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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가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며 '제물포 르네상스'라는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물포를 상징하는 고층 타워도 짓겠다고 밝혔는데, 중국에 이미 있는 건물과 거의 흡사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웅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가 지난달 원도심 개발계획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공개하면서 함께 짓겠다고 밝힌 '오큘러스 타워'입니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제물포의 랜드마크로 140m 높이의 고층 전망대를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건물 외관에 마름모 모양의 문양이 빼곡하고, 나선형으로 길게 뻗은 모습이 특징입니다.
중국 광저우에 지난 2010년 지어진 광저우타워입니다.
마름모 모양의 문양은 물론, 나선형에 건물 허리가 잘록한 부분까지 인천시가 짓겠다는 건물과 비슷합니다.
통유리창으로 돼 있는 전망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판박이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닮았는지 제가 직접 인천시가 공개한 타워 조감도로 포털 사이트에 유사한 이미지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중국 광저우타워가 나옵니다.
심지어 인천시가 타워 인근에 조성하겠다는 정육면체 모양의 공연문화 시설도 광저우타워 근처에 있는 방송국과 외관이나 구도가 유사합니다.
낙후된 제물포에 독창적인 랜드마크가 지어지길 기대하던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최순분 / 인천 전동 : 창피할 것 같아요. 저거는 중국 보고 모습을 보고 따라 했구나…. 이왕 하는 거면 새로운 것, 남들이 호감 갈 수 있는 것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인천시와 용역업체는 표절은 아니라면서도 어느 정도 유사성을 인정했습니다.
[용역업체 담당자 : 지금 보니까 광저우타워가 저희 거랑 같아서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표절하려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실제 지어지려면 설계 공모와 건축심의 등을 거치기 때문에 지금 모습과는 전혀 다를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만약 닮았더라도 아직은 청사진 단계라 표절 시비로 인한 법적인 문제도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작권 전문가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구체적 설계가 아닌 조감도일 뿐이라도 특정 건축물과 매우 유사하다면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만약 건설까지 됐다면 국제적인 분쟁으로 손해배상이나 철거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김경환 / 저작권 전문 변호사 : 우리나라가 모방의 나라로 이미지화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건물까지 들어섰다면 그 손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취재가 이어지자 인천시는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타워를 포함해 제물포 르네상스 종합계획 용역 사업에 인천시가 사용한 예산은 19억 원이 넘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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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며 '제물포 르네상스'라는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물포를 상징하는 고층 타워도 짓겠다고 밝혔는데, 중국에 이미 있는 건물과 거의 흡사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웅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가 지난달 원도심 개발계획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공개하면서 함께 짓겠다고 밝힌 '오큘러스 타워'입니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제물포의 랜드마크로 140m 높이의 고층 전망대를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건물 외관에 마름모 모양의 문양이 빼곡하고, 나선형으로 길게 뻗은 모습이 특징입니다.
중국 광저우에 지난 2010년 지어진 광저우타워입니다.
마름모 모양의 문양은 물론, 나선형에 건물 허리가 잘록한 부분까지 인천시가 짓겠다는 건물과 비슷합니다.
통유리창으로 돼 있는 전망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판박이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닮았는지 제가 직접 인천시가 공개한 타워 조감도로 포털 사이트에 유사한 이미지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중국 광저우타워가 나옵니다.
심지어 인천시가 타워 인근에 조성하겠다는 정육면체 모양의 공연문화 시설도 광저우타워 근처에 있는 방송국과 외관이나 구도가 유사합니다.
낙후된 제물포에 독창적인 랜드마크가 지어지길 기대하던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최순분 / 인천 전동 : 창피할 것 같아요. 저거는 중국 보고 모습을 보고 따라 했구나…. 이왕 하는 거면 새로운 것, 남들이 호감 갈 수 있는 것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인천시와 용역업체는 표절은 아니라면서도 어느 정도 유사성을 인정했습니다.
[용역업체 담당자 : 지금 보니까 광저우타워가 저희 거랑 같아서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표절하려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실제 지어지려면 설계 공모와 건축심의 등을 거치기 때문에 지금 모습과는 전혀 다를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만약 닮았더라도 아직은 청사진 단계라 표절 시비로 인한 법적인 문제도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작권 전문가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구체적 설계가 아닌 조감도일 뿐이라도 특정 건축물과 매우 유사하다면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만약 건설까지 됐다면 국제적인 분쟁으로 손해배상이나 철거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김경환 / 저작권 전문 변호사 : 우리나라가 모방의 나라로 이미지화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건물까지 들어섰다면 그 손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취재가 이어지자 인천시는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타워를 포함해 제물포 르네상스 종합계획 용역 사업에 인천시가 사용한 예산은 19억 원이 넘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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