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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3월 29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국민권익위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생활백서, 매주 금요일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생활 속 놓치고 있는 권리를 찾아봅니다. 올해 1월 국민권익위가 2023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직자가 부정부패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진단하는 평가인데요. 국민권익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청렴도가 저조한 24개 기관을 선정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컨설팅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국민권익위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으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국민권익위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 (이하 박한기)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청렴컨설팅을 이번달 7일부터 실시했다고 발표했는데 청렴컨설팅이 어떤 건가요?
◆ 박한기 : 국민권익위에서는 매년 공공기관의 현재 청렴 수준과 부패 취약분야를 정확히 진단하는 종합청렴도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기관들에 대하여 문제점과 원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대안을 제시하는 청렴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렴컨설팅은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청렴수준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박귀빈 : 청렴도가 낮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준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럼 청렴컨설팅을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 박한기 : 저희가 2006년부터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2017년까지는 권익위가 일대일 방식으로 직접 컨설팅을 지원해 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공기관의 컨설팅 수요는 많은데 담당인력의 한계로 저희가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 수가 10개 이내로 매우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는 청렴도 우수기관을 ‘멘토’로 하고, 저조기관을 ‘멘티’로 지정해서 서로 매칭하는 이른바 그룹컨설팅 형태로 지원방식을 전환했습니다. 쉽게 말해 청렴도가 우수한 멘토기관이 저조한 멘티기관을 가르쳐 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권익위-멘토기관-반부패 전문가가 함께 24개 내외 멘티기관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듯 하는 방식이군요. 말씀주신 대로 청렴도가 낮은 기관에서는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컨설팅을 많이 신청할 거 같은데, 올해는 어떤가요?
◆ 박한기 : 올해도 많은 기관들이 신청해 주셨고, 저희도 신청한 모든 기관을 지원해 드리고 싶지만, 인력과 예산 등 여건을 고려해서 적정한 수의 기관을 선정했습니다. 올해는 가장 많은 75개 기관이 컨설팅을 신청해 주셨는데요. 신청한 기관 중에서 얼마만큼 청렴정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컨설팅 이후의 개선효과는 얼마나 클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산업통상자원부, 병무청 등 24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 기관들이 멘티 기관이 되는 거고요. 기획재정부, 대구광역시 등 종합청렴도가 높은 12개 기관을 멘토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멘토기관들은 컨설팅을 신청한 24개 멘티기관에게 올 한해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한 우수시책과 추진 경험을 전달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이렇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컨설팅 기관에 선정되었는데, 선정 이후에는 어떻게 컨설팅이 진행되나요?
◆ 박한기 : 컨설팅 대상기관에 선정되면 그때부터 저희와 기관들은 쉼 없이 달려갑니다. 현재 진행 중인데 3월에는 24개 기관 대상으로 맞춤형 설문 문항을 구성하고 구성원 대상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와 작년 종합청렴도 결과 등 다양한 자료도 함께 분석합니다. 다음으로 4월부터 7월까지는 국민권익위-멘토·멘티기관-반부패 전문가와 함께 24개 기관 대상 전국을 돌면서 지금까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관별 청렴도 저조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자문회의를 합니다. 그룹별로도 멘토기관의 우수 정책이 멘티기관에 잘 적용, 안착될 수 있도록 회의를 수시로 진행합니다. 또한 연말에는 기관의 우수한 반부패 정책을 서로 공유·확산하고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고요. 특히, 작년에 처음 도입된 심층진단 프로그램을 올해는 더 내실있게 추진하여 기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박귀빈 : 방금 말씀 주신 심층진단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박한기 : 설문조사나 제공되는 자료만으로 모든 기관의 청렴도 저조 원인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멘티기관 중에서 심층진단 대상 기관을 선정하고 구성원에 대해 권익위가 인터뷰와 토의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도입한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대상기관 구성원들이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는데요. 올해는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설문조사로는 말하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기관별 주제를 선정하여 각기 다른 토의 방식으로 진행 할 예정이기 때문에 컨설팅의 효과를 더 올려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층진단 프로그램이 지속되어 데이터가 쌓이면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청렴도 저조 원인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꽤 오랜 기간동안 컨설팅을 하신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많이 느끼셨나요?
