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동대문구청 압수수색..."청량리 재개발 비리 수사"

단독 경찰, 동대문구청 압수수색..."청량리 재개발 비리 수사"

2024.01.23.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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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재개발 추진위원회와 구청 공무원 사이에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동대문구청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사업에 관여한 전·현직 과장급 공무원들이 불법 특혜 분양을 받았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이번 압수수색은 재개발 관련 부서를 상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담당 구청 전·현직 과장급 공무원이 비리에 연루됐는지 수사하고 있는데요.

동대문구청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동대문구청 주거정비과와 주택과 등 재개발 사업을 맡았던 부서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련 부서에서 일했던 현직 최 모 과장과 이미 퇴직한 양 모 전 과장 등은 최근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들은 청량리4구역 재개발 공사에 앞서 무허가 건물을 사들여 분양권을 얻고, 오피스텔을 아파트로 바꿔 분양받는 등 재개발 추진위원회로부터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 명의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무허가 건물은 실제 있었는지 아닌지를 알기도 어렵고, 평수도 정확히 기록돼있지 않아, 불법 분양에 쓰였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선 토지 대장 등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지난 2017년부터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65층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 청량리4구역은 지난해 여름부터 입주가 이뤄졌는데요.

현재 매매가를 기준으로 볼 때 분양권을 받은 공무원들은 최소 수억 원대 시세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수사를 받는 전·현직 공무원은 절차상 위법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요.

가족이 분양받은 건 맞지만 자신이 직접 개입하진 않았다거나, 법이 바뀌면서 운 좋게 분양권을 받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20년 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청량리4구역 재개발 비리와 관련해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맡은 60대 임 모 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였습니다.

임 씨는 오피스텔 130채를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상 무상 제공하려 하는 등 불법 특혜 분양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재개발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자에 나선 공무원들이 더 있는지,

또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재개발 추진위원회와의 유착관계로 편의를 봐준 게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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