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인 찾아달라며 지갑 맡겼더니...'사라진 200만 원' 파출소장 입건

단독 주인 찾아달라며 지갑 맡겼더니...'사라진 200만 원' 파출소장 입건

2023.12.15.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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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달라 맡긴 ’200만 원’ 파출소장 ’횡령’ 정황
철도 경찰 "내부 CCTV 확인"…김 모 경감 입건
입건 뒤 팀원으로 ’징계성 인사’…서울청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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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역의 한 파출소장이 주인을 찾아달라며 시민이 주워온 지갑에서 현금을 몰래 챙겼다가 수사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사라진 돈은 모두 200만 원, 경찰은 팀장급 간부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이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200만 원이나 들어있었던 만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사건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 넘어왔습니다.

돈의 행방을 쫓던 철도 특사경은 2백만 원이 지하철역 인근 파출소까지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시민이 주워서 주인을 찾아달라며 파출소로 찾아왔던 겁니다.

지갑이 다시 주인 손에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분실물로 접수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책임자였던 당시 파출소장, 김 모 경감이 이 돈에 손을 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철도경찰이 파출소 주변은 물론 내부 CCTV까지 확인한 결과입니다.

김 경감은 결국 지난달 업무상 횡령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김 모 경감 근무 지구대 소속 경찰관 : 저희가 교대근무이기 때문에 지금 안에는 안 계세요.]

결국 경찰은 김 경감을 다른 지구대 팀원으로 징계성 인사 조치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김 모 경감 : (김 경감님 맞으실까요?) 네. (저 YTN에 유서현 기자라고 하는데요) 네. (전에 B 파출소장 하실 때…)]

서울경찰청은 감찰 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아직 수사가 마무리된 게 아니라 직위해제나 대기발령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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