◆ 박한기 : 컨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상기관의 청렴업무 담당자분들이 그간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 놀라시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청렴도 중에 내부청렴도라는 게 있습니다. 기관 내부의 조직문화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요. 조직문화가 좋은 조직은 내부청렴도가 높고 그만큼 구성원이 업무도 청렴하게 수행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가 많이 놓치고 있지만 직장 내 갑질의 경우가 있겠습니다. 낡은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로 자신의 행동이 갑질인지조차 모르고 행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컨설팅을 드리면 적지않게 놀라시더라고요. 직무의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요구 등이 대표적으로 이에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조직문화라는건 기존의 안 좋은 문화를 지키는게 아니라 현재의 문화를 개선해나갈 때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맞춰 조직문화도 바꿔가보면 어떨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컨설팅을 하다보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상급자 식사 대접 문화,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는 업무처리 관련해서도 아직 구성원의 인식이 미흡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의 안 좋은 관례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거라고 생각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내용들을 말씀드리면 크게 깨닫지 못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 박귀빈 : 말씀 들어보니 단순 1회성 컨설팅이 아닌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이 들어가네요. 이런 권익위와 기관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하는데, 컨설팅을 하면 실제 청렴도가 상승하는 등 어떤 효과가 있는지요?
◆ 박한기 : 컨설팅의 2가지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기관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인데요. 기관 자체적으로도 설문조사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기관 자체적으로 하면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구성원들이 솔직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권익위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권익위를 믿고 더 솔직히 설문조사에 응해 주십니다. 솔직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기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면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기가 용이합니다. 실제로 기관에서 저희 설문조사 결과를 보시고 우리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감사실에 말하기 부담스러운 진솔한 내용을 컨설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청렴컨설팅을 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컨설팅을 받으면 실제로 청렴도가 올라가냐는 것인데요. 최근 3년간 결과를 보면 대상기관 중 약 70% 기관의 청렴도가 향상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24개 멘티기관 중 13개 기관의 청렴도 등급이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시가 5등급에서 2등급으로 평가대상기관 중 유일하게 3개 등급이 향상되었고요. 전북 김제시, 경기 양평군, 강원 동해시도 4등급에서 청렴도 우수기관인 2등급으로 상승되었습니다. 올해도 국민권익위와 컨설팅 참여기관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기관의 청렴도 향상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 전반에 청렴한 업무 관행과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귀빈 : 권익위원회와 각 기관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공공분야 전반의 청렴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한기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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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3월 29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국민권익위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생활백서, 매주 금요일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생활 속 놓치고 있는 권리를 찾아봅니다. 올해 1월 국민권익위가 2023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직자가 부정부패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진단하는 평가인데요. 국민권익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청렴도가 저조한 24개 기관을 선정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컨설팅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국민권익위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으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국민권익위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 (이하 박한기)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청렴컨설팅을 이번달 7일부터 실시했다고 발표했는데 청렴컨설팅이 어떤 건가요?
◆ 박한기 : 국민권익위에서는 매년 공공기관의 현재 청렴 수준과 부패 취약분야를 정확히 진단하는 종합청렴도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기관들에 대하여 문제점과 원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대안을 제시하는 청렴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렴컨설팅은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청렴수준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박귀빈 : 청렴도가 낮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준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럼 청렴컨설팅을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 박한기 : 저희가 2006년부터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2017년까지는 권익위가 일대일 방식으로 직접 컨설팅을 지원해 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공기관의 컨설팅 수요는 많은데 담당인력의 한계로 저희가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 수가 10개 이내로 매우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는 청렴도 우수기관을 ‘멘토’로 하고, 저조기관을 ‘멘티’로 지정해서 서로 매칭하는 이른바 그룹컨설팅 형태로 지원방식을 전환했습니다. 쉽게 말해 청렴도가 우수한 멘토기관이 저조한 멘티기관을 가르쳐 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권익위-멘토기관-반부패 전문가가 함께 24개 내외 멘티기관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듯 하는 방식이군요. 말씀주신 대로 청렴도가 낮은 기관에서는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컨설팅을 많이 신청할 거 같은데, 올해는 어떤가요?
◆ 박한기 : 올해도 많은 기관들이 신청해 주셨고, 저희도 신청한 모든 기관을 지원해 드리고 싶지만, 인력과 예산 등 여건을 고려해서 적정한 수의 기관을 선정했습니다. 올해는 가장 많은 75개 기관이 컨설팅을 신청해 주셨는데요. 신청한 기관 중에서 얼마만큼 청렴정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컨설팅 이후의 개선효과는 얼마나 클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산업통상자원부, 병무청 등 24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 기관들이 멘티 기관이 되는 거고요. 기획재정부, 대구광역시 등 종합청렴도가 높은 12개 기관을 멘토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멘토기관들은 컨설팅을 신청한 24개 멘티기관에게 올 한해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한 우수시책과 추진 경험을 전달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이렇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컨설팅 기관에 선정되었는데, 선정 이후에는 어떻게 컨설팅이 진행되나요?
