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내년 의대 모집 최대 1,509명 증원...입시 영향은?

[뉴스퀘어 2PM] 내년 의대 모집 최대 1,509명 증원...입시 영향은?

2024.05.02.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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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의과대학 정원 모집 인원이 입시 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발표된 인원, 1469명인데요. 예상하셨던 수준인가요?

[이만기]
애당초에는 2000명이었다고 줄어든 것이기는 하지만 최초로는 1000명 정도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아마 그 정도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서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00명보다는 500명가량 적은 수치인데 그래도 입시 판도에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만기]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죠. 왜냐하면 자연계 단과대학 과정 하나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영향이 있습니다.

[앵커]
의대 정원이 1400여 명 늘어난다는 게 이게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일각에서는 이과생에게는 서울대가 하나 더 생기는 거랑 똑같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실제 그런가요?

[이만기]
실제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고려대나 연세대 최상위권 대학까지 포함해 주면 이게 낙수효과가 있어서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로 몰려가고 그 의대로 몰려가는 자리에 또 차례차례 채우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한 성대, 서강대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학생들이 본인이 가고자 했던 대학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을 갈 수도 있는 상황인 건가요?

[이만기]
지금 그런 경우가 많아서 반수생들이 다소 증가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꿈을 못 꾸던 대학을 갈 수 있다. 쟤들이 저쪽으로 빠지면 이 자리가 비겠지. 그래서 결국 차곡차곡 올라가다 보면 나도 갈 수 있다, 이런 수험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의대 정원을 포함해서 올해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이만기]
올해 입시의 변화, 의대 정원에 변화가 있고요. 그다음에 아직 최종 확정은 안 됐는데 전공 자율선택지라고 그래서 무전공 선발을 대학들이 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모집단위의 광역화라는 것도 있고. 그런가 하면 탐구영역에다 이과, 문과 제한을 뒀었는데 그 제한을 없애기도 하고 또는 학교폭력을 반영하는 이런 여러 가지가 나오면서 올해 입시가 상당히 요동치게 돼 있습니다.

[앵커]
요동칠 입시.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되면 방금 전에 간단히 설명을 해 주셨지만 의대 합격선이 당연히 낮아질 것 같은데 어느 정도나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이만기]
그건 귀신도 모르는 거고요. 알 수 있다면 보통 치의과대학 수험생이 한 600명 정도 되거든요. 한의과대학 수험생이 한 700명 정도가 돼요. 그러면 합치면 1300~1400 되잖아요. 그러면 그만큼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거죠. 그러니까 치대나 한의대 갈 수험생이 의대를 가는 것이고 또 그 밑에 있는 수의과대학 갈 친구들이 치대나 한의대를 가고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문제점이 뭐냐 하면 수도권은 안 늘었단 말이에요. 지방만 늘었거든요. 이것이 관건이죠. 왜냐하면 지방은 주로 지역 인재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따지게 되면 어떤 게 어떻게 올라가고, 어떻게 내려갈 건지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일부 의과대학에서는 수능 점수를 안 보겠다. 제가 이런 소식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이만기]
지역인재전형이 그럴 수 있는데요. 사실은 지역인재전형의 문제점이라는 것이 내신 이런 것들은 좋은데 수능 선을 못 맞춰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능이 모든 것의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말씀해 주신 지역 의대 정원, 지역인재전형 때문에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만기]
가려면 벌써 갔어야죠. 왜냐하면 올해 중학생들부터는 중학교에서 6년 동안, 그러니까 지방에서 6년을 지내야 됩니다. 고등학교만 지방에서 나오게 되는데 지금 현재 중1부터는 6년 정도를 지방에서 있어야 되기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그래서 이사 가려면 미리 갔어야 한다. 초등학교 때 내려가라,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지금 초등학생들이 정말 초등학생 부모들이 그런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만기]
많기도 하고요. 실제로 실천한 분들도 있고. 문제는 지역으로 가야 되는데 어느 지역 가는 것이 유리하냐. 강원도냐 충청도냐, 이런 식의 얘기들도 흔히 오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관련 상담을 많이 하시니까 질문들을 정말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지금 학부모나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어떤 건가요?

[이만기]
의과대학과 연관해서 가장 궁금한 것이 이렇게 발표가 돼도 진짜 늘어날 것이냐. 아니면 의사들하고 타협이 돼서 유예할 거냐. 이 정책의 실천 여부에 관심이 많고요. 다른 것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수험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서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지. 사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번 수능을 생각을 하자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

[이만기]
모든 것이 그렇지만 성적 좋은 친구들이 좋은 대학 가잖아요. 결과적으로 지금에 있어서는 늘어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고민보다는 는다는 가정하에 수능 준비에 몰입을 하거나 아니면 학생부 종합전형인 경우는 학종 비교과 서류를 따지는 것. 아니면 곧 다가오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준비에 몰입하는 것. 이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앵커]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되면서 관련 학과인 한의대나 약대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이 관심이 클 것 같은데요.

[이만기]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끌어올라간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치대 가려고 마음먹었던 친구가 의대로 방향을 틀면 한의대를 마음먹었던 친구가 치의대로 방향을 틀고, 수의대를 마음먹었던 친구가 한의대로 방향을 틀고, 그다음에 자연계의 소위 반도체나 AI 인공지능학과를 가려고 했던 친구들이 의대 가야지라고 방향을 틀고. 그래서 지금 의대가 블랙홀처럼 수험생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연쇄적인 현상이 발생을 하는데 방금 이공개 얘기도 해 주셨지만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계에서도 크게 흔들릴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이만기]
그렇죠. 왜냐하면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는 의대를 준비해도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또 일부 의대는 문과생도 모집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이번 의대 증원 문제가 입시의 전반적인 내용을 흔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정부가 사교육 과열을 우려해서 킬러문항을 없애라, 이런 지침으로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사교육 시장이 더 과열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던데요.

[이만기]
사실 냉정히 말하면 이번 의대 증원 문제는 사교육 시장의 호재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자들은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문제는 전체적으로 볼 때 사교육비의 증가가 늘어나면 가정 경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의 학생들을 위한 대책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만기]
그런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꼭 부유해야 되는 건 아니고 EBS 교재나 이런 게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저는 그 경제적인 부와 연관짓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만 통계적으로 보면 부유한 친구들이 문제는 많이 풀어도 실력이 올라가는 건 통계적으로 나와 있는 사실이기는 합니다.

[앵커]
입시설명회도 많이 열리고 있고 곳곳에서 교육에 대한 정보들이 많은데 학년에 따라서 준비해야 될 것, 그리고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게 다를 것 같아요.

[이만기]
그렇게 질문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우리가 배가 고플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밥을 먹는 것이지 않습니까? 결국 초등생이든 중등생이든 그 연령 시기에 맞는 기본 개념학습을 철저히 하면 어떠한 제도가 바뀌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사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 우리 교육계의 이러한 흐름,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좋은 흐름이라고 보세요?

[이만기]
일개 사교육자가 무슨 의견이 있겠습니까마는 말씀을 드리면 저는 우리나라가 자원이 없고 나라가 작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람이 자원인 나라이기 때문에 교육에다 힘을 써서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이것만큼은 말하고 싶다 하는 부분 있으시면 전해 주시죠.

[이만기]
너무 어려서부터 공부를 채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 나이또래에 맞는 놀이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고 또 무엇보다도 건강입니다. 정신건강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건강을 챙기는 데 온 가족이 다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현장에 계시는 분이 말씀해 주시는 거니까 꼭 새겨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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