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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3월 29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신현진(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비문증의 이해
▶ 비문증 원인과 증상
▶ 시력 떨어지나?
▶ 고도 근시 젊은 층 증가
▶ 비문증 치료
▶ 수술 필요한 경우
▶ 비문증 치료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신현진 :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신현진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함께 나눌 내용은 눈앞에 벌레가 떠다녀요. 바로 비문증의 원인과 치료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눈앞에 먼지나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으로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성으로 발생 되는데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비문증 환자의 약 88%는 40대 이후 중년이며 심한 근시가 있는 경우 20~30대에서도 비문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한 번 발생하면 부유물의 개수가 증가하거나 점점 커져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비문증. 비문증은 왜 발생하고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비문증의 이해>
◆ 신현진 : 최근 이런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비문증의 질병 인정 및 치료 약 개발이 절실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요. 23살 비문증을 앓고 있는 젊은 여자분께서 국민청원에 올리신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 몇 가지 질문이 좀 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비문증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길래 이렇게 글을 올릴까 굉장히 불편을 미치고 삶의 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 아니 이렇게 세상이 좋아지고 약들도 나왔는데 아직 비문증에 대한 약이 없을까? 그리고 끝으로 보통 비문증이라고 하면 우리가 나이 든 사람한테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23살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구나 이런 질문이 들게 됩니다. 이 비문증이 도대체 왜 발생하고 또 어떻게 우리가 치료할 수 있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한번 자세히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비문증 원인과 증상>
◆ 신현진 : 먼저 비문증에 대해서 자세히 이해하려면 눈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알고 있어야 되는데요. 제가 눈의 구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눈은 앞쪽에 수정체 그리고 뒤쪽에 망막으로 되어 있고요. 그 가운데에는 사실 빈 공간은 아니고 유리체라는 이 젤 같은 물질이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게 바로 눈의 모형인데요. 제가 한번 눈의 뚜껑을 한번 이렇게 열어보겠습니다. 뚜껑을 열면 눈에는 이게 수정체고요. 여기서 이제 우리가 보통 백내장이라고 하는 수정체 혼탁이 생깁니다. 그리고 뒤가 이제 망막이죠. 우리가 눈은 보통 옛날 카메라랑 많이 비교를 하는데요. 이 앞쪽에 수정체와 카메라 렌즈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이 뒤쪽 망막이 바로 카메라 필름 상이 맺히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이 빈 공간에 유리체라는 젤 같은 물질 우리가 소독제 보통 겔 있죠? 그런 겔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제 계란 후라이 흰자 같은 그런 겔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렇게 눈 안에 있어서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또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해서 눈을 보호하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이 망막을 떨어지지 않게 뒤에 붙이는 그런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 유리체가 수축이 됩니다. 이게 콜라겐과 물로 되어 있는데 점점 수축을 하면서 이게 망막하고 붙어 있던 유리체가 떨어지게 되죠. 그 과정을 우리가 이제 후유리체 박리 유리체의 뒷부분이 망막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후유리체 박리라고 하고 이건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망막으로부터 붙어 있던 유리체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찌꺼기들이 생기게 되는데요. 바로 그 찌꺼기들이 유리체 안에서 왔다 갔다 날아다니면 저희가 그것을 우리가 날파리로 느끼게 되고 그걸 우리가 비문증이라고 하는 것이죠. 이러한 비문증의 원인은 우리가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리적 비문증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뭔가 원인이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비문증이 있습니다. 생리적이라는 말뜻은 정상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느낄 수 있고 누구나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제 블루필드 내시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망막에는 아까 말씀드린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에는 많은 혈관들이 있습니다. 이 혈관 안에는 많은 혈구 세포들이 왔다 갔다 움직이는데요. 대표적으로 백혈구, 적혈구 이런 것들이 있겠죠. 적혈구는 빨갛고 백혈구는 하얀색 세포입니다. 이 백혈구는 하얗다 보니까 빛이 세포 안을 투과를 하는데요. 이것들이 혈관을 막 움직일 때 우리가 맑은 하늘이나 아니면 이제 빛을 봤을 때 그 빛이 백혈구 사이를 통과하면 망막으로 그 빛이 느껴지는데 마치 화면에 하얀색 점들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상인들도 느낄 수 있는 블루필드 내시현상이라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이제 원인이 있는 비문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있는 비문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단순 비문증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이 망막 이상에 있는 이차적인 병적 비문증이 있습니다. 단순 비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이 유리체가 변성이 오고 또 수축이 되면서 망막이랑 떨어지는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고 그 안에서 부유물이 생기고 이러면서 생기는 것이 우리가 단순 비문증입니다. 망막 이상에 의한 우리가 비문증도 있는데요. 가장 비문증에서 중요한 것은 이 망막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우리가 확인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요. 망막 열공, 그다음에 망막 박리, 그다음에 유리체 출혈. 망막 열공은 망막에 구멍이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 구멍을 저희가 방치하는 경우에는 점점점점 구멍이 커지면서 이것이 망막 박리로 진행이 되고 망막의 눈에서 떨어지면 저희가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유리체 출혈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당뇨병 환자분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당뇨가 있으면 저희가 혈액순환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몸 안에서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신생혈관 혈관들을 만들어내려는 노력들이 막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런 혈관들은 약하기 때문에 거기서 터지고 피가 나고 그러면 유리체 안으로 피가 번지게 되죠.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유리체 출혈입니다. 그래서 비문증은 저희가 하나의 증상이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상인들부터 느낄 수 있는 생리적 비문증부터 해서 그리고 망막에 열공이나 구멍 출혈을 암시하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먼저 비문증의 증상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문증이 있을 때 환자분들은 이렇게 오십니다. 