◆ 박한기 : 컨설팅 대상기관에 선정되면 그때부터 저희와 기관들은 쉼 없이 달려갑니다. 현재 진행 중인데 3월에는 24개 기관 대상으로 맞춤형 설문 문항을 구성하고 구성원 대상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와 작년 종합청렴도 결과 등 다양한 자료도 함께 분석합니다. 다음으로 4월부터 7월까지는 국민권익위-멘토·멘티기관-반부패 전문가와 함께 24개 기관 대상 전국을 돌면서 지금까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관별 청렴도 저조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자문회의를 합니다. 그룹별로도 멘토기관의 우수 정책이 멘티기관에 잘 적용, 안착될 수 있도록 회의를 수시로 진행합니다. 또한 연말에는 기관의 우수한 반부패 정책을 서로 공유·확산하고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고요. 특히, 작년에 처음 도입된 심층진단 프로그램을 올해는 더 내실있게 추진하여 기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박귀빈 : 방금 말씀 주신 심층진단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박한기 : 설문조사나 제공되는 자료만으로 모든 기관의 청렴도 저조 원인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멘티기관 중에서 심층진단 대상 기관을 선정하고 구성원에 대해 권익위가 인터뷰와 토의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도입한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대상기관 구성원들이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는데요. 올해는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설문조사로는 말하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기관별 주제를 선정하여 각기 다른 토의 방식으로 진행 할 예정이기 때문에 컨설팅의 효과를 더 올려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층진단 프로그램이 지속되어 데이터가 쌓이면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청렴도 저조 원인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꽤 오랜 기간동안 컨설팅을 하신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많이 느끼셨나요?
◆ 박한기 : 컨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상기관의 청렴업무 담당자분들이 그간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 놀라시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청렴도 중에 내부청렴도라는 게 있습니다. 기관 내부의 조직문화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요. 조직문화가 좋은 조직은 내부청렴도가 높고 그만큼 구성원이 업무도 청렴하게 수행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가 많이 놓치고 있지만 직장 내 갑질의 경우가 있겠습니다. 낡은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로 자신의 행동이 갑질인지조차 모르고 행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컨설팅을 드리면 적지않게 놀라시더라고요. 직무의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요구 등이 대표적으로 이에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조직문화라는건 기존의 안 좋은 문화를 지키는게 아니라 현재의 문화를 개선해나갈 때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맞춰 조직문화도 바꿔가보면 어떨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컨설팅을 하다보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상급자 식사 대접 문화,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는 업무처리 관련해서도 아직 구성원의 인식이 미흡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의 안 좋은 관례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거라고 생각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내용들을 말씀드리면 크게 깨닫지 못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 박귀빈 : 말씀 들어보니 단순 1회성 컨설팅이 아닌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이 들어가네요. 이런 권익위와 기관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하는데, 컨설팅을 하면 실제 청렴도가 상승하는 등 어떤 효과가 있는지요?
◆ 박한기 : 컨설팅의 2가지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기관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인데요. 기관 자체적으로도 설문조사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기관 자체적으로 하면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구성원들이 솔직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권익위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권익위를 믿고 더 솔직히 설문조사에 응해 주십니다. 솔직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기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면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기가 용이합니다. 실제로 기관에서 저희 설문조사 결과를 보시고 우리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감사실에 말하기 부담스러운 진솔한 내용을 컨설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청렴컨설팅을 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컨설팅을 받으면 실제로 청렴도가 올라가냐는 것인데요. 최근 3년간 결과를 보면 대상기관 중 약 70% 기관의 청렴도가 향상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24개 멘티기관 중 13개 기관의 청렴도 등급이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시가 5등급에서 2등급으로 평가대상기관 중 유일하게 3개 등급이 향상되었고요. 전북 김제시, 경기 양평군, 강원 동해시도 4등급에서 청렴도 우수기관인 2등급으로 상승되었습니다. 올해도 국민권익위와 컨설팅 참여기관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기관의 청렴도 향상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 전반에 청렴한 업무 관행과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귀빈 : 권익위원회와 각 기관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공공분야 전반의 청렴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정책총괄과 박한기 주무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한기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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