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투쟁' 움직임..."극한 투쟁 자제해 달라"

'사직서 투쟁' 움직임..."극한 투쟁 자제해 달라"

2024.02.13.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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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 단체가 즉각적인 단체 행동에 돌입하기보다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직서를 내고 진료 현장을 떠나는 방식으로 반발할 움직임도 있어서 진료 대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밤샘 토론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당장은 대학병원 진료 차질을 피하게 됐지만,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 감시망을 피해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차례로 휴가를 내 진료실을 떠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또, 병원과 수련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료 현장을 떠나는 방안도 점쳐집니다.

2월 말이면 해마다 10% 정도 병원을 옮기는 응급의학과의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형민 / 대한응급의사회 회장 : 이쪽 병원에서는 그만두고 다음 병원에 가지 않겠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숫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무서워해야 하는 게 지금 의사들의 파업이 아닙니다. 의사들의 포기에요.]

정부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각자 계약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반발할 경우 사실상 손쓸 방법은 없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 그분들이 자기의 진로를 그렇게 통으로 다 바꿔가면서까지 그렇게 극한 투쟁을 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대화와 설득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주 전국적으로 궐기대회를 통해 투쟁력을 모은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의료계 내에서는 이달 말 본격적으로 투쟁하자는 목소리도 있어서, 진료 대란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 정철우
영상편집: 김민경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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