선생님, 시야에 까만 점, 날파리 또는 실 같은 게 떠다녀요. 아니면 반지 같은 고리 모양이 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 시선을 옮겨도 같이 따라다녀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밖에 외부에 있는 먼지나 벌레가 있다면 우리가 시선을 옮기면 없을 텐데 이것은 눈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시선을 옮겨도 같이 왔다 갔다 따라다닙니다. 그리고 비문증이라는 것은 우리가 외부에 있는 빛이 유리체를 통과할 때 유리체 안에 있는 혼탁된 부유물에 빛이 산란 되어서 그 그림자가 망막에 생기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밝은 빛을 볼 때 더 잘 보이게 되고요. 그리고 눈을 감아서 빛이 눈 안으로 안 들어오면 그 비문증은 사라집니다. 때로는 환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선생님, 그런데 최근에 번개 치는 것처럼 번쩍번쩍 그런 불빛이 느껴져요. 이것을 우리가 광시증이라고 하는데요. 광시증도 비문증과 동반될 수 있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둘 다 유리체 노화에 의한 것인데요. 유리체가 노화되면서 수축되고 이 망막하고 떨어질 때에 망막을 당기는 어떤 물리적인 힘이 발생하는 거죠. 그 물리적인 힘 때문에 망막은 이것을 전기 신호로 인식을 하게 되고 우리가 눈에서 번쩍번쩍거리는 그런 불빛이 인식되는 것이 바로 광시증입니다. 그렇다면 시야에 뭐가 보인다고 해서 모두 다 비문증일까요?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헷갈리기 쉬운 것이 바로 양성 시각 증상.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양성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시야에 무엇이 보인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양성 시각 증상은 눈 말고 뇌에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보통 이런 양성 시각 증상의 원인은 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뇌 자극이 양쪽 눈에 동시에 갑니다. 그래서 두 눈이 동시에 발생을 하고요. 그리고 두 눈의 증상이 대칭적입니다. 패턴도 같고 모양도 같습니다. 그리고 비문증은 밖에서 빛이 들어와야 보이는 건데 이 양성 시각 증상은 뇌의 활성에 의한 전기 자극이기 때문에 눈을 감아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성 시각 증상은 이 비문증과는 사뭇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뇌에 MRI를 찍는다든지 이런 다른 종류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러 가지 비문증의 증상들이 있는데 뭔가 눈에 위험 신호 이런 게 있으면 우리가 빨리 병원에 가야겠구나 이런 증상들이 있을까요? 먼저 첫 번째로 우리가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문증이 원래 하루에 날파리가 2개 3개 있던 분이 자고 일어나니까 날파리가 20개 30개다. 이런 경우 그리고 비문증과 더불어서 우리가 보는 시야의 일부가 이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 보이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망막이 떨어지면서 가려 보일 수가 있고요. 끝으로는 날파리가 빨갛게 느껴지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이 비문증이 출혈일 수가 있습니다. 망막의 어떤 문제로 인해서 출혈이 생기고 그 핏가루가 떠다니는 경우에는 비문증이 빨갛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 박상훈 성우 : 비문증은 노인 4명 가운데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노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당장 시력이 떨어지거나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은 불안해합니다. 비문증은 유리체라는 눈 속을 채우는 투명한 젤 같은 물질이 나이가 들면서 액체로 변하며 생기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회복되곤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눈에 번쩍이는 느낌이 들거나 눈앞에 떠다니는 형상이 많아진 경우 시야 일부분에 그림자가 생겼다고 느껴진다면 노화가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곧바로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시력 떨어지나?>
◆ 신현진 : 그렇다면 우리가 이 비문증이 있으면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은 '선생님 이게 제 시력에 영향을 줄까요? 이것 때문에 혹시 실명하지는 않나요?'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비문증 자체가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비문증 자체보다도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데요. 하지만 노화에 의한 단순 비문증이라 하더라도 문제는 있습니다. 이 빛이 들어와서 혼탁한 부유물 때문에 산란 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빛에 대한 감도가 떨어져요. 아니면 이것 때문에 혼탁해 보여요. 시력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게 되고요. 실제 논문을 보면 환자분들의 읽기나 그런 운동 능력이 저하된다는 그런 보고들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우리가 요즘에 이제 백내장 수술 중에서도 노안 교정을 같이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같이 많이 하시는데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할 때 이 비문증이 있으면 빛의 산란이 더 가중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 후에 오히려 더 증상이 심해지고 또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비문증이 심한 분들은 노안 수술 즉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할 때에는 특히나 더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고도 근시 젊은 층 증가>
◆ 신현진 : 그렇다면 이 비문증은 나이 든 사람 주로 노화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까 국민청원에 올라온 것처럼 젊은 사람들도 이런 비문증 증상을 겪을 수가 있을까요? 답을 말씀드리면, 네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서 20~30대 비문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그 원인 중에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고도 근시입니다. 이 근시라는 것은 눈이 앞뒤로 길어지는 것이죠. 길어지기 때문에 빛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걸 우리가 근시라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서 지나친 근거리 작업 또 지나친 실내 활동 이런 것들이 다 근시를 진행 시키는 그런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시가 심해지면 이런 유리체의 노화 액화 현상이 한 10년 정도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이 자체가 또 비문증을 초래할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문증이 있으면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 것인데 우리가 풍선을 불 때 풍선을 훅 불다 보면 풍선이 커지다 커지다 펑 터지는 것처럼 눈이 앞뒤로 길어지는 고도 근시 환자에서는 망막 주변부가 매우 약해지고 망막 주변부에 의해서 구멍이 잘 생깁니다. 망막 주변부에 구멍이 생기면 구멍이 생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세포 찌꺼기들이 날아다니면서 비문증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젊으신 분들도 고도 근시가 있거나 아니면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 이후에 우리가 비문증을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디지털 기기 사용 자체가 젊은 사람들의 비문증을 더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보고들이 있는데요. 아직은 이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장시간에 전자기기 사용 시 여기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이런 유리체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 시켜서 유리체의 혼탁과 비문증을 유발한다는 어떤 가설과 그런 보고들이 있습니다.
