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품' 전국 박물관에서 만난다

'이건희 기증품' 전국 박물관에서 만난다

2024.04.03. 오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건희 기증품' 전국 박물관에서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AD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서화, 조각, 도자 등을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 총 936건 2,254점을 소속 국립박물관 10곳으로 옮겨 상설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2년 소장품 등록을 완료한 후 전체를 온라인 공개하고 있다.

소속 국립 박물관으로 옮기는 기증품 가운데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총 13건 107점이다.

청동기 시대에 의례나 의식을 행할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청동 방울로, 충남 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은 부여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박물관에 전시 예정인 국보는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이다. 이들 유물은 경북 지역 고대 문화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밖에 경주박물관에는 신라의 불교 문화재가, 전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는 각각 선비문화와 금강산 관동팔경을 조명할 수 있는 서화가 전시된다.

박물관은 각 지역 박물관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유물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역사·학술 가치가 높은 기증품을 상설 전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평생에 걸쳐 모은 돌도 곳곳으로 각 박물관에서 지역 주민과 만날 전망이다.

기증받은 석조물 가운데 일부는 현재 청주박물관(102건 203점), 제주박물관(28건 55점), 공주박물관(20건 26점), 대구박물관(2건 5점), 전주박물관(18건 35점)에 각각 전시돼 있다.

올해는 청주박물관에 122건 210점, 대구박물관에 141건 255점을 추가로 전시하고 광주박물관에는 26건 47점을 새롭게 둬 석조 문화유산의 멋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물은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옮겨 상설 전시·특별 전시 등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유물을 조사해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을 순차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서화편 2권, 내년에는 백자편 2권을 완성해 온라인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6월과 9월에는 제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서 기증품을 활용한 특별전이 각각 열린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