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99층 점프' 2명 모두 미국인...인터폴에 공조 수사 요청

ⓒ YTN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빌딩인 엘시티 99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남성 2명 모두 미국인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이 인터폴에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엘시티에서 뛰어내린 남성 2명 모두 미국인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고층 건물이나 절벽 등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극한 스포츠인 '베이스 점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명 중 1명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베이스 점핑 관련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미 출국한 뒤라 인터폴에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초고층 건물 안전관리가 시민들의 관심사인 만큼 '사회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으로 분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또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해운대구청과 해운대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대책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 기관은 해운대구 관내 8개 초고층 빌딩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하고, 해당 빌딩들에 외부인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미국인 2명이 별다른 제재 없이 이용했던 화물기 엘리베이터 등에도 보안 수준을 높일 것을 권고할 방침이다.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