거나 할 때 다시마 육수 끓이잖아요. 그런데 원래 육수는 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다시마만 넣었는데도 다시마 육수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언어라고 하는 것도 여러 층위를 계속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거라서 반말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를 다소 하대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깔보거나 밑으로 보거나, 이러는 건데 평어라고 하는 것은 서로를 깔보자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대상으로 보자. 그런데 그게 존댓말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반말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존댓말 쓰다가도 나이 많은 분들은 친해지면 바로 말을 놓잖아요.

[앵커]
처음 만났을 때도 그냥 제가 예를 들어서 어디를 가서 뭘 산다, 얼마예요? 이러면 오천 원. 이러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진해]
그러니까 위, 아래를 그렇게 구분해서 말을 하는 그 구조 자체를 문제 삼자고 하는 차원에서 시도를 하게 된 거죠.

[앵커]
존경하는 마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기저에는 늘 깔려 있는 그런 수업이다로 이해합니다. 서로 존댓말을 쓰는 수업도 있고 교수님께서도 처음부터 평어를 쓰는 수업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학생들과 평어를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셨을까요?

[김진해]
인간이 있으면서부터 교육이라고 하는 게 시작될 때부터 공통되고 일관되게 하는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학생들한테 의심하게 하는 거잖아요. 질문을 갖게 하는 것. 그런데 말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질문하거나 의심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을 실제로 이론적으로 얘기하니까 우리가 그냥 쓰는 말, 그걸 대상으로 뭘 의심할 필요가 있어? 이런 생각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한테 직접 경험하게 하자. 그리고 그 경험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의심을 품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일, 이런 것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질서가 필연적이지 않다, 우연이다라고 하는 것을 포착하는 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일 수 있어서요. 그게 저 같은 경우는 말을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학생들한테 말의 체계도 늘 바뀐다. 그런데 그 바뀌는 것의 시작점이 바로 당신들이 될 수 있다.

그것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 이런 게 큰 목표였고요. 그래서 학생들한테 한번 같이 해 보자라고 제안을 해서 시도를 해 본 거죠.

[앵커]
첫 제안을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학생이라면 교수님, 왜 그러시지?

[김진해]
어떤 친구는 수강신청 늦게 해서 늦게 들어온 친구 있잖아요. 첫 주 안 들어오고 두 번째 주. 그런데 학생들이 다 서로 선생도 그렇고 학생도 다 반말을 하고 있어. 그러니까 이거 몰카 아니야? 그런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고 난감해하죠. 난감해합니다.

[앵커]
저도 굉장히 난감했어요.

[김진해]
그래서 잘됐다 생각했죠. 선생의 역할은 학생들을 안전한 곳에 데리고 가는 게 아니라 위험하고 모험을 하게끔 해 주고. 그래야 뭔가 자기 내부에 이미 갖고 있는 지식이나 어떤 가치, 이런 것들이 흔들려서 새로운 가치를 향해서 발을 디딜 수 있는 거니까 그렇게 흔들리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더라고요. 머뭇머뭇 거리고. 그러나 조금씩 거기에 적응을 하면서 학생들끼리도 평어를 자유롭게 쓰고 저한테도 질문하거나 자기 의견 내는 데 어려움을 안 겪고. 그런 모습 보면서 우리가 모험이고 안 해도 되는 일인데 그래도 하니까 이 친구들이 새로운 세계를 조금씩 자기들 스스로 만들어간다라고 하는 그런 성취감도 있는 것 같고요. 학생들이 되게 자부심을 느끼더라고요. 이 수업을 우리가 같이, 밖에서는 욕을 하지만 우리 안에서는 즐겁게 행복하게 이 강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좋아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는 병아리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안에서는 괜찮은데 밖에서는 욕을 먹는다는 건 무슨 말씀이세요?