<비문증 치료>
◆ 신현진 : 그렇다면 이 괴로운 비문증 도대체 치료는 없는 것일까요? 아마 궁금해하실 텐데요. 비문증의 치료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경과 관찰, 두 번째로 레이저 시술, 세 번째로 수술, 눈 안을 수술하는 것이죠. 경과 관찰은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인데요. 일단 지켜보는 것이죠. 이유는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지켜보는 환자분들이 처음에는 되게 괴로웠는데 '선생님 한 6개월 지나니까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뇌의 적응 기전 우리가 쉽게 말하면 냄새가 나는 화장실에 딱 들어가도 처음에는 굉장히 냄새가 심하게 나서 코를 막고 그러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들 잘 못 맡지 않습니까? 이런 적응 기전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뇌에서는 비문증을 걸러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실제 우리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는 것이 바로 뇌의 적응 기전입니다. 그리고 또 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체가 액화가 되고 물처럼 바뀌면 이 부유물이 떠다니면서 눈의 중심부에서 시축을 벗어나서 주변부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으로 가라앉는 경우에는 우리가 이 중심에 서서 굉장히 불편했던 비문증이 더 이상 시야에서 먼 곳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더 이상 불편해지지가 않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병원에 가면 가장 많이 선생님들이 추천한 것들이 한 6개월 기다려 보세요. 좋아지실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레이저가 있습니다. 사실 이 레이저는 아주 새로운 치료는 아닙니다. 저희가 YAG 레이저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보통 백내장 수술을 하시면 후발 백내장이라고 해서 레이저 후면에 혼탁이 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안과에 가시면 마치 이제 유리창을 닦는 것처럼 이 레이저로 혼탁 된 후면을 닦아주는 것인데 바로 이것이 이제 YAG 레이저죠. 그런데 이 닦아주는 것을 우리가 초점을 더 뒤로 맞추면 유리체를 닦아줄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혼탁 된 부유물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걸 터뜨려서 흩어트리는 것이죠. 끝으로 수술이 있는데요. 우리가 유리체 아까 말씀드린 유리체를 통째로 다 수술로서 들어내고 거기에 대신에 물을 채우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이 혼탁 된 부유물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환자분들이 이 부유물 크기가 크고 또 시축을 가로막아서 매우 불편을 느끼고 또 내가 하는 직업이 매우 민감한 직업 예를 들어서 뭐 항공기 조종사나 이런 민감한 직업인 경우에는 이것을 한번 시도해 볼 수가 있는데요. 만족도도 90% 정도 되는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합병증이죠. 그래서 대표적인 합병증은 백내장 또 망막 부종 또 망막 박리 또 수술 후에 안구 내 감염에 의한 안내염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유리체 절제 수술은 그렇게 쉬운 수술은 아닙니다.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리고 안과에서도 매우 큰 수술 중에 하나인데요. 유리체가 망막과 붙어 있는데 이것을 다 떼어내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술 필요한 경우>
◆ 신현진 : 그러면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비문증이 있을 때에 수술을 권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유리체 황반 견인 증후군이 있는 경우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망막과 붙어 있다가 떨어지는 과정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후유리체 박리인데요. 그 과정에서 우리가 벽지에다가 뭔가 스티커 같은 거 붙여놨다가 스티커를 뜯을 때 벽지와 같이 물고 뜯어지는 경우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이 망막에 붙어 있던 유리체가 떨어지면서 망막을 같이 붙들고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경우에 망막이 이렇게 구멍이 생기고 들려서 시력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유리체 절제술이 비문증의 치료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비문증 치료>
◆ 신현진 : 그렇다면 다른 치료는 없을까요? 몇 가지가 있는데요. 한 가지는 안구 내 주사입니다. 오크리플라스민 유리체 액화를 촉진 시키는 그런 물질을 주입하는 연구도 있었는데요. 이런 것들은 유리체 액화를 촉진을 시켜서 유리체를 더 흐물흐물하게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 비문증을 야기하는 혼탁 된 부유물까지 녹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두 번째는 파인애플. 요즘에 되게 뜨겁습니다. 대만에서 시행된 연구인데요. 이 파인애플을 먹었더니 비문증이 좋아지더라 이런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파인애플일까요?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이라는 효소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민간요법에서 소화제로도 쓰이는데요. 바로 단백질을 융해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파인애플을 3개월 동안 점심에 한 조각에서 세 조각 먹었더니 한 조각을 먹은 사람들은 비문증 증상이 50%, 세 조각 먹은 사람들은 75%가 좋아졌더라 이런 보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는 많은 제한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아직까지는 그 숫자가 많지는 않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대조군이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문증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것을 굳이 안 먹어도 꽤 상당 부분은 좋아질 환자분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먹었던 파인애플이 얼마만큼 유리체 안으로 전달되어서 이런 부유물들을 녹일지도 의문입니다. 사실은 망막에 있는 혈관과 망막 유리체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들이 있습니다. 이런 망막 혈관 장벽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 때문에 쉽사리 우리가 먹어서 생긴 그런 브로멜라인 효소들이 혈액을 통과해서 망막 유리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비문증을 어떤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될까요? 일단 비문증이 있다 하시면요. 안과에 가셔서 비문증의 원인이 있는지를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진은 간단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우리가 광각 안저 촬영이라서 망막을 넓게 찍을 수 있는 안저 사진이 있습니다. 또는 동자를 키워서 산동을 시켜서 우리가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눈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서 망막에 구멍이 있는지, 출혈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우리가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환자분들께 권하는 것이 있는데요. 주무시기 전에 한 눈씩 가리고 하얀 벽지를 보시고 혹시 비문증 개수가 늘지는 않았는지 비문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를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만약에 비문증이 늘거나 양상이 바뀌는 경우에는 다시 한번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다 말씀을 드리는데요. 맨 처음에 비문증을 앓으시면 한 6주간은 잘 관찰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디컬 AI Q&A>
◆ 신현진 : 시청자분들께서 비문증과 관련해 저에게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시죠.
