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직후에도 태연...경기북부·서울·강원 활보

범행 직후에도 태연...경기북부·서울·강원 활보

2024.01.06. 오전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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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씨는 범행 직후 연쇄 살인을 저질렀다고는 볼 수 없을 만큼 태연한 모습이었습니다.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경기 북부와 서울, 강원도 일대를 활보하기도 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쇄 살해 피의자 이 모 씨가 거리를 어슬렁거리더니 택시를 잡습니다.

경기 양주에서 60대 다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어제 새벽 1시 반쯤 범행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의정부까지 이동한 이 씨는 곧바로 택시를 이용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목격된 이 씨는 다시 야간에도 운영하는 남대문시장을 찾아 갈아입을 옷을 산 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곳에서도 버스를 타지 않고 다시 동서울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의 이 씨의 행적은 CCTV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새벽 6시 10분, 모자를 눌러쓰고 터미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힌 겁니다.

한참 동안 버스 승강장 방향을 주시하더니 태연하게 매표소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잠시 뒤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탄 이 씨는 이후 삼척을 거쳐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사이에 경기 북부에서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강원도 3곳의 도시를 활보한 겁니다.

[이일선 / 강릉 중앙시장 경비원 : 녹화 영상을 돌려서 확인만 하고 간 거예요. (경찰들이요?) 도중에 검거됐다고 해서 바로 철수해서 갔어요.]

이 씨는 현금을 쓰고 다니고 옷을 수시로 갈아입으며 수사에 혼선을 줬지만, 특유의 걸음걸이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멀리 도망가고 싶어 강원도까지 갔다는 게 이 씨의 진술입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이 씨의 도주 행각과 조력자가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동철 이영재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홍명화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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