[김진해]
그러니까 보통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8할 이상이 뭔가 굳이 그런 거 안 해도 되는데. 그리고 지금의 질서나 체계라고 하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왜 굳이, 굳이 왜 깨려고 그러냐, 그런 비판이나 비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계속 조금씩조금씩 바뀌어나가잖아요. 그게 좋게 바뀌든 나쁘게 바뀌든 조금씩 바뀌어나가는 건데 그 바뀌는 현장의 젊은이들이 배움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 변화의 지점에 있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목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걱정스럽게 보시는 분들도 좀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나 저희 방송 보면서 저 앵커가 왜 교수님께 반발을 했냐 항의하실 분들은 조금만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위해서 뭔가 한 발 더 앞으로 나가는 그런 문화를 선도하는 리더들을 키워내는 선봉장을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몸담고 계신 곳이 후마니타스 칼리지예요. 후마니타스가 무슨 말인가 해서 제가 찾아봤더니 라틴어에서 유래를 했고 인간성, 인간다움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가르치는 대학에서 이런 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학생들 내부적으로 좋아할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외부에서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내부에서 혹시 평어를 쓰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라든지 혹은 마찰 같은 건 없었을까요?

[김진해]
좋은 질문이신데요. 생각보다 그런 게 없습니다.

[앵커]
좋은 질문이었는데...

[김진해]
불만이라고 하는 것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안 해도 될 것들. 그러니까 실제로 인간들은 대부분 뭔가를 한다는 게 안 해도 되는 일들을 많이 하잖아요. 안 해도 되는데 굳이 뭔가를 해서 새로운 세계가 조금씩 열리고 거기에서 또 행복감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거라서. 저희 학교에서는 그런 새로운 시도 같은 것들을 많이 권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런 것을 어떻게 조금 더 체계적으로 더 보장해 줄까, 이런 것을 고민하는 학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다른 학교에서도 청강을 하러 오고 교내에서 교수님처럼 평어를 쓰는 수업도 많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청강생들이 와서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김진해]
우리가 여행 가보면 다른 나라에 가보면 훨씬 집에 있거나 자기 나라에 있을 때보다 훨씬 감각이 예민해지잖아요. 똑같은 골목인데도 외국의 골목은 뭔가 운치가 있고 그런 것처럼. 청강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이 수업을 의미 있게 그리고 섬세한 눈으로 보더라고요.

제가 하는 말에 대해서도 관찰을 하고 학생들이 저한테 하는 것도 관찰하고. 학생들끼리 대화하는 모습도 구경꾼처럼 관찰을 하면서 저의 수업이 교육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을 도리어 목격자로서 얘기를 많이 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도 수업을 조금씩 처음에는 학부생들만 했었는데 대학원에도 한번 시도를 해 보고 제가 사이버대학원에도 강의를 하고 있는데 거기는 20대부터 60대 정도까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새로운 경험인데 어떤 친구들은 너무 신나하고 또 이런 것을 제가 평어를 쓴다고 하는 것을 알고 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제안하는 사람도 있고 50대, 60대는 저는 불편해요. 그러면 그렇게 하시라. 그래서 같은 강의인데 어떤 친구한테는 평어, 어떤 친구한테는 존댓말.학생들도 어떤 친구는 저한테 반말, 어떤 친구는 저한테 교수님 이러고. 그렇게 해서 한 강의에서 평어와 존대가 그냥 막 뒤섞여 있는 그런 아주 요상한 분위기가 연출되더라고요.

[앵커]
다른 교수님들도 평어 수업을 혹시 하시죠?

[김진해]
지난 학기, 그러니까 올봄이죠. 올봄에 몇몇 저희 학교에 같이 소속돼 있는 선생님들 중에서 몇몇 분이. 김진해 선생님도 하는데 나도 한번 해 보고 싶어. 그래서 한 세 분 정도가 자기 강의에 평어를 도입했었습니다.

[앵커]
뭐라시던가요?

[김진해]
놀랍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어떤 부분이 놀라셨을까요?

