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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에서 한 고급 외제차가 인도로 돌진하는 일이 있었죠. 피해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사건 당일 이 운전자에게 약물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프로포폴 등 약물을 허위로 처방한 것 외에도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들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결국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던 운전자가 20대 여성을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가해 운전자 신 모 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사건 당일 신 씨에게 프로포폴 등 약물을 처방했던 40대 의사 염 모 씨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권나원 /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지난 8월) : 압구정역 인근 모 성형외과 의사에 대하여는 / 치료 목적이 없음에도 신 씨에게 마약류를 투약한 마약류 관리법 위반, 진료기록부에 치료 목적 및 마약류 처방이나 투약과 관련하여 허위 기재를 한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취지이고….]
경찰 조사 결과, 염 씨는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하면서 진료기록을 허위로 기재하고, 나중에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무단으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염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더니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또 지난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후에도 서울 시내 다른 병원에서 진료 행위를 계속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염 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준강간·불법촬영 혐의 등을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염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7일) 오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올해 가장 유행이었던 말을 꼽자면 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I am 신뢰에요." 이 말을 유행시킨 사람은 유명 재벌 그룹의 혼외자를 사칭하고 성별을 넘나드는 사기 행각으로 세간을 뒤흔들었던 전청조 씨입니다.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지며 주목받은 인물, 바로 그의 아버진데요. 아버지 전 씨도 16억 원이 넘는 사기 혐의로 공개수배 상태였는데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였다는데요.
검거 과정, 나현호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남 보성에 있는 인력중개사무소 안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가 싶더니, 책상에 올려둔 업무용 휴대전화를 훔칩니다.
불과 8시간 뒤, 이 남성은 인근 편의점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인력중개사무소 대표 :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일어서고, 가려고 이렇게 하는 찰나에 이제 그 경찰들이 와서….]
잡고 보니 이 남성은 수십억 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 전 씨도 사기 혐의로 경찰로부터 공개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아버지 전 씨는 16억 원이 넘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매입해 주겠다며 피해자에게 13억 원을 뜯어내고, 지인에게 3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하는 등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부산에서 한 3개월간 원룸에 살다가 돈이 떨어지니까 (전남) 순천에 와서, 순천에서 (보성) 벌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어요. 그러니까 돈이 떨어지니까 또 벌교에서 내린 겁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천안서북경찰서는 조만간 아버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학군단, 학생군사교육단을 줄인 말로 4년제 대학교 등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2년간의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 학군단에서 남학생이 여성 동기를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성추행이 발생하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분리하는 건 너무나도 상식적인 조치 아니겠습니까? 보시는 것처럼 가해 남학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있음에도 학교는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을 때마다 피해 학생은 끔찍한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던 거죠.
학교 측은 분리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그동안 피해 학생이 겪었을 고통은 생각이나 해보셨나요?
요즘 학군단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도 줄었다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죠. 이런 현실에 누가 선뜻 지원하겠습니까? 권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학교 4학년인 이 여학생은 올해 2학기가 시작되면서 끔찍한 기억을 떠올려야 했습니다.
여름방학 때 자신을 성추행한 학군단 동기 남학생이 버젓이 교실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과까지 같다 보니 무려 4개월 동안, 두 과목이나 한 공간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학군단 성추행 피해자 / 대학교 4학년 : 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고. 그 친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도로 힘들었는데, 막상 그 친구는 제 앞에서 다른 친구들과 웃고.]
성범죄 신고가 들어오면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조치 하는 게 이 학교 교칙입니다.
이를 근거로 학교에 분리조치를 요구했지만 어쩐 일인지 즉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가해 남학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황을 학교 측에 제출했는데도 소용없었습니다.
