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싸게 판다더니 '함흥차사'...전화·카톡 불통에 분통

한우 싸게 판다더니 '함흥차사'...전화·카톡 불통에 분통

2024.02.07.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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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렴한 한우를 지정 배송일에 배송해준다고 광고하며 대대적으로 판매한 한우 판매업체에서 배송 지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배송이 언제쯤 이뤄지는지 응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구매자들은 사기를 당한 것은 아닐지 마음만 졸이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맞이 특가 상품을 내세운 한우 판매 업체 사이트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설날 사전예약을 하면 지정일에 배송해준다는 내용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자사 홈페이지뿐 아니라 대형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도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

사람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주문 버튼을 누르고 결제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주문한 사람들은 배송 기한이 훌쩍 넘도록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심지어 보름이 넘게 속만 끓이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설 명절 가족들과 먹으려고 주문한 한우가 연휴 전까지 도착할지도 불투명합니다.

[김 모 씨 / 한우 상품 구매자 : 너무 바빠서 그렇다고 해도 양보해서 생각해도 어떻게 늦어진다는 메시지를 하나 못 보내는지…. 설날에 가족들 모여서 대접하려고 그랬는데 지금 일이 틀어지게 생겨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실제, 해당 업체 홈페이지와 SNS 등에선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화, 카톡 등을 통한 응대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사기인 게 의심될 지경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해당 업체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자 통화 중이라는 안내만 나올 뿐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통화 중입니다."

경기 안산에 위치한 해당 업체 측은 취재진과 만나 주문 물량이 많아 발생한 문제라며 연휴 전까지 배송을 마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고객 응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신경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가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주문받은 물량만 15만 건.

기다리는 것 외에 손 쓸 방법 없는 구매자들은 업체가 약속을 지키기만을 바라며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이강휘
영상편집;이영재
그래픽;홍명화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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