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콘돔 배포…학부모 단체 '반발'

IOC,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콘돔 배포…학부모 단체 '반발'

2024.01.23. 오후 2: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IOC,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콘돔 배포…학부모 단체 '반발'
ⓒ연합뉴스
AD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돕고자 선수촌에서 콘돔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학부모 단체가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돼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호기심 많은 10대들'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19일 의무팀에서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500개)에 나눠 배포했으며,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 상시 비치해 선수들이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동·하계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도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 지급한 바 있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