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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함은구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급격하게 번진 불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소방관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35세 박수훈 소방사 그리고 27세 김수광 소벙교였습니다. 인명을 구조하는 구조대였던 이들 소방관은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화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관련해서 함은구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공장이 돈가스 같은 튀김을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소방당국 말에 따르면 일단 공장 3층 튀김기에서 불이 발화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튀김기를 끄고 열이 식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하던데불이 이렇게 크게 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일단 자세한 건 정밀한 조사를 거쳐야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지금 말씀 주신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돈가스라든가 튀김류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름들, 그리고 보통 우리가 튀김옷을 밀가루라든가 이런 것으로 제조를 하는데요. 이런 것들의 찌꺼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튀김옷을 했던 찌꺼기들이 나중에 자연발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과거에도 분식집 같은 데서 다 퇴근을 했는데 튀김옷 찌꺼기에서 발화해서 화재가 발생한 그런 사례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튀김기 자체의 결함이라든가 과열도 있을 수 있지만 2차적으로는 자연발화의 원인으로 화재가 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런 시설 같은 경우에는 자연발화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건설자재나 아니면 소방장비들 같은 경우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해 놔야 되는 기준 같은 건 따로 없습니까?
[함은구]
물론 말씀드린 사례가 아주 흔한 사례들은 아니고요. 원인으로서 그런 추결에 의한 자연발화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보통 기름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기름을 가열하는 이런 과정에서 기름 종류에 따라서 발열점이 낮은 것들은 유류에서, 식용유든가 이런 기름에서 발화가 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주방과 화기를 사용한다고 하면 해당 공간에 화재에 대한 조심이라든가 설비라든가 이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이 유리하겠죠. [앵커] 기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됩니까?
[함은구]
보도를 통하면 아마 해당 발화가 시작된 부분에서 작업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화재가 심지어 인접 건물에서 거꾸로 알려져서 불이 난 사실을 인지했다, 제가 이렇게 여러 가지 보도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적어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동작했는지, 아니면 자동화재탐지설비라고 하는 이런 감지설비들이 설치가 돼서 운영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을 따져봐야 될 것 같고요. 이 화재도 적어도 화재 발생 초기, 그러니까 서천특화시장 화재처럼 초기에 제대로 인지가 안 되고 상당 부분 화재가 진행된 후에 발견된 것으로. 따라서 이런 것들이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가연성 소재랑 만나서 급격한 연소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일단 소방당국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같은 초기 진압 장비들은 아직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안 되는 걸로 보이는데. 이런 설비 같은 경우에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 방지 설비들은 기본적으로 설치가 돼 있어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함은구]
해당 사업장 같은 경우에 규모라든가 여러 가지 용도, 이런 것들을 따져봐야 되는데요.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서천특화시장 사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대로 제때 초기에 감지돼서 스프링클러가 개방돼서 진행돼야 되는데 아마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동작이 안 돼 있었던 것 같고요.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해당 건물 같은 경우에는 스프링클러 적용 대상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이 건물 자체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더라고요.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게 정확히 어떤 거고 그리고 화재가 났을 때 얼마나 취약한 겁니까?
[함은구]
샌드위치 패널은 시청자분들 많이 아시는 것처럼 스티로폼이 주원료고요. 그래서 스티로폼은 굉장히 경도가 낮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중심으로 양쪽에 샌드위치처럼 얇은 철판이라든가 알루미늄판, 함석판 같은 것을 덧대서 사용하는 건축 자재고요. 이 샌드위치 패널이 생각드린 대로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 번 착화가 돼서 연소를 시작하면 굉장히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는 그런 연소 특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구조적인 문제들을 짚어봤고. 이 화재 당시에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서 투입된 2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는데 일단 소방당국이 처음에 공장 관계자에게 물어봤을 때 직원 5명이 다 나왔다고 얘기를 했는데 직원 1명이 뒤늦게 나오는 걸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소방관들이 들어가게 된 건데. 만약에 정확하게 모든 인명들이 다 대피를 했다, 이런 것들이 확인된다면 그렇다면 소방관들은 따로 투입이 안 돼도 되는 겁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안타까운 지점인데요. 우리나라 소방대 같은 경우에 크게 보면 일반 시청자분들은 불도 끄고 구조도 하고, 이렇게 알고 계신데요. 실제로 불을 진압하는 진압대가 있고요. 그리고 인명을 구조하는, 사람을 구조하는 구조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대 같은 경우에 실질적으로 불을 끄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아니고요. 지금 사고처럼 이렇게 인명이 있는 공간에 투입돼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을 구조하는 그런 업무를 하는데요. 지금 이 샌드위치 패널, 그리고 주요한 골조가 철골로, 그러니까 H빔으로 이뤄진 건물이기 때문에 소방당국도 언제든지 붕괴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한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안에 구조할 분이 없다고 하면 구조대를 투입할 일은 전혀 없었겠죠.
