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좀 쓸게요..." 시골 노인들 방심한 틈 타 도둑질한 30대

"화장실 좀 쓸게요..." 시골 노인들 방심한 틈 타 도둑질한 30대

2023.12.12.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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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좀 쓸게요..." 시골 노인들 방심한 틈 타 도둑질한 30대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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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농가 주택을 돌며 '화장실을 이용하겠다'고 부탁한 뒤 돈을 훔친 30대가 구속됐다.

12일 강원 철원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철원군과 경기 의정부시 일대 주택을 돌며 70∼8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현금 48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한적한 농가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그는 "화장실을 이용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집 안으로 들어간 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피해자들이 통장에 적어둔 비밀번호를 몰래 보고 돈을 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했다.

A씨가 몰던 렌터카의 위치 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2시 55분께 의정부 한 주택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해당 장소에 방문한 적은 있으나 통장, 카드, 지갑 등을 훔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 렌터카 이용대금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경기 포천 등에서 A씨가 추가 절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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