◇ Y-GO(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비문증이 발생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동네 안과에서는 그냥 적응하고 살라는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비문증이 있나요?
◆ 신현진 : 비문증의 90% 이상은 단순 비문증이기 때문에 사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있는 비문증의 경우만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원인이 있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망막에 구멍이 있거나 망막이 떨어진 망막 박리가 있거나 아니면 유리체에 출혈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에 우리가 치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만약에 비문증을 앓고도 1년 정도 지금은 아무 문제없었다면 사실은 노화에 의한 유리체 혼탁으로 인한 단순 비문증일 확률이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경과 관찰, 지켜보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저는 과거에 시력 교정술을 두 번 받았습니다. 요즘 몸이 안 좋을 때마다 안구의 통증이 느껴지고 빛 반사가 많이 느껴지는데 비문증의 초기 증상일까요?
◆ 신현진 :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환자분께서는 남들보다 이 비문증이 발생할 확률이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력 교정술을 받은 걸로 봐서는 근시가 있으실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요. 고도 근시가 있으면 이 두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남들보다 더 비문증이 발생할 확률이 많습니다. 첫 번째로 유리체의 노화가 빨라집니다. 10년 정도 빨라지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두 번째로는 망막 주변부가 약해지기 때문에 망막 열공이 발생할 확률이 남들보다 더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다 비문증이 더 발생할 확률이 많은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증상들 통증이 느껴지고 빛 반사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은 비문증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 망막과 유리체는 통증을 느끼는 그런 신경은 없기 때문에 보통 환자분들이 통증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 뭐가 시야에 떠다녀요. 이렇게 오시죠.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빛 반사나 통증은 오히려 시력 교정 수술 이후에 안구가 건조해지고 그로 인한 통증과 빛 반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도 근시 자체는 비문증의 발생 가능성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Y-GO(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비문증 치료를 위해 지인이 안구 주사를 맞는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일 때 안구 주사 치료를 하게 되나요?
◆ 신현진 : 노화에 의한 단순 비문증이 90%를 차지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보통 저희가 안구 내 주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병적 비문증인 경우에서 안구 내 주사를 할 수 있는데요. 안구 내 주사라는 것은 저희가 주사기를 통해서 주삿바늘을 눈 안에 찔러서 유리체 안으로 직접 주사제를 전달하는 것이죠. 따라서 보다 효과적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에는 유리체 출혈이 있는 경우에 출혈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하는 항체 주사인데요. 예를 들어서 당뇨가 있을 때 망막에 혈액순환이 안 되고 그것 때문에 저희가 신생혈관이라는 안 좋은 혈관들이 생기면 그 혈관에서 출혈이 생겨서 비문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항체 주사를 유리체 안으로 투여할 수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안구 내 주사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화에 의한 비문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아니고요. 병적 비문증, 특히 그중에서도 유리체 출혈에 의한 비문증인 경우에 시행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청소년기에도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위험 요인은 무엇이고 어떤 환경에서 잘 발생하나요?
◆ 신현진 : 사실 청소년기에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 유리체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 또 아니면 이 유리체가 망막하고 붙어 있다가 떨어지면서 망막에 어딘가 구멍이 생기는 경우 이런 경우도 있는데요. 때로는 다친 적도 없는데 10살, 12살 이런 어린 아이들이 두 눈에 뭐가 떠다녀요. 이렇게 오기도 합니다. 물어보면 이런 아이들은 이런 특징이 있는데요. 이 비문증과 더불어서 아날로그 tv 같은 점점점점들이 보인다든지 아니면 물체가 볼 때 잔상이 보인다든지 두 눈에 증상이 있으면서 눈을 감아도 비문증이 보인다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은 양성 시각 증상, 바로 비주얼 스노우 증상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나치게 어린아이들이 비문증을 가지고 오는 경우에는 혹시 이것이 양성 시각 증상이 아닌지 비문증 말고 다른 문제는 없는 것인지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신현진 : 아직 비문증을 해결하기 위한 완벽하고 또 안전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예민함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고요. 이 작은 점보다 우리 삶에서 더 집중할 것들에 신경을 쓰다 보면 이 비문증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시청자분들의 행복한 삶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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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신현진(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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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비문증의 이해
▶ 비문증 원인과 증상
▶ 시력 떨어지나?
