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준비생 '고액 사교육' 일반고의 최대 6배

특목고 준비생 '고액 사교육' 일반고의 최대 6배

2024.01.15.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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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재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매달 150만 원 이상 '고액'을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율이 일반고보다 최대 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에 돈을 많이 써야 좋은 학교에 간다'는 얘기일까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영재고, 특목고 학생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얼마나 더 많은 겁니까?

[기자]
영재학교나 특목고에 이미 재학 중인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일반고 1학년보다 사교육비에 고액을 지출하는 경우가 최대 6배 많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중에서는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매달 150만 원 이상 사교육에 들이는 비율이 일반고 희망 학생보다 최대 6배 많았습니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매달 사교육에 150만 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일반고에서 7.1% 수준이었지만, 영재학교에서는 6배가 넘는 43.8%로 나타났습니다.

또 과학고는 38.5%, 자사고는 29%로 뒤를 이었고, 외고나 국제고 1학년 학생 가운데 고액 사교육을 받는다고 응답한 경우도 21.7%에 달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도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 유형에 따라 사교육비 격차가 컸는데요.

과학고 진학 희망자의 42.9%, 영재고 희망자의 25%가 매달 150만 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답해, 일반고 진학 희망자보다 최대 6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또 밤 10시가 넘도록 심야 사교육을 받는 중학생도 과학고 57.1%, 영재학교 진학 희망자는 50%에 달해 20% 수준인 일반고 희망 학생에 비해 입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고등학교 유형별 사교육비 격차가 큰 상황인데, 교육 현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장 교사들은 '고교 서열화'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등교사 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65.7%는 영재학교·과학고를 정점으로 한'고교서열화'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고, 사교육비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응답도 95%가 넘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생들이 사교육에 내몰리는 '고교서열화'를 방치 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오전 기자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승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 :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으면서까지 지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서 교육부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상향평준화, 일반고 전환 정책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매년 3월 정부가 발표하는 사교육비 통계에 고교 유형별 사교육비 지출 현황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다며, 구체적인 통계 발표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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