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비하 논란에 영양군 "대응 매뉴얼 고심"

"똥물,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비하 논란에 영양군 "대응 매뉴얼 고심"

2024.05.17. 오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똥물,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비하 논란에 영양군 "대응 매뉴얼 고심"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AD
구독자 300만에 달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이 지역 비하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경상북도 영양을 여행하는 내용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영상은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영양을 방문해 지역 특산물을 먹고 지역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청기 상청 진보 입암 등 표지판을 보고 "중국 아니냐"고 하는 발언했다. 지역 제과점에서 햄버거를 사 먹고 "할머니가 해준 맛" "젊은 애들도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지역 식당도 특색이 없고 맛이 없다는 혹평을 하더니 지역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에 대해서는 "충격적",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양에 있는 강에 대해서도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 똥물"이라고 말하거나 "공무원이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말을 아끼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공개되자 영양을 비하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특히 이들이 방문한 제과점이나 백반집 상호가 그대로 공개된 점도 비판받았다. 한 누리꾼은 "영양이 관광지는 아니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며 "무시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 해당 콘텐츠가 논란이 되자 영양군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 담당자들이 속상해하는 장면을 내보내 응원을 얻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에는 영양군 직원들이 개그맨들이 방문한 곳들을 다시 방문해 지역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도 함께 담겼다.

이와 별개로 경북도는 대응 매뉴얼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매일신문에 "최근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서 경북에 대한 아무런 조사 없이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곳이다 보니 파급력이 커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직접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