▶ 고도 근시 젊은 층 증가
▶ 비문증 치료
▶ 수술 필요한 경우
▶ 비문증 치료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신현진 :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신현진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함께 나눌 내용은 눈앞에 벌레가 떠다녀요. 바로 비문증의 원인과 치료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눈앞에 먼지나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으로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성으로 발생 되는데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비문증 환자의 약 88%는 40대 이후 중년이며 심한 근시가 있는 경우 20~30대에서도 비문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한 번 발생하면 부유물의 개수가 증가하거나 점점 커져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비문증. 비문증은 왜 발생하고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비문증의 이해>
◆ 신현진 : 최근 이런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비문증의 질병 인정 및 치료 약 개발이 절실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요. 23살 비문증을 앓고 있는 젊은 여자분께서 국민청원에 올리신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 몇 가지 질문이 좀 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비문증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길래 이렇게 글을 올릴까 굉장히 불편을 미치고 삶의 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 아니 이렇게 세상이 좋아지고 약들도 나왔는데 아직 비문증에 대한 약이 없을까? 그리고 끝으로 보통 비문증이라고 하면 우리가 나이 든 사람한테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23살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구나 이런 질문이 들게 됩니다. 이 비문증이 도대체 왜 발생하고 또 어떻게 우리가 치료할 수 있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한번 자세히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비문증 원인과 증상>
◆ 신현진 : 먼저 비문증에 대해서 자세히 이해하려면 눈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알고 있어야 되는데요. 제가 눈의 구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눈은 앞쪽에 수정체 그리고 뒤쪽에 망막으로 되어 있고요. 그 가운데에는 사실 빈 공간은 아니고 유리체라는 이 젤 같은 물질이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게 바로 눈의 모형인데요. 제가 한번 눈의 뚜껑을 한번 이렇게 열어보겠습니다. 뚜껑을 열면 눈에는 이게 수정체고요. 여기서 이제 우리가 보통 백내장이라고 하는 수정체 혼탁이 생깁니다. 그리고 뒤가 이제 망막이죠. 우리가 눈은 보통 옛날 카메라랑 많이 비교를 하는데요. 이 앞쪽에 수정체와 카메라 렌즈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이 뒤쪽 망막이 바로 카메라 필름 상이 맺히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이 빈 공간에 유리체라는 젤 같은 물질 우리가 소독제 보통 겔 있죠? 그런 겔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제 계란 후라이 흰자 같은 그런 겔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렇게 눈 안에 있어서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또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해서 눈을 보호하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이 망막을 떨어지지 않게 뒤에 붙이는 그런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 유리체가 수축이 됩니다. 이게 콜라겐과 물로 되어 있는데 점점 수축을 하면서 이게 망막하고 붙어 있던 유리체가 떨어지게 되죠. 그 과정을 우리가 이제 후유리체 박리 유리체의 뒷부분이 망막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후유리체 박리라고 하고 이건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망막으로부터 붙어 있던 유리체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찌꺼기들이 생기게 되는데요. 바로 그 찌꺼기들이 유리체 안에서 왔다 갔다 날아다니면 저희가 그것을 우리가 날파리로 느끼게 되고 그걸 우리가 비문증이라고 하는 것이죠. 이러한 비문증의 원인은 우리가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리적 비문증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뭔가 원인이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비문증이 있습니다. 생리적이라는 말뜻은 정상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느낄 수 있고 누구나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제 블루필드 내시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망막에는 아까 말씀드린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에는 많은 혈관들이 있습니다. 이 혈관 안에는 많은 혈구 세포들이 왔다 갔다 움직이는데요. 대표적으로 백혈구, 적혈구 이런 것들이 있겠죠. 적혈구는 빨갛고 백혈구는 하얀색 세포입니다. 이 백혈구는 하얗다 보니까 빛이 세포 안을 투과를 하는데요. 이것들이 혈관을 막 움직일 때 우리가 맑은 하늘이나 아니면 이제 빛을 봤을 때 그 빛이 백혈구 사이를 통과하면 망막으로 그 빛이 느껴지는데 마치 화면에 하얀색 점들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상인들도 느낄 수 있는 블루필드 내시현상이라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이제 원인이 있는 비문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있는 비문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단순 비문증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이 망막 이상에 있는 이차적인 병적 비문증이 있습니다. 단순 비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이 유리체가 변성이 오고 또 수축이 되면서 망막이랑 떨어지는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고 그 안에서 부유물이 생기고 이러면서 생기는 것이 우리가 단순 비문증입니다. 망막 이상에 의한 우리가 비문증도 있는데요. 가장 비문증에서 중요한 것은 이 망막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우리가 확인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요. 망막 열공, 그다음에 망막 박리, 그다음에 유리체 출혈. 망막 열공은 망막에 구멍이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 구멍을 저희가 방치하는 경우에는 점점점점 구멍이 커지면서 이것이 망막 박리로 진행이 되고 망막의 눈에서 떨어지면 저희가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유리체 출혈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당뇨병 환자분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당뇨가 있으면 저희가 혈액순환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몸 안에서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신생혈관 혈관들을 만들어내려는 노력들이 막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런 혈관들은 약하기 때문에 거기서 터지고 피가 나고 그러면 유리체 안으로 피가 번지게 되죠.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유리체 출혈입니다. 그래서 비문증은 저희가 하나의 증상이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상인들부터 느낄 수 있는 생리적 비문증부터 해서 그리고 망막에 열공이나 구멍 출혈을 암시하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먼저 비문증의 증상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문증이 있을 때 환자분들은 이렇게 오십니다. 선생님, 시야에 까만 점, 날파리 또는 실 같은 게 떠다녀요. 