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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새끼들 우리 오빠 이름 걸고 싹 다 갚을게 걱정 마"(피원하모니 멤버 기호 어머니 A 씨 대화 내용 중 일부)
그룹 피원하모니의 리더 기호(한국명 윤기호) 씨의 어머니가 수십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영화 제작사 허그아이엔티엘 박상현 대표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배우 윤제문, 김지훈, 이시아 씨 주연의 영화 '은하수'의 제작자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액으로 영화 개봉은 불투명해졌다.
오늘(20일) 오후 박상현 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18년 넘게 알고 지내며 가족과 다름없던 A 씨에게 11억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 당초 4월 10일로 영화 개봉을 계획했으나, 현재로서는 극장에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A씨는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했다. 이에 박 대표는 2022년 8월과 9월 두 달간 11억 원을 송금했다. A씨는 당초 2023년 3월 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박 대표에 따르면 본인 이외에도 A씨와 함께 아는 지인들의 피해 금액만 최소 30억 원이라고.
캐나다 국적의 A씨가 토론토로 출국한 6월부터는 연락까지 두절됐다. A씨가 사실상 잠적하자 박 대표는 8월 그의 아들인 피원하모니 멤버 기호 씨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A씨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연락 수단이 기호 씨밖에 없었기 때문.
해당 내용 증명에는 '한국에 연결된 곳이 아들 기호밖에 없는 만큼 기호 군의 소속사인 FNC에 위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게 되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캐나다에 잠적중인 A씨를 소환 요청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소속사가 해결할 방안이 없다'라고 답변을 보내왔다.
결국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A씨를 형사고소했다. 이후 A씨는 11월 귀국과 동시에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1차 소환조사까지 받았으나, 박 대표는 아직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박 대표가 배급비를 지불하지 못하며 그가 제작을 맡은 영화 '은하수'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것. 박 대표는 "'은하수'는 어려운 영화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작품이다. 총 209명의 영화인이 참여했으나 영화 자체가 개봉이 불투명해 모두가 마음을 졸이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표는 "1년 넘게 지옥같은 시간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무사히 끝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논란이 확산하자 FNC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티스트와는 전혀 무관한 일방적인 주장이며 어머니의 개인적인 내용이다.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와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아티스트를 앞세운 악의적인 비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그룹 피원하모니의 리더 기호(한국명 윤기호) 씨의 어머니가 수십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영화 제작사 허그아이엔티엘 박상현 대표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배우 윤제문, 김지훈, 이시아 씨 주연의 영화 '은하수'의 제작자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액으로 영화 개봉은 불투명해졌다.
오늘(20일) 오후 박상현 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18년 넘게 알고 지내며 가족과 다름없던 A 씨에게 11억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 당초 4월 10일로 영화 개봉을 계획했으나, 현재로서는 극장에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A씨는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했다. 이에 박 대표는 2022년 8월과 9월 두 달간 11억 원을 송금했다. A씨는 당초 2023년 3월 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박 대표에 따르면 본인 이외에도 A씨와 함께 아는 지인들의 피해 금액만 최소 30억 원이라고.
캐나다 국적의 A씨가 토론토로 출국한 6월부터는 연락까지 두절됐다. A씨가 사실상 잠적하자 박 대표는 8월 그의 아들인 피원하모니 멤버 기호 씨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A씨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연락 수단이 기호 씨밖에 없었기 때문.
해당 내용 증명에는 '한국에 연결된 곳이 아들 기호밖에 없는 만큼 기호 군의 소속사인 FNC에 위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게 되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캐나다에 잠적중인 A씨를 소환 요청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소속사가 해결할 방안이 없다'라고 답변을 보내왔다.
결국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A씨를 형사고소했다. 이후 A씨는 11월 귀국과 동시에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1차 소환조사까지 받았으나, 박 대표는 아직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박 대표가 배급비를 지불하지 못하며 그가 제작을 맡은 영화 '은하수'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것. 박 대표는 "'은하수'는 어려운 영화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작품이다. 총 209명의 영화인이 참여했으나 영화 자체가 개봉이 불투명해 모두가 마음을 졸이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표는 "1년 넘게 지옥같은 시간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무사히 끝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논란이 확산하자 FNC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티스트와는 전혀 무관한 일방적인 주장이며 어머니의 개인적인 내용이다.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와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아티스트를 앞세운 악의적인 비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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