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푸바오! 할아버지에게 와줘서 고마워...그곳에서 멋지게 적응하길"

[현장영상+] "푸바오! 할아버지에게 와줘서 고마워...그곳에서 멋지게 적응하길"

2024.04.03.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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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가 오늘(3일) 우리나라를 떠나 중국으로 반환됩니다.

지금 에버랜드에는 푸바오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한 인파가 몰린 가운데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관람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송영관 / 경기 용인 에버랜드 사육사]
비오는데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말씀 올리겠습니다.

우리는 기쁘게 만났고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있네요. 그래서 참 다행입니다. 그래서 참 행복합니다.

그동안 푸바오와 1354일간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푸바오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자랐고요. 그 기억으로 앞으로 판다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푸바오와 그 이야기의 피날레 같은 날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푸바오도 함께 성장을 했고요. 그리고 앞으로 더 나은 다음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한 발 내디뎌야 한다는 걸 꼭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행복을 주는 보물이었습니다. 그동안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강철원 / 경기 용인 에버랜드 사육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여러 가지 감정이 혼선이 돼 있기 때문에 보고 읽는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푸바오, 안녕. 할아버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 덕분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던 네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이야. 푸바오, 할아버지인 내가 없어도 너의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늘 널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너를 사랑해 주시던 푸덕이 삼촌, 이모들에게도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반겨줄 거야. 그

분들은 너의 추억을 많이 가진 분들이잖니. 그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너를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것이 할아버지가 푸바오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푸바오, 검역을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겹치며 힘들었는데 잘 견뎌내줘서 정말 고맙고 대견하구나.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정말 멋지다.

네가 새로운 터전에 잘 도착할 수 있게 할아버지가 곁에 있을게. 너는 어느 곳에서나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엄마, 아빠, 동생들도 잘 돌볼 테니 너도 그곳에서 멋지게 적응해가오.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아버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 푸바오를 사랑해 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신 푸덕이 이모, 삼촌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용인 푸씨 푸바오 공주는 오늘 새로운 탄생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납니다. 푸바오는 이모, 삼촌들을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그리고 걱정 많았던 검역 기간, 비록 모든 분들의 마음에 들지 못했을지라도 푸바오만은 할아버지의 진심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푸바오를 사랑해 주신 것처럼 사육사들도 푸바오에게 많이 노력한답니다. 여러분, 이제 푸바오가 떠날 텐데요. 푸바오를 오라오래 기억해 주세요. 푸바오도 할아버지도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너무 많이 울지 말아요. 푸바오 잘 데려다주고 올게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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