[앵커]
갑자기 진압을 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갑자기 불이 번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층에 들어갈 때 4인 1조로 들어갔는데 두 분은 대피를 하셨고 두 분은 대피를 못하신 건데. 두 분의 거리가 5m에서 7m 정도로 파악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구조된 시각이 시간차이가 많이 나서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여러 가지 현장상황들이 굉장히 급박했을 거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5m, 7m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거리라고도 보여지지만 실제로 연기라든가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구조물을 지탱하는 구조적인 힘을 잃어버리는 부재들이 상당히 많았을 거고요. 그래서 실제로 문이 개방이 안 됐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처음에 들어갔을 때 화세가 약했다고 보여지더라도 진입하는 과정에서 신선한 공기, 즉 산소 공급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 여러 가지 프레시오버라든가 아니면 백드래프트 현상이라든가 산소를 기인해서 급격한 폭발 같은 그런 연소 확대가 이뤄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전에도 소방관들이 순직한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2021년 쿠팡 물류센터 사고 있었고 또 2022년 평택 공사장에서도 화재가 있었는데, 이렇게 인명을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나올 수 없게 갇히는 경우에 소방관들은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됩니까?
[함은구]
말씀주신 것처럼 쿠팡 물류창고 화재에서도 그렇고요. 실제로 이렇게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앞서 말씀드린 철골구조, 결국 금속 재질의 구조물이 불이라고 하는 열에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구조적인 힘을 잃어버리거든요.
그래서 무너지고 휘어지고 이런 동작을 하면서 많은 소방관분들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가 무너진 건물 안에 깔리기도 하고 이런 사고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소방관 매뉴얼이라든지 교육이라든가 적어도 현장 지휘를 하시는 분이 소방대의 투입, 이런 부분들을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서 진행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안에 만약에 구조할 요구조자가 있다는 상황이 된다면 사명감 있는 소방관이라든가 정서상 조금 무리할 수 있는 개연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차지에 적어도 이런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내화구조가 아닌 건물에 대한 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우리 사회가 소방관분들한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의 기준이라든가 지침, 이런 것들을 좀 더 강화돼서 마련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앵커]
35세 박수훈 소방사는 특전사 중사 출인이었고요. 그리고 27살 김수광 소방교, 지난해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을 했더라고요. 이렇게 소방활동을 펼쳐왔는데 교수님 제자들 중에서도 소방대원들 많을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 안타까운 부분들 하나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어쨌든 우리 사회가 많은 부분 안전을 강조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많은 시민, 국민을 보호하려고 하는. 특히 소방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출동하는 모든 현장들이 다 어렵고 위험한 현장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가지 구조라든가 진압활동을 하고 있는데. 적어도 만약에 해당 부분에 사람이 계셨고 제대로 인명을 못 구한 거꾸로의 상황이라고 했을 때는 또 여러 가지 소방대에 대한 질타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우리 소방대가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소방관들도 우리의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정확한 판단과 소방대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이런 부분에 지금도 매뉴얼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의 제도화된 지침들이 앞으로 강화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소방관들의 안전에 대한 매뉴얼도 조금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말씀 주셨습니다. 함은구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은구]
고맙습니다.
