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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들의 생명줄과 같은 공기호흡기가 이상현상이 의심된다는 보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YTN 보도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 영하 날씨에선 호흡이 어려운 이상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3년 전, 같은 제조사의 공기호흡기가 리콜된 적 있었는데, 그때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기호흡기 가운데 연기를 차단하지 못하는 이상동결현상 제품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국 소방관들이 얼굴에 쓰는 전체 공기호흡기 면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사 장비가 이상현상이 의심된다는 YTN 보도 이후 소방청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소방청과 소방산업기술원, 제조사는 춥거나 더운 날씨에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소방관들이 활동하는 실제 현장과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이상 유무를 살폈습니다.
0도 이하 환경을 만든 뒤 공기 공급 밸브에 물기를 주입했더니 수분이 얼어 호흡이 일시적으로 안 되는 동결 현상, 즉 이상동결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공기호흡기를 쓴 상태로 땀을 흘리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겁니다.
경기 지역 소방관도 훈련 과정에서, 호흡이 안 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기소방본부 소방관 : 격한 작업을 할 때는 호흡을 그만큼 가파르게 쉬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갑자기 호흡이 막힌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모두 한 회사에서 만든 장비인데, 3년 전엔 같은 이유로 2만여 개가 리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입김 등으로 수분이 유입되면 동결 현상이 발생하고 결국 공기가 막히는 상황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고 소방관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빠른 조치를 취해서 소방관이 현장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소방청은 국내외 다른 제조사들의 공기호흡기도 동결 현상이 발생하는지 살피고,
만약 이번에 이상동결현상이 확인된 회사만의 문제라면 교체 등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밸브가 막혔을 때 수동으로 산소를 공급해줄 수 있는 '바이패스' 장치를 쓰면 최악의 경우에도 호흡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패스는 긴급 상황에 쓰는 일종의 비상 버튼으로 이를 사용하면 현장을 바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7만6천 점이나 보급된 공기호흡기인데 임시방편만 있고, 근본적 해결책은 없다며 소방청을 찾아 항의하고 즉각적인 장비 교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그래픽 : 김진호
[반론보도] 소방관 공기호흡기 불량 보도 관련
YTN은 지난 2024년 3월 22일과 4월 3일 기사에서 소방관 공기호흡기 제품관련 불량이 확인되었고, 제조사는 3년 전에도 동일 사유로 제품을 리콜한 전력이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 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29일 소방청을 비롯한 5개 관련기관과 제조사가 실시한 합동점검에서, 제품의 결함이나 불량이 아니라 관리상의 문제로 수분의 일시적 동결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제조사 측은 "3년 전에도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품의 부품을 보완한 것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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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의 생명줄과 같은 공기호흡기가 이상현상이 의심된다는 보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YTN 보도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 영하 날씨에선 호흡이 어려운 이상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3년 전, 같은 제조사의 공기호흡기가 리콜된 적 있었는데, 그때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기호흡기 가운데 연기를 차단하지 못하는 이상동결현상 제품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국 소방관들이 얼굴에 쓰는 전체 공기호흡기 면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사 장비가 이상현상이 의심된다는 YTN 보도 이후 소방청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소방청과 소방산업기술원, 제조사는 춥거나 더운 날씨에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소방관들이 활동하는 실제 현장과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이상 유무를 살폈습니다.
0도 이하 환경을 만든 뒤 공기 공급 밸브에 물기를 주입했더니 수분이 얼어 호흡이 일시적으로 안 되는 동결 현상, 즉 이상동결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공기호흡기를 쓴 상태로 땀을 흘리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겁니다.
경기 지역 소방관도 훈련 과정에서, 호흡이 안 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기소방본부 소방관 : 격한 작업을 할 때는 호흡을 그만큼 가파르게 쉬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갑자기 호흡이 막힌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모두 한 회사에서 만든 장비인데, 3년 전엔 같은 이유로 2만여 개가 리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입김 등으로 수분이 유입되면 동결 현상이 발생하고 결국 공기가 막히는 상황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고 소방관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빠른 조치를 취해서 소방관이 현장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소방청은 국내외 다른 제조사들의 공기호흡기도 동결 현상이 발생하는지 살피고,
만약 이번에 이상동결현상이 확인된 회사만의 문제라면 교체 등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밸브가 막혔을 때 수동으로 산소를 공급해줄 수 있는 '바이패스' 장치를 쓰면 최악의 경우에도 호흡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패스는 긴급 상황에 쓰는 일종의 비상 버튼으로 이를 사용하면 현장을 바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7만6천 점이나 보급된 공기호흡기인데 임시방편만 있고, 근본적 해결책은 없다며 소방청을 찾아 항의하고 즉각적인 장비 교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그래픽 : 김진호
[반론보도] 소방관 공기호흡기 불량 보도 관련
YTN은 지난 2024년 3월 22일과 4월 3일 기사에서 소방관 공기호흡기 제품관련 불량이 확인되었고, 제조사는 3년 전에도 동일 사유로 제품을 리콜한 전력이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 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29일 소방청을 비롯한 5개 관련기관과 제조사가 실시한 합동점검에서, 제품의 결함이나 불량이 아니라 관리상의 문제로 수분의 일시적 동결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제조사 측은 "3년 전에도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품의 부품을 보완한 것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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