아니면 반지 같은 고리 모양이 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 시선을 옮겨도 같이 따라다녀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밖에 외부에 있는 먼지나 벌레가 있다면 우리가 시선을 옮기면 없을 텐데 이것은 눈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시선을 옮겨도 같이 왔다 갔다 따라다닙니다. 그리고 비문증이라는 것은 우리가 외부에 있는 빛이 유리체를 통과할 때 유리체 안에 있는 혼탁된 부유물에 빛이 산란 되어서 그 그림자가 망막에 생기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밝은 빛을 볼 때 더 잘 보이게 되고요. 그리고 눈을 감아서 빛이 눈 안으로 안 들어오면 그 비문증은 사라집니다. 때로는 환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선생님, 그런데 최근에 번개 치는 것처럼 번쩍번쩍 그런 불빛이 느껴져요. 이것을 우리가 광시증이라고 하는데요. 광시증도 비문증과 동반될 수 있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둘 다 유리체 노화에 의한 것인데요. 유리체가 노화되면서 수축되고 이 망막하고 떨어질 때에 망막을 당기는 어떤 물리적인 힘이 발생하는 거죠. 그 물리적인 힘 때문에 망막은 이것을 전기 신호로 인식을 하게 되고 우리가 눈에서 번쩍번쩍거리는 그런 불빛이 인식되는 것이 바로 광시증입니다. 그렇다면 시야에 뭐가 보인다고 해서 모두 다 비문증일까요?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헷갈리기 쉬운 것이 바로 양성 시각 증상.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양성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시야에 무엇이 보인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양성 시각 증상은 눈 말고 뇌에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보통 이런 양성 시각 증상의 원인은 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뇌 자극이 양쪽 눈에 동시에 갑니다. 그래서 두 눈이 동시에 발생을 하고요. 그리고 두 눈의 증상이 대칭적입니다. 패턴도 같고 모양도 같습니다. 그리고 비문증은 밖에서 빛이 들어와야 보이는 건데 이 양성 시각 증상은 뇌의 활성에 의한 전기 자극이기 때문에 눈을 감아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성 시각 증상은 이 비문증과는 사뭇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뇌에 MRI를 찍는다든지 이런 다른 종류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러 가지 비문증의 증상들이 있는데 뭔가 눈에 위험 신호 이런 게 있으면 우리가 빨리 병원에 가야겠구나 이런 증상들이 있을까요? 먼저 첫 번째로 우리가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문증이 원래 하루에 날파리가 2개 3개 있던 분이 자고 일어나니까 날파리가 20개 30개다. 이런 경우 그리고 비문증과 더불어서 우리가 보는 시야의 일부가 이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 보이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망막이 떨어지면서 가려 보일 수가 있고요. 끝으로는 날파리가 빨갛게 느껴지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이 비문증이 출혈일 수가 있습니다. 망막의 어떤 문제로 인해서 출혈이 생기고 그 핏가루가 떠다니는 경우에는 비문증이 빨갛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 박상훈 성우 : 비문증은 노인 4명 가운데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노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당장 시력이 떨어지거나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은 불안해합니다. 비문증은 유리체라는 눈 속을 채우는 투명한 젤 같은 물질이 나이가 들면서 액체로 변하며 생기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회복되곤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눈에 번쩍이는 느낌이 들거나 눈앞에 떠다니는 형상이 많아진 경우 시야 일부분에 그림자가 생겼다고 느껴진다면 노화가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곧바로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시력 떨어지나?>
◆ 신현진 : 그렇다면 우리가 이 비문증이 있으면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은 '선생님 이게 제 시력에 영향을 줄까요? 이것 때문에 혹시 실명하지는 않나요?'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비문증 자체가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비문증 자체보다도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데요. 하지만 노화에 의한 단순 비문증이라 하더라도 문제는 있습니다. 이 빛이 들어와서 혼탁한 부유물 때문에 산란 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빛에 대한 감도가 떨어져요. 아니면 이것 때문에 혼탁해 보여요. 시력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게 되고요. 실제 논문을 보면 환자분들의 읽기나 그런 운동 능력이 저하된다는 그런 보고들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우리가 요즘에 이제 백내장 수술 중에서도 노안 교정을 같이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같이 많이 하시는데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할 때 이 비문증이 있으면 빛의 산란이 더 가중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 후에 오히려 더 증상이 심해지고 또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비문증이 심한 분들은 노안 수술 즉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할 때에는 특히나 더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고도 근시 젊은 층 증가>
◆ 신현진 : 그렇다면 이 비문증은 나이 든 사람 주로 노화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까 국민청원에 올라온 것처럼 젊은 사람들도 이런 비문증 증상을 겪을 수가 있을까요? 답을 말씀드리면, 네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서 20~30대 비문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그 원인 중에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고도 근시입니다. 이 근시라는 것은 눈이 앞뒤로 길어지는 것이죠. 길어지기 때문에 빛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걸 우리가 근시라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서 지나친 근거리 작업 또 지나친 실내 활동 이런 것들이 다 근시를 진행 시키는 그런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시가 심해지면 이런 유리체의 노화 액화 현상이 한 10년 정도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이 자체가 또 비문증을 초래할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문증이 있으면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 것인데 우리가 풍선을 불 때 풍선을 훅 불다 보면 풍선이 커지다 커지다 펑 터지는 것처럼 눈이 앞뒤로 길어지는 고도 근시 환자에서는 망막 주변부가 매우 약해지고 망막 주변부에 의해서 구멍이 잘 생깁니다. 망막 주변부에 구멍이 생기면 구멍이 생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세포 찌꺼기들이 날아다니면서 비문증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젊으신 분들도 고도 근시가 있거나 아니면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 이후에 우리가 비문증을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디지털 기기 사용 자체가 젊은 사람들의 비문증을 더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보고들이 있는데요. 아직은 이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장시간에 전자기기 사용 시 여기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이런 유리체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 시켜서 유리체의 혼탁과 비문증을 유발한다는 어떤 가설과 그런 보고들이 있습니다.
