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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반려묘들로부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12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A 씨는 SNS를 통해 "최근 고양이들이 줄줄이 식욕 저하와 뒷다리 힘 빠짐, 근육 떨림과 늘어짐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일부는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병 등 가능한 모든 검사를 했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비슷한 증상을 겪은 다른 보호자들도 만났다"고 전했다.
A 씨의 사례가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다'에 올라오자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지인의 반려묘도 같은 증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증언과 "우리 고양이도 3월에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라는 댓글 등이 달렸다.
이는 단순한 인터넷 괴담이 아니었다. 대한수의사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고양이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동물 보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에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중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증상 등을 감안할 때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원충성이란 보통 기생충이 원인인 질환을 뜻하며 넓은 범위로는 일부 곰팡이성 질환도 해당한다.
허 회장은 "전국적으로 동물병원 사례를 취합했는데 10곳 이상의 병원에서 같은 증상을 보고 받았다"며 "지금까지는 사망 사례는 한 군데서 보고 받았으며 나머지는 치료 후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SNS 등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사료가 문제라는 의견이 퍼지고 있으나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 회장은 "사료와 모래, 반려동물용품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더 자세한 내용은 2주 이상 있어야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의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혹은 검붉은 소변을 보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아직 원인을 알 수 없고 전염성 여부도 파악되지 않은 만큼 다묘 가정에서 일부 고양이가 증상을 보인다면 다른 반려묘와 격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정윤주 기자
YTN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2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A 씨는 SNS를 통해 "최근 고양이들이 줄줄이 식욕 저하와 뒷다리 힘 빠짐, 근육 떨림과 늘어짐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일부는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병 등 가능한 모든 검사를 했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비슷한 증상을 겪은 다른 보호자들도 만났다"고 전했다.
A 씨의 사례가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다'에 올라오자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지인의 반려묘도 같은 증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증언과 "우리 고양이도 3월에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라는 댓글 등이 달렸다.
이는 단순한 인터넷 괴담이 아니었다. 대한수의사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고양이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동물 보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에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중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증상 등을 감안할 때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원충성이란 보통 기생충이 원인인 질환을 뜻하며 넓은 범위로는 일부 곰팡이성 질환도 해당한다.
허 회장은 "전국적으로 동물병원 사례를 취합했는데 10곳 이상의 병원에서 같은 증상을 보고 받았다"며 "지금까지는 사망 사례는 한 군데서 보고 받았으며 나머지는 치료 후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SNS 등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사료가 문제라는 의견이 퍼지고 있으나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 회장은 "사료와 모래, 반려동물용품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더 자세한 내용은 2주 이상 있어야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의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혹은 검붉은 소변을 보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아직 원인을 알 수 없고 전염성 여부도 파악되지 않은 만큼 다묘 가정에서 일부 고양이가 증상을 보인다면 다른 반려묘와 격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정윤주 기자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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