YTN 함은구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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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함은구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급격하게 번진 불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소방관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35세 박수훈 소방사 그리고 27세 김수광 소벙교였습니다. 인명을 구조하는 구조대였던 이들 소방관은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화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관련해서 함은구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공장이 돈가스 같은 튀김을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소방당국 말에 따르면 일단 공장 3층 튀김기에서 불이 발화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튀김기를 끄고 열이 식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하던데불이 이렇게 크게 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일단 자세한 건 정밀한 조사를 거쳐야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지금 말씀 주신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돈가스라든가 튀김류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름들, 그리고 보통 우리가 튀김옷을 밀가루라든가 이런 것으로 제조를 하는데요. 이런 것들의 찌꺼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튀김옷을 했던 찌꺼기들이 나중에 자연발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과거에도 분식집 같은 데서 다 퇴근을 했는데 튀김옷 찌꺼기에서 발화해서 화재가 발생한 그런 사례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튀김기 자체의 결함이라든가 과열도 있을 수 있지만 2차적으로는 자연발화의 원인으로 화재가 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런 시설 같은 경우에는 자연발화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건설자재나 아니면 소방장비들 같은 경우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해 놔야 되는 기준 같은 건 따로 없습니까?
[함은구]
물론 말씀드린 사례가 아주 흔한 사례들은 아니고요. 원인으로서 그런 추결에 의한 자연발화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보통 기름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기름을 가열하는 이런 과정에서 기름 종류에 따라서 발열점이 낮은 것들은 유류에서, 식용유든가 이런 기름에서 발화가 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주방과 화기를 사용한다고 하면 해당 공간에 화재에 대한 조심이라든가 설비라든가 이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이 유리하겠죠. [앵커] 기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됩니까?
[함은구]
보도를 통하면 아마 해당 발화가 시작된 부분에서 작업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화재가 심지어 인접 건물에서 거꾸로 알려져서 불이 난 사실을 인지했다, 제가 이렇게 여러 가지 보도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적어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동작했는지, 아니면 자동화재탐지설비라고 하는 이런 감지설비들이 설치가 돼서 운영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을 따져봐야 될 것 같고요. 이 화재도 적어도 화재 발생 초기, 그러니까 서천특화시장 화재처럼 초기에 제대로 인지가 안 되고 상당 부분 화재가 진행된 후에 발견된 것으로. 따라서 이런 것들이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가연성 소재랑 만나서 급격한 연소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일단 소방당국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같은 초기 진압 장비들은 아직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안 되는 걸로 보이는데. 이런 설비 같은 경우에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 방지 설비들은 기본적으로 설치가 돼 있어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함은구]
해당 사업장 같은 경우에 규모라든가 여러 가지 용도, 이런 것들을 따져봐야 되는데요.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서천특화시장 사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대로 제때 초기에 감지돼서 스프링클러가 개방돼서 진행돼야 되는데 아마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동작이 안 돼 있었던 것 같고요.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해당 건물 같은 경우에는 스프링클러 적용 대상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이 건물 자체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더라고요.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게 정확히 어떤 거고 그리고 화재가 났을 때 얼마나 취약한 겁니까?
[함은구]
샌드위치 패널은 시청자분들 많이 아시는 것처럼 스티로폼이 주원료고요. 그래서 스티로폼은 굉장히 경도가 낮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중심으로 양쪽에 샌드위치처럼 얇은 철판이라든가 알루미늄판, 함석판 같은 것을 덧대서 사용하는 건축 자재고요. 이 샌드위치 패널이 생각드린 대로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 번 착화가 돼서 연소를 시작하면 굉장히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는 그런 연소 특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구조적인 문제들을 짚어봤고. 이 화재 당시에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서 투입된 2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는데 일단 소방당국이 처음에 공장 관계자에게 물어봤을 때 직원 5명이 다 나왔다고 얘기를 했는데 직원 1명이 뒤늦게 나오는 걸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소방관들이 들어가게 된 건데. 만약에 정확하게 모든 인명들이 다 대피를 했다, 이런 것들이 확인된다면 그렇다면 소방관들은 따로 투입이 안 돼도 되는 겁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안타까운 지점인데요. 우리나라 소방대 같은 경우에 크게 보면 일반 시청자분들은 불도 끄고 구조도 하고, 이렇게 알고 계신데요. 실제로 불을 진압하는 진압대가 있고요. 그리고 인명을 구조하는, 사람을 구조하는 구조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대 같은 경우에 실질적으로 불을 끄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아니고요. 지금 사고처럼 이렇게 인명이 있는 공간에 투입돼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을 구조하는 그런 업무를 하는데요. 지금 이 샌드위치 패널, 그리고 주요한 골조가 철골로, 그러니까 H빔으로 이뤄진 건물이기 때문에 소방당국도 언제든지 붕괴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한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안에 구조할 분이 없다고 하면 구조대를 투입할 일은 전혀 없었겠죠.
