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비상근무 지침에 내부 불만…서울시 "안전 위해 불가피"

'제야의 종' 비상근무 지침에 내부 불만…서울시 "안전 위해 불가피"

2023.12.20.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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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달 말 열리는 '제야의 종' 행사를 2주 앞두고 담당 부서 전 직원에게 비상근무 지침을 내려 논란이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문화본부는 18일 소속 직원 약 3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제야의 종 행사 지원 업무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이튿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근무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올해 행사는 기존 보신각 일대에서 세종로 일대까지 확대되고,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한 많은 안전 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근무자에게는 1일 새벽 당일 업무 택시 등을 지원하고 대체 휴무와 수당 등을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행사를 불과 2주 앞두고 이 같은 지침이 내려진 데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해 몇 명씩 차출이 있어왔지만 본부 전 직원이 출근하는 건 너무하다', '연말엔 제발 쉬게 좀 둬라', '약속을 다 취소하란 얘기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행사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중 인파를 관리하는 인력 투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예정된 일정이 있는 직원은 제외하는 등 일선 업무를 맡는 직원들의 개인적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라고 말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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