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빼고 반찬 한 개뿐"...서울 서초구 중학교 부실 급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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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가 부실 급식 의혹으로 학부모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초구의 한 맘카페에는 '○○중 아이들은 걸식 아동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중 급식이다. 깍두기와 순대볶음 반찬 2찬뿐이다. 언제까지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식판에는 쌀밥과 국물, 그리고 반찬 한 가지만 담겨 있다. 해당 중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식단은 칼슘찹쌀밥, 두부김치찌개, 순대야채볶음, 포기김치, 헬로엔요(유산균 음료)가 전부였다. 기본 반찬인 김치를 제외하면 반찬이 한 가지만 제공된 것이다.

해당 학교는 조리원 단 2명이 1,000명이 넘는 학생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교도소 밥도 저것보단 잘 나온다", "도대체 급식 지원비는 어떻게 쓰이는 거냐", "이 학교 졸업한 학생 학부모 말 들어보면 항상 문제 있었다더라", "이럴 거면 민간업체라도 쓰게 해달라",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이와 관련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학교 측에 급식의 질 개선(학교 급식 3찬에서 4찬 변경 요청) 관련 내용 문의 결과, 5월부터 반찬의 가짓수가 3찬에서 다시 4찬으로 조정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급식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소관 기관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및 ○○중학교와 연락해 조속한 조리원 증원 등을 건의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차기 발령 시 ○○중 조리원 배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달받았다. 학교 측에서는 조리 종사원 충원을 위해 현재 채용 공고 중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