<비문증 치료>
◆ 신현진 : 그렇다면 이 괴로운 비문증 도대체 치료는 없는 것일까요? 아마 궁금해하실 텐데요. 비문증의 치료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경과 관찰, 두 번째로 레이저 시술, 세 번째로 수술, 눈 안을 수술하는 것이죠. 경과 관찰은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인데요. 일단 지켜보는 것이죠. 이유는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지켜보는 환자분들이 처음에는 되게 괴로웠는데 '선생님 한 6개월 지나니까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뇌의 적응 기전 우리가 쉽게 말하면 냄새가 나는 화장실에 딱 들어가도 처음에는 굉장히 냄새가 심하게 나서 코를 막고 그러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들 잘 못 맡지 않습니까? 이런 적응 기전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뇌에서는 비문증을 걸러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실제 우리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는 것이 바로 뇌의 적응 기전입니다. 그리고 또 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체가 액화가 되고 물처럼 바뀌면 이 부유물이 떠다니면서 눈의 중심부에서 시축을 벗어나서 주변부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으로 가라앉는 경우에는 우리가 이 중심에 서서 굉장히 불편했던 비문증이 더 이상 시야에서 먼 곳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더 이상 불편해지지가 않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병원에 가면 가장 많이 선생님들이 추천한 것들이 한 6개월 기다려 보세요. 좋아지실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레이저가 있습니다. 사실 이 레이저는 아주 새로운 치료는 아닙니다. 저희가 YAG 레이저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보통 백내장 수술을 하시면 후발 백내장이라고 해서 레이저 후면에 혼탁이 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안과에 가시면 마치 이제 유리창을 닦는 것처럼 이 레이저로 혼탁 된 후면을 닦아주는 것인데 바로 이것이 이제 YAG 레이저죠. 그런데 이 닦아주는 것을 우리가 초점을 더 뒤로 맞추면 유리체를 닦아줄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혼탁 된 부유물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걸 터뜨려서 흩어트리는 것이죠. 끝으로 수술이 있는데요. 우리가 유리체 아까 말씀드린 유리체를 통째로 다 수술로서 들어내고 거기에 대신에 물을 채우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이 혼탁 된 부유물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환자분들이 이 부유물 크기가 크고 또 시축을 가로막아서 매우 불편을 느끼고 또 내가 하는 직업이 매우 민감한 직업 예를 들어서 뭐 항공기 조종사나 이런 민감한 직업인 경우에는 이것을 한번 시도해 볼 수가 있는데요. 만족도도 90% 정도 되는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합병증이죠. 그래서 대표적인 합병증은 백내장 또 망막 부종 또 망막 박리 또 수술 후에 안구 내 감염에 의한 안내염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유리체 절제 수술은 그렇게 쉬운 수술은 아닙니다.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리고 안과에서도 매우 큰 수술 중에 하나인데요. 유리체가 망막과 붙어 있는데 이것을 다 떼어내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술 필요한 경우>
◆ 신현진 : 그러면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비문증이 있을 때에 수술을 권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유리체 황반 견인 증후군이 있는 경우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망막과 붙어 있다가 떨어지는 과정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후유리체 박리인데요. 그 과정에서 우리가 벽지에다가 뭔가 스티커 같은 거 붙여놨다가 스티커를 뜯을 때 벽지와 같이 물고 뜯어지는 경우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이 망막에 붙어 있던 유리체가 떨어지면서 망막을 같이 붙들고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경우에 망막이 이렇게 구멍이 생기고 들려서 시력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유리체 절제술이 비문증의 치료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비문증 치료>
◆ 신현진 : 그렇다면 다른 치료는 없을까요? 몇 가지가 있는데요. 한 가지는 안구 내 주사입니다. 오크리플라스민 유리체 액화를 촉진 시키는 그런 물질을 주입하는 연구도 있었는데요. 이런 것들은 유리체 액화를 촉진을 시켜서 유리체를 더 흐물흐물하게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 비문증을 야기하는 혼탁 된 부유물까지 녹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두 번째는 파인애플. 요즘에 되게 뜨겁습니다. 대만에서 시행된 연구인데요. 이 파인애플을 먹었더니 비문증이 좋아지더라 이런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파인애플일까요?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이라는 효소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민간요법에서 소화제로도 쓰이는데요. 바로 단백질을 융해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파인애플을 3개월 동안 점심에 한 조각에서 세 조각 먹었더니 한 조각을 먹은 사람들은 비문증 증상이 50%, 세 조각 먹은 사람들은 75%가 좋아졌더라 이런 보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는 많은 제한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아직까지는 그 숫자가 많지는 않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대조군이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문증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것을 굳이 안 먹어도 꽤 상당 부분은 좋아질 환자분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먹었던 파인애플이 얼마만큼 유리체 안으로 전달되어서 이런 부유물들을 녹일지도 의문입니다. 사실은 망막에 있는 혈관과 망막 유리체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들이 있습니다. 이런 망막 혈관 장벽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 때문에 쉽사리 우리가 먹어서 생긴 그런 브로멜라인 효소들이 혈액을 통과해서 망막 유리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비문증을 어떤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될까요? 일단 비문증이 있다 하시면요. 안과에 가셔서 비문증의 원인이 있는지를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진은 간단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우리가 광각 안저 촬영이라서 망막을 넓게 찍을 수 있는 안저 사진이 있습니다. 또는 동자를 키워서 산동을 시켜서 우리가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눈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서 망막에 구멍이 있는지, 출혈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우리가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환자분들께 권하는 것이 있는데요. 주무시기 전에 한 눈씩 가리고 하얀 벽지를 보시고 혹시 비문증 개수가 늘지는 않았는지 비문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를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만약에 비문증이 늘거나 양상이 바뀌는 경우에는 다시 한번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다 말씀을 드리는데요. 맨 처음에 비문증을 앓으시면 한 6주간은 잘 관찰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디컬 AI Q&A>
◆ 신현진 : 시청자분들께서 비문증과 관련해 저에게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시죠.