[A 씨 / 대학교 4학년 : 최근에 희망 병과를 적었는데 겹치는 병과가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는 저는 (군인이라는) 제 꿈까지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분리조치를 하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수업이 마땅치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로 혐의점이 충분히 밝혀지기 전까진 남학생의 수업권도 보장해야 한다며 가해 학생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학생처 관계자 : 분반 수업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신고인한테 얘기하기를 강의실이 이렇게 하나 있으면 앞문과 뒷문이 있고 지정 좌석제를 운용할 수밖에 없다. 센터 규정상 절차에 따라서 계속 조사도 하고.]
피해 학생은 결국, 경찰에 동기 남학생의 성추행 사실을 신고한 뒤 처벌이 이뤄지기만을 기다리는 상황.
하지만 아직 가해 남학생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열리지 않고 있어 피해 여학생은 학교 차원에 적절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앵커]
사고 충격으로 쓰러진 '화물차'
어젯밤 부산에서 발생한 사곱니다.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가 달려오던 화물차를 들이받았고요. 보시는 것처럼 그대로 도로에 쓰러졌습니다.
이런 사고를 접하면 뺑소니 사고인가? 음주운전인가?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저희가 전해드릴 소식은 훈훈한 소식입니다. 사고가 난 직후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하나 둘 쓰러진 화물차 쪽으로 뛰어갔고요.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상황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라이트를 켜고 달려오는 화물차, 그런데 왼쪽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튀어나와 들이받습니다. 화물차는 사고 충격에 한 바퀴를 돌며 그대로 넘어져 버렸는데요. 그 순간,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구조에 나섭니다.
한 사람은 화물차 문을 받치고 다른 사람 두 명은 운전자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죠.
화물차 운전자는 사고 충격 때문인지 다리를 절뚝거리지만, 다행히 의식은 있었고 큰 부상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운전자를 구조한 분들은 저녁을 먹고 귀가하던 장준혁 씨 부자와 다른 운전자였습니다. 아드님의 직업은 물리치료사라고 해요.
장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그저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장준혁 씨 부자와 시민들의 빠른 대응으로 2차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훈훈한 소식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죠. 이렇게 좋은 분들 덕분에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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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에서 한 고급 외제차가 인도로 돌진하는 일이 있었죠. 피해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사건 당일 이 운전자에게 약물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프로포폴 등 약물을 허위로 처방한 것 외에도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들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결국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던 운전자가 20대 여성을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가해 운전자 신 모 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사건 당일 신 씨에게 프로포폴 등 약물을 처방했던 40대 의사 염 모 씨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권나원 /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지난 8월) : 압구정역 인근 모 성형외과 의사에 대하여는 / 치료 목적이 없음에도 신 씨에게 마약류를 투약한 마약류 관리법 위반, 진료기록부에 치료 목적 및 마약류 처방이나 투약과 관련하여 허위 기재를 한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취지이고….]
경찰 조사 결과, 염 씨는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하면서 진료기록을 허위로 기재하고, 나중에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무단으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염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더니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또 지난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후에도 서울 시내 다른 병원에서 진료 행위를 계속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염 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준강간·불법촬영 혐의 등을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염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7일) 오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올해 가장 유행이었던 말을 꼽자면 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I am 신뢰에요." 이 말을 유행시킨 사람은 유명 재벌 그룹의 혼외자를 사칭하고 성별을 넘나드는 사기 행각으로 세간을 뒤흔들었던 전청조 씨입니다.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지며 주목받은 인물, 바로 그의 아버진데요. 아버지 전 씨도 16억 원이 넘는 사기 혐의로 공개수배 상태였는데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였다는데요.
검거 과정, 나현호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남 보성에 있는 인력중개사무소 안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가 싶더니, 책상에 올려둔 업무용 휴대전화를 훔칩니다.
불과 8시간 뒤, 이 남성은 인근 편의점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인력중개사무소 대표 :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일어서고, 가려고 이렇게 하는 찰나에 이제 그 경찰들이 와서….]