[김진해]
그러니까 그 수업은 훨씬 저보다는...저는 말과 관련된 거니까 어찌 보면 되게 정적인 수업인데 그 수업은 훨씬 학생들이 뭔가 활동을 많이 해야 되는 수업이거든요. 학생들이 일단 말이 많아졌다. 그리고 한 선생님은 보통 중간에 잠깐 쉬지 않습니까, 조금 강의가 길면. 예전에는 쉬는 시간에 휴대폰 하거나 누워 있거나 화장실 가거나. 그러니까 조용했었대요. 그런데 평어수업을 시작하니까 수업시간에 자꾸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들더라는 거예요.

[앵커]
떠들면 안 되잖아요.

[김진해]
대학에서 왜 떠들면 안 돼요. 수업 때 계속 의견교환을 하고 뭔가 왕성해서. 자기가 잠깐 나가서 창문 밖으로 봤는데 그 모습들이 너무 좋더라는 거죠. 그런데 바뀐 건 그냥 말을 서로 놓는 거 하나밖에 없었는데 학생들의 분위기라고 하는 게 많이 바뀌어서 이게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데는 되게 도움이 되는구나, 그런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앵커]
학생들의 질문도 정말 많이 늘었겠네요.

[김진해]
우리가 대학에서 선생님이 학생한테 하는 질문의 대부분은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거든요. 그런데 대학은 답을 아는 학생들이 대답하는 것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답을 모르고 또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친구들이 더 많이 말을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답이 없는 친구들이 말을 하는 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나 잘 몰라. 그런데 이게 의문이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되고 그 들어주는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나 자세가 돼야 되는데 존댓말의 체계는 그리고 그동안 교실이나 강의실에서의 체계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답을 모르면 약간 핀잔을 주거나 아니면 다른 걸로 넘어가거나.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봤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평어는 그걸 조금 더 답을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필요한 지금 우리 시대에 너무 좋은 방법이네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끝으로요, 짧게. 제가 수업 중에 떠들면 안 되잖아요라는 말 한마디로 제가 꼰대가 됐다는 걸 교수님과 말씀 나누면서 실감을 했거든요. M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 서로를 향해서 요즘 애들 이걸 몰라 그러면 MZ세대는 아, 저런 꼰대.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면 어떤 문화가 조성되면 좋을지,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진해]
제가 MZ세대한테 어제 수업 때 했던 얘기인데요. 앵커님이 말씀하신 그 주제랑 똑같은 질문이 나와서 그랬습니다.
MZ세대가 꼰대가 될 때가 언제부터인지 알아? 그랬더니, 글쎄? 이러더라고요. 언제부터 MZ가 꼰대로 바뀌는지 아냐고.

[앵커]
언제인가요?

[김진해]
2학년 때부터다.

[앵커]
이해했습니다.

[김진해]
이해되시죠? 2학년들도 1학년들 신입생들한테 옛날에는 내가 1학년 때는...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건 뭐가 변한다 이런 뜻만이 아니라 한 세대, 세대라고 하는 것은 어차피 말로 뭔가를 누군가를 범주를 주는 것, 이름을 붙이는 것이기는 한데. 같은 세대 안에서도 여러 성격들이 섞여 있다고 하는 걸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MZ세대도 뭔가 적극적이거나 아니면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펼친다고 하지만 그 안에도 자기 의견을 감추기도 하고 자신 없는 사람들도 있는 거고요. 꼰대들 중에서도 MZ세대들이랑 더 많은 얘기를 해 보려고 하고 다가가는 사람들이 있는 거니까. 그러면 그거는 한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한 개인 안에도 여러 가지 인격이나 지향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세대로 딱 벽을 치고 구분하지 말고 내 세대에도 여러 가지 인격이 있는 것처럼 저 세대도 여러 가지 인격이 있다라는 것을 좀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끝인사를 저희 취지대로 해야 될 것 같아서.

[김진해]
떨지 마십시오.

[앵커]
안 떨고 얘기할게. 오늘 너무 잘 들었어. 다음에 또 나와줄 수 있어?

[김진해]
불러주면 언제든 나올게.

[앵커]
고마워. 지금까지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