[앵커]
갑자기 진압을 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갑자기 불이 번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층에 들어갈 때 4인 1조로 들어갔는데 두 분은 대피를 하셨고 두 분은 대피를 못하신 건데. 두 분의 거리가 5m에서 7m 정도로 파악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구조된 시각이 시간차이가 많이 나서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여러 가지 현장상황들이 굉장히 급박했을 거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5m, 7m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거리라고도 보여지지만 실제로 연기라든가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구조물을 지탱하는 구조적인 힘을 잃어버리는 부재들이 상당히 많았을 거고요. 그래서 실제로 문이 개방이 안 됐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처음에 들어갔을 때 화세가 약했다고 보여지더라도 진입하는 과정에서 신선한 공기, 즉 산소 공급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 여러 가지 프레시오버라든가 아니면 백드래프트 현상이라든가 산소를 기인해서 급격한 폭발 같은 그런 연소 확대가 이뤄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전에도 소방관들이 순직한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2021년 쿠팡 물류센터 사고 있었고 또 2022년 평택 공사장에서도 화재가 있었는데, 이렇게 인명을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나올 수 없게 갇히는 경우에 소방관들은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됩니까?
[함은구]
말씀주신 것처럼 쿠팡 물류창고 화재에서도 그렇고요. 실제로 이렇게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앞서 말씀드린 철골구조, 결국 금속 재질의 구조물이 불이라고 하는 열에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구조적인 힘을 잃어버리거든요.
그래서 무너지고 휘어지고 이런 동작을 하면서 많은 소방관분들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가 무너진 건물 안에 깔리기도 하고 이런 사고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소방관 매뉴얼이라든지 교육이라든가 적어도 현장 지휘를 하시는 분이 소방대의 투입, 이런 부분들을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서 진행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안에 만약에 구조할 요구조자가 있다는 상황이 된다면 사명감 있는 소방관이라든가 정서상 조금 무리할 수 있는 개연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차지에 적어도 이런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내화구조가 아닌 건물에 대한 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우리 사회가 소방관분들한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의 기준이라든가 지침, 이런 것들을 좀 더 강화돼서 마련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앵커]
35세 박수훈 소방사는 특전사 중사 출인이었고요. 그리고 27살 김수광 소방교, 지난해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을 했더라고요. 이렇게 소방활동을 펼쳐왔는데 교수님 제자들 중에서도 소방대원들 많을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 안타까운 부분들 하나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어쨌든 우리 사회가 많은 부분 안전을 강조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많은 시민, 국민을 보호하려고 하는. 특히 소방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출동하는 모든 현장들이 다 어렵고 위험한 현장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가지 구조라든가 진압활동을 하고 있는데. 적어도 만약에 해당 부분에 사람이 계셨고 제대로 인명을 못 구한 거꾸로의 상황이라고 했을 때는 또 여러 가지 소방대에 대한 질타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우리 소방대가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소방관들도 우리의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정확한 판단과 소방대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이런 부분에 지금도 매뉴얼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의 제도화된 지침들이 앞으로 강화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소방관들의 안전에 대한 매뉴얼도 조금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말씀 주셨습니다. 함은구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은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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