◇ Y-GO(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비문증이 발생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동네 안과에서는 그냥 적응하고 살라는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비문증이 있나요?
◆ 신현진 : 비문증의 90% 이상은 단순 비문증이기 때문에 사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있는 비문증의 경우만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원인이 있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망막에 구멍이 있거나 망막이 떨어진 망막 박리가 있거나 아니면 유리체에 출혈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에 우리가 치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만약에 비문증을 앓고도 1년 정도 지금은 아무 문제없었다면 사실은 노화에 의한 유리체 혼탁으로 인한 단순 비문증일 확률이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경과 관찰, 지켜보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저는 과거에 시력 교정술을 두 번 받았습니다. 요즘 몸이 안 좋을 때마다 안구의 통증이 느껴지고 빛 반사가 많이 느껴지는데 비문증의 초기 증상일까요?
◆ 신현진 :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환자분께서는 남들보다 이 비문증이 발생할 확률이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력 교정술을 받은 걸로 봐서는 근시가 있으실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요. 고도 근시가 있으면 이 두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남들보다 더 비문증이 발생할 확률이 많습니다. 첫 번째로 유리체의 노화가 빨라집니다. 10년 정도 빨라지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두 번째로는 망막 주변부가 약해지기 때문에 망막 열공이 발생할 확률이 남들보다 더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다 비문증이 더 발생할 확률이 많은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증상들 통증이 느껴지고 빛 반사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은 비문증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 망막과 유리체는 통증을 느끼는 그런 신경은 없기 때문에 보통 환자분들이 통증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 뭐가 시야에 떠다녀요. 이렇게 오시죠.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빛 반사나 통증은 오히려 시력 교정 수술 이후에 안구가 건조해지고 그로 인한 통증과 빛 반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도 근시 자체는 비문증의 발생 가능성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Y-GO(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비문증 치료를 위해 지인이 안구 주사를 맞는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일 때 안구 주사 치료를 하게 되나요?
◆ 신현진 : 노화에 의한 단순 비문증이 90%를 차지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보통 저희가 안구 내 주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병적 비문증인 경우에서 안구 내 주사를 할 수 있는데요. 안구 내 주사라는 것은 저희가 주사기를 통해서 주삿바늘을 눈 안에 찔러서 유리체 안으로 직접 주사제를 전달하는 것이죠. 따라서 보다 효과적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에는 유리체 출혈이 있는 경우에 출혈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하는 항체 주사인데요. 예를 들어서 당뇨가 있을 때 망막에 혈액순환이 안 되고 그것 때문에 저희가 신생혈관이라는 안 좋은 혈관들이 생기면 그 혈관에서 출혈이 생겨서 비문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항체 주사를 유리체 안으로 투여할 수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안구 내 주사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화에 의한 비문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아니고요. 병적 비문증, 특히 그중에서도 유리체 출혈에 의한 비문증인 경우에 시행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청소년기에도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위험 요인은 무엇이고 어떤 환경에서 잘 발생하나요?
◆ 신현진 : 사실 청소년기에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 유리체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 또 아니면 이 유리체가 망막하고 붙어 있다가 떨어지면서 망막에 어딘가 구멍이 생기는 경우 이런 경우도 있는데요. 때로는 다친 적도 없는데 10살, 12살 이런 어린 아이들이 두 눈에 뭐가 떠다녀요. 이렇게 오기도 합니다. 물어보면 이런 아이들은 이런 특징이 있는데요. 이 비문증과 더불어서 아날로그 tv 같은 점점점점들이 보인다든지 아니면 물체가 볼 때 잔상이 보인다든지 두 눈에 증상이 있으면서 눈을 감아도 비문증이 보인다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은 양성 시각 증상, 바로 비주얼 스노우 증상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나치게 어린아이들이 비문증을 가지고 오는 경우에는 혹시 이것이 양성 시각 증상이 아닌지 비문증 말고 다른 문제는 없는 것인지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신현진 : 아직 비문증을 해결하기 위한 완벽하고 또 안전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예민함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고요. 이 작은 점보다 우리 삶에서 더 집중할 것들에 신경을 쓰다 보면 이 비문증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시청자분들의 행복한 삶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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