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전공의도 계약 종료...다음 주 '대란' 오나?

남아있는 전공의도 계약 종료...다음 주 '대란' 오나?

2024.02.29.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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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신규 채용 인턴 90% 이상 ’수련포기서’ 제출
대형병원, 예정된 수술 50% 이상 ’취소·연기’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열흘간 3백여 건 사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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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이 대부분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남아있던 얼마 안 되는 전공의들도 곧 병원을 떠납니다.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인데, 의료 차질이 대란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는 극소수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국 108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가운데 891명이 진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의 8.1% 수준으로, 대부분 전문의 시험을 마친 3·4년 차 전공의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전문의 시험을 치른 전공의와 전문의 시험 합격 후 추가 수련을 하는 '최고참' 전임의 계약 기간은 2월 말까지입니다.

그나마 병원을 지키던 이들마저 3월부터는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 들어와야 할 인력은 잇달아 수련계약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올해 채용된 인턴의 95% 이상이 수련포기서를 제출했고, 다른 대형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할 인턴 의사의 경우 이런 움직임을 제재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국일 /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 : 의대생이 인턴 임용을 포기하는 경우는 지금 전공의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아닙니다.]

대형병원에서는 이미 예정된 수술의 절반 이상을 미루고 있고 있습니다.

지난 열흘간 정부의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수술 지연과 진료취소 등 3백 건 넘는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게다나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는 이미 한계치에 닿았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

다음 주부터는 의료 차질이 '대란' 수준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이원희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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