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 식당 사과..."모든 손님에 200g 서비스"

'비계 삼겹살' 논란 식당 사과..."모든 손님에 200g 서비스"

2024.05.02.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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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의 한 흑돼지고기 음식점 사장이 사과글을 올렸다.

1일 보배드림에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흑돼지고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가 최근 자신의 식당에서 판매한 '비계 삼겹살'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상호와 실명을 밝히며 사과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커뮤니티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B씨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 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라며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장에게 직접 따지려고 하니 사장은 없었다"라며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이 몇 명 보이던데 관광지 특성상 관광객이 한 번 왔다가 가면 다시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A씨는 "당시 상황과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럽게 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제가 직접 매장에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B씨는 물론 제주지역 자영업자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준 데 대해서도 사과하고, 앞으로 고기 선별과 손질 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B씨에게 보상할 것이며, 앞으로 1개월간 매장을 이용해 주는 모든 고객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보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추천받아 흑돼지고기 또는 관련 제품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A씨는 상호와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글을 작성한 이유로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나갈 때는 웃으며 나갈 수 있도록 하자'란 마음으로 20년 넘게 장사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제주에서 정말 품질 좋은 고기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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