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복귀하면 면책"...의료공백 이번 주 고비

"29일까지 복귀하면 면책"...의료공백 이번 주 고비

2024.02.26.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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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에 접어들며 의료 공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제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입니다.

[앵커]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의료 공백이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점차 의료진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한계가 임박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른바 '빅5' 대형병원들은 예정된 수술의 절반 정도만 간신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이미 수술의 50% 이상 축소했고,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40~50%씩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만 34명으로, 80.5%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72%에 이르는 9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달 계약이 종료되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고, 새로 들어와야 할 인턴 의사들은 수련 계약을 포기하고 있어 다음 달 초에는 의료공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정부는 오늘도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는데요.

복귀 데드라인을 제시했죠?

[기자]
정부는 오늘(26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제시했습니다.

전공의들을 향해 오는 29일까지, 그러니까 3일 내로 병원으로 돌아오면 지난 일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면허 정지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는 수사와 기소 등 추가적인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공의 대신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에 대해서는 법적 보호체계를 마련하고,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교수들도 집단행동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서울대 의대를 중심으로 대학병원 교수들은 '겸직 해제'를 통해, 병원 진료에서 손 떼고 강의에만 집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아침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만나, 출구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다음 달까지 전공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의료 공백을 넘어 의료 마비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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