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회책무 수행해야"...의대 학장의 당부 [앵커리포트]

"의사, 사회책무 수행해야"...의대 학장의 당부 [앵커리포트]

2024.02.28.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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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진료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어제는 전국 곳곳 의과대학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 가운데, 한 의과대학 학장의 발언이 특히 여론의 주목을 끌었는데요.

살펴보겠습니다.

"의사가 숭고한 직업으로 사회적 인정을 받으려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게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

어제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나온 학장의 말입니다.

의료계가 현재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는데요.

특히 졸업생들을 향해

"의료를 위한 순수한 마음은 잘 안다"면서도,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에 숨어있는 많은 혜택을 받고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감한 분위기 속에 나온 발언이라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은 서울대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의과대학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졸업생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낭독하면서,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의사 직업윤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겼는데요.

올해도 졸업생을 배출한 의과대학은, 의사협회와는 달리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규모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대 학장 총회에서는 수용 가능한 증원 규모가 350명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이는 지난 24년 전 의약분업 당시 감축했던 규모와 같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인력 수급 문제는 헌법이나 법률상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2천 명 증원 규모는 타협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입장을 사실상 고수하겠단 방침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정부 입장과 의대 입장이 평행선을 긋는 상황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오늘 오후 의대 운영 대학 40개교 총장들과 2차 간담회를 엽니다.

의대생 동맹 휴학 문제도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닷새 뒤, 다음 달 4일까지는 각 대학 의대 증원 수요조사 제출이 마무리돼야 하는 상황에서

350명과 2천 명이라는 큰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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