잡고 보니 이 남성은 수십억 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 전 씨도 사기 혐의로 경찰로부터 공개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아버지 전 씨는 16억 원이 넘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매입해 주겠다며 피해자에게 13억 원을 뜯어내고, 지인에게 3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하는 등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부산에서 한 3개월간 원룸에 살다가 돈이 떨어지니까 (전남) 순천에 와서, 순천에서 (보성) 벌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어요. 그러니까 돈이 떨어지니까 또 벌교에서 내린 겁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천안서북경찰서는 조만간 아버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학군단, 학생군사교육단을 줄인 말로 4년제 대학교 등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2년간의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 학군단에서 남학생이 여성 동기를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성추행이 발생하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분리하는 건 너무나도 상식적인 조치 아니겠습니까? 보시는 것처럼 가해 남학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있음에도 학교는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을 때마다 피해 학생은 끔찍한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던 거죠.
학교 측은 분리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그동안 피해 학생이 겪었을 고통은 생각이나 해보셨나요?
요즘 학군단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도 줄었다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죠. 이런 현실에 누가 선뜻 지원하겠습니까? 권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학교 4학년인 이 여학생은 올해 2학기가 시작되면서 끔찍한 기억을 떠올려야 했습니다.
여름방학 때 자신을 성추행한 학군단 동기 남학생이 버젓이 교실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과까지 같다 보니 무려 4개월 동안, 두 과목이나 한 공간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학군단 성추행 피해자 / 대학교 4학년 : 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고. 그 친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도로 힘들었는데, 막상 그 친구는 제 앞에서 다른 친구들과 웃고.]
성범죄 신고가 들어오면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조치 하는 게 이 학교 교칙입니다.
이를 근거로 학교에 분리조치를 요구했지만 어쩐 일인지 즉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가해 남학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황을 학교 측에 제출했는데도 소용없었습니다.
[A 씨 / 대학교 4학년 : 최근에 희망 병과를 적었는데 겹치는 병과가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는 저는 (군인이라는) 제 꿈까지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분리조치를 하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수업이 마땅치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로 혐의점이 충분히 밝혀지기 전까진 남학생의 수업권도 보장해야 한다며 가해 학생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학생처 관계자 : 분반 수업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신고인한테 얘기하기를 강의실이 이렇게 하나 있으면 앞문과 뒷문이 있고 지정 좌석제를 운용할 수밖에 없다. 센터 규정상 절차에 따라서 계속 조사도 하고.]
피해 학생은 결국, 경찰에 동기 남학생의 성추행 사실을 신고한 뒤 처벌이 이뤄지기만을 기다리는 상황.
하지만 아직 가해 남학생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열리지 않고 있어 피해 여학생은 학교 차원에 적절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앵커]
사고 충격으로 쓰러진 '화물차'
어젯밤 부산에서 발생한 사곱니다.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가 달려오던 화물차를 들이받았고요. 보시는 것처럼 그대로 도로에 쓰러졌습니다.
이런 사고를 접하면 뺑소니 사고인가? 음주운전인가?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저희가 전해드릴 소식은 훈훈한 소식입니다. 사고가 난 직후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하나 둘 쓰러진 화물차 쪽으로 뛰어갔고요.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상황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라이트를 켜고 달려오는 화물차, 그런데 왼쪽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튀어나와 들이받습니다. 화물차는 사고 충격에 한 바퀴를 돌며 그대로 넘어져 버렸는데요. 그 순간,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구조에 나섭니다.
한 사람은 화물차 문을 받치고 다른 사람 두 명은 운전자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죠.
화물차 운전자는 사고 충격 때문인지 다리를 절뚝거리지만, 다행히 의식은 있었고 큰 부상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운전자를 구조한 분들은 저녁을 먹고 귀가하던 장준혁 씨 부자와 다른 운전자였습니다. 아드님의 직업은 물리치료사라고 해요.
장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그저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장준혁 씨 부자와 시민들의 빠른 대응으로 2차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훈훈한 소식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죠. 이렇게 좋은 분들 덕분에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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