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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중고거래 사기가 기승입니다.
가짜 매물을 올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를 유도한 뒤 사이트를 폐쇄해버리는 수법입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는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유명 명품 중고 거래 사이트에 신발 판매 글을 올린 A 씨.
기다림 끝에 구매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쓰다 남은 포인트로 결제하고 싶다며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로 옮겨 거래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A 씨 /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문의가 왔을 때 선뜻 제 물건을 산다고 하니까 이상한 걸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별다른 의심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문제는 구매자가 입금했다는 포인트를 인출하려고 했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기 계정으로 의심돼 출금할 수 없다는 사이트 측 답변을 받은 겁니다.
대신 사이트 측은 물품값만큼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내면 계좌 동결이 풀리고 출금도 가능하다며,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A 씨 /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거래 건수가 100건도 넘을 만큼 많은 물품들을 판매도 해봤는데, 그 때는 이상하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못 느꼈던 거 같고요. 아무래도 제가 판매자 입장이어서 많이 경계를 덜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사이트 측 요구에, 22만 원으로 시작된 입금액은 7백여만 원으로 금세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출금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며칠 뒤 사이트가 아예 폐쇄돼 버렸습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사무실은 다른 업체가 쓰고 있었습니다.
주소까지 거짓으로 올려뒀던 겁니다.
A 씨 외에도 비슷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최소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SNS 대화방엔 이미 30명이 넘게 모였습니다.
[피해자 B 씨 : (구매자 사칭범이) '내 돈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고'. 저는 그럼 당황하잖아요. 이 사람도 약간 닦달하듯이 비슷하게 하니까 저도 이게 생각할 겨를 없이 (돈을 보냈죠).]
피해자들의 고소가 쏟아지며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가 특정되진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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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중고거래 사기가 기승입니다.
가짜 매물을 올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를 유도한 뒤 사이트를 폐쇄해버리는 수법입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는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유명 명품 중고 거래 사이트에 신발 판매 글을 올린 A 씨.
기다림 끝에 구매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쓰다 남은 포인트로 결제하고 싶다며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로 옮겨 거래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A 씨 /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문의가 왔을 때 선뜻 제 물건을 산다고 하니까 이상한 걸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별다른 의심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문제는 구매자가 입금했다는 포인트를 인출하려고 했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기 계정으로 의심돼 출금할 수 없다는 사이트 측 답변을 받은 겁니다.
대신 사이트 측은 물품값만큼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내면 계좌 동결이 풀리고 출금도 가능하다며,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A 씨 /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거래 건수가 100건도 넘을 만큼 많은 물품들을 판매도 해봤는데, 그 때는 이상하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못 느꼈던 거 같고요. 아무래도 제가 판매자 입장이어서 많이 경계를 덜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사이트 측 요구에, 22만 원으로 시작된 입금액은 7백여만 원으로 금세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출금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며칠 뒤 사이트가 아예 폐쇄돼 버렸습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사무실은 다른 업체가 쓰고 있었습니다.
주소까지 거짓으로 올려뒀던 겁니다.
A 씨 외에도 비슷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최소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SNS 대화방엔 이미 30명이 넘게 모였습니다.
[피해자 B 씨 : (구매자 사칭범이) '내 돈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고'. 저는 그럼 당황하잖아요. 이 사람도 약간 닦달하듯이 비슷하게 하니까 저도 이게 생각할 겨를 없이 (돈을 보냈죠).]
피해자들의 고소가 쏟아지며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가 특정되진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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