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집 찾아가 업무개시명령...환자 피해 304건 신고

전공의 대표 집 찾아가 업무개시명령...환자 피해 304건 신고

2024.02.28.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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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두고 각 수련병원의 대표자 등의 집을 직접 찾아가 업무개시명령을 전달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피해는 3백 건을 넘어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기자]
네,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환자 피해가 3백 건이 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료 공백 하루하루 길어질수록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는데요.

중대본은 어제 하루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 피해 신고 26건이 새로 접수돼, 누적 30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술지연이 2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취소와 진료거절이 30여 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환자 피해 관련 법률지원 상담 건수도 67건으로 늘었습니다.

응급실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현재 상급 응급실들은 위급한 중증 환자만 가려 받고 있는데도, 이곳 세브란스 응급실을 포함해 '빅5' 병원 응급실 대부분 남은 자리가 없거나 모자랍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진료 공백 여파는 구급대로까지 이어져서,

소방청은 전공의 집단 사직 뒤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할 응급실을 찾지 못해 구급상황관리센터에 갈 곳을 찾아달라 요청하는 경우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의 복귀 압박도 강도를 더하고 있는데요, 전공의 대표들의 자택에 업무개시명령이 송달됐다고요.

[기자]
네. 정부가 어제 의협 비대위 전·현직 간부 5명과 이른바 '선동글'을 작성자들을 고발했는데요.

오늘은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 자택들을 직접 찾아서 업무복귀명령을 전달했습니다.

그동안엔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업무 복귀를 명령했는데

복귀 시한 하루 전일 오늘 직접 송달을 마치면서, 미복귀 시 사법 절차를 진행할 때 송달 효력을 두고 다툴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내일까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3개월 이상 자격정지와 사법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는데요

의사 단체행동 관련 첫 고발에 이어, 미복귀자 사법 절차까지 준비까지 전방위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다만, 정부는 한편으로는 필수의료진을 위한 의료사고특례법 제정과 관련해 내일 공청회를 여는 등 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혀서 전공의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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