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유연수 선수 친 음주운전 가해자, 법정에서 한 말 [띵동 이슈배달]

'하반신 마비' 유연수 선수 친 음주운전 가해자, 법정에서 한 말 [띵동 이슈배달]

2023.12.15.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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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음주 사고 소식부터 전해야겠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휴가 나온 군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배달 오토바이를 쳤습니다.

게다가 무면허였습니다.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거든요.

사람을 쳤으면 구조를 하든가, 하다 못 해 신고라도 하든가.

일 분 일 초가 귀한 그 시간에 뭐 잘했다고 도망까지 쳤습니까?

30대 피해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면서 인건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직접 배달에 나섰던 건실한 청년이자, 이제 막 결혼을 한 새신랑이었습니다.

배달 마치고 달콤한 신혼집으로 가는 길이 끔찍한 악몽의 길이 될 줄이야.

제발 눈을 떠주세요.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간절히 빕니다.

이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통행이 뜸한 새벽 시간.

차량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달려오더니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기보다 오히려 빠르게 그 자리에서 도망칩니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10여 시간 만에 자택에서 붙잡힌 가해 운전자는 휴가를 나온 20대 군인 A 상병.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어머니 명의로 빌린 승용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오토바이가 한 번 넘어지면 위험하잖아요.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서 병원으로 실어주든가, 최소한 구급대라도 불러놓고 도망가든가….]

경찰은 A 상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검거해 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앵커]
음주 사고 하면,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했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 선수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전도유망했던 스물다섯의 축구 선수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하루아침에 '강제 은퇴'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유연수 선수는 "수술하고 나서 못 걷는 것보다 축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고 밝혔습니다.

유연수 선수는 사과 한마디 못 받았습니다.

그런 가해자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유연수 선수를 포함해 5명을 다치게 했는데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징역 5년의 구형.

글쎄요, 유연수 선수의 빼앗긴 선수 생활, 간병인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나머지 인생을 견주어 합당한 형량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0대 음주운전자는 지난해 10월 18일 새벽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에서 면허 취소 수치 이상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들이 탄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유연수 선수는 하반신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사고 1년이 지나 지난달에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만 했습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5년이요, 음주운전치상 혐의로만 내린 게 아닙니다.

30대 가해자는 지난 1월, 역시 만취 상태에서 항거 불능 상태의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사과하려고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몰염치한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성의라도 보이기 위해 재산을 팔고 있다. 준강제추행 혐의는 만취 상태에서 피해자가 아내인 줄 알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술은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은 엄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료 선수들을 포함해 5천여 명이 엄벌 탄원서를 냈고, 온라인으로도 만여 명이 탄원한 상태입니다.

다음 달 25일에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는데, 부디 피해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길 당부합니다.

뉴스라이더에 나왔던 유연수 선수의 인터뷰를 다시 찾아봤는데요, 아버지 유웅삼 씨의 응원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유웅삼 / 유연수 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아버지 : 젊은 나이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서 이렇게 은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연수가 지난 16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갖고 운동을 했었는데. 꿈도 다 이루지 못하고 은퇴를 한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절대 포기란 없다. 끝까지 너를 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아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CCTV가 비추고 있는 곳, 천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남학생이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니는가 하면, 발길질을 하는 남학생도 포착됐습니다.

학생 10여 명이 여학생 2명을 둘러싸고 긴 시간 동안 폭행하는 장면이 찍혔는데,

이게 초등학교라는 공간에서 나올 법한 장면인가요?

피해 학생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할 정도로 충격이 큰데,

가해 학생은 "중학교 생활 못 하게 해주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네요.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집단 폭행은 잔혹성이 커지고, 죄책감은 감소한다.'

이 애들을 어쩌면 좋겠습니까.

전문가의 조언까지 들어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학생이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고, 다른 남학생이 다가와 발로 걷어찹니다.

두 여학생의 머리를 붙잡은 뒤 강하게 잡아당겨 몇 번이나 서로 부딪히게 합니다.

지난 9월 말, 충남 천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0여 명이 여학생 2명을 둘러싼 뒤 집단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피해 학생 중 1명의 학부모는 YTN에 집단 폭행을 당한 딸이 극단적 선택을 고민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직접 폭력을 저지른 남학생 3명을 확인했다며, 모두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소년부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학생 신고를 받고 사안을 조사해 온 교육 당국은 다음 주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천안에서는 지난 10월에도 초·중학생 20여 명이 집단 폭행을 저질러 5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촉법소년 10여 명이 소년부 송치됐습니다.

[백성문 / 변호사 : 여러 명이 폭행을 하게 되면 군중 심리에다가,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하니까 죄책감이 많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어서 집단 폭행이 많이 이뤄지고요.]

그러면서 단순히 엄벌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합심해 어린 나이부터 반복적인 교육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가수 박유천 씨, 배우 박준규 씨.

억대의 체납자로 만천하에 공개됐습니다.

연예인들은 뉴스에 나오는 거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던데,

저도 이런 일은 알려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또 공개하게 되네요.

국세청이 고액, 상습 체납자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8천 명 가까이 됩니다.

제 세대에서는 '믹키유천'이 더 익숙하긴 한데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체납액은 4억이 넘네요.

세금 내세요.

어머, 쌍칼로 유명한 박준규 씨! 체납 세금이 3억 3천만 원이 넘네요.

드라마 <야인시대>.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깡패 역할~ 찰떡같이 소화하셨는데, 현실에서도 이렇게 세금 체납하면 사람들이 오해하잖아요.

연기가 현실인가 보다~하고.

얼른 세금 내세요.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 7천966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날 때까지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체납자 명단에는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 씨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 씨는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체납액은 4억 900만 원입니다.

'쌍칼'이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배우 박준규 씨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2015년 종합소득세 등 총 6건의 세금 3억 3천400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이학균 씨로 체납액이 3천29억 원에 달했고, 최고 체납 법인은 서울시 강남구 주식회사 로테이션으로 375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체납액이 100억 원을 넘는 체납자는 25명이었습니다.

[김영상 / 국세청 징세과장 : 성실납세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 행위에 엄정히 대응하여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한 세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리스'와 '옥중화' 작가인 최완규 씨는 보조 작가들에게 주지 않은 인건비를 허위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11억 6천만 원의 세금을 포탈해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됐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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