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있는 청소 노동자 조롱한 운동부 중학생들…'출전 정지'

중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청소 노동자를 조롱했다가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았다.

20일 연합뉴스는 인천시교육청 등을 인용해 이달 초께 인천시 중구 한 중학교에서 A군 등 1학년생 4명이 청소 노동자 B씨를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운동부 소속인 A군 등은 당시 '청소 중이니 출입하지 말라'는 내용의 팻말을 밀어내고는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청소 중이던 B씨가 다소 어눌한 말투로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리자 A군 등은 상대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하며 조롱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2년 넘게 청소 노동자로 근무 중인 B씨는 경미한 장애를 앓고 있다고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이 선도위원회를 열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A군 등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한 뒤 운동부 차원에서 인성교육을 하기로 했다. 또, A군 등이 속한 구단은 이들이 일정 기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출전 정지 조치를 했다고 파악됐다.

이 학교 교감은 "사안이 아주 심각하지는 않고 일회성에 그쳐 선도위원회는 따로 열지 않았다"며 "혹시나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교생을 대상으로도 따로 교육했다"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