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ON] 뺑소니 은폐 의혹 '일파만파'...해명은 '오락가락'

[뉴스ON] 뺑소니 은폐 의혹 '일파만파'...해명은 '오락가락'

2024.05.17.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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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수 김호중 씨의 뺑소니 은폐 의혹이 연일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제 김 씨의 집과 소속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증거물 분석을 포함해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배상훈 프로파일러와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호중 씨 집 압수수색했는데 교통사고 사건이잖아요. 뺑소니 사건입니다. 압수수색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배상훈]
그렇죠. 그것도 사실 한참 뒤에. 그러면 증거에 대한 특정한 형태의 연결 단서를 찾았거나 아니면 속된 말로 경찰이 열받았거나. 예를 들면 어떤 형태든 이게 처음에는 단순히 인정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지금 보니까 여러 사람이 입을 맞춘 정황이 나타난다고 하면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이건 우리를 속였다라고 하는 느낌이. 물론 소속사의 사장님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니까 그것까지는 본인들이 인정하는 거니까. 그럴 경우에는 전체적인 사건의 큰 얼개를 경찰로서는 다시 재설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압수수색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압수수색이 너무 늦은 것 아닌가요? 사고 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 또 압수수색 하기 하루 전부터 보도가 나가고 있었어요. 수색할 것이다, 할 것이다. 다 숨겼을 텐데 남아 있을까요, 증거물이?

[배상훈]
없다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경찰들이 그렇게 바보들이 아닙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제자가 한 사건인데, 다 치웠습니다. 이 사건이 아니고 다 치웠는데 신발에 묻은 토사물, 그 신발을 못 치운 겁니다. 그 토사물에서 알코올 성분이 나와서 역전된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 외로 말하자면 본인들은 치운다고 여러 작전을 짜지만 사실 그걸 찾아내는 경찰들은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수가 높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찾는 것이 뭔지에 대한 것을 정확히 얘기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왜냐하면 옷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입었던 옷을. 그런데 물론 우리가 세탁하고 버렸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바깥에 나간다는 건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 안에 있을 수도 있는 거예요. 예를 드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만약에 어떤 칩을 완전히 삭제했다 싶지만 삭제한 기록도 어디 PC에서 또 했을 것 아닙니까? 그것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압수수색은 대단히 광범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앞서 잠깐 화면을 봤으면 좋겠는데요. 사고 화면을 보면 상당히 택시 운전기사분이 차에 받쳐서 입원하고 계시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으셨다고 해요. 굉장히 큰 충돌 사건 아닙니까, 저 정도면?

[배상훈]
차가 거의 올라탈 정도고 충격이, 지금 보면 저 정도지만 사실은 꽝 하고 뒤로 밀릴 정도고, 오를 정도기 때문에 기사님께서 경추 같은 데 충격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러니까 이건 치상이죠.

[앵커]
그러면 바로 원래 딱 멈추고 바로 일단 119에 신고하고 사건 처리를 했어야 되는 거잖아요.

[배상훈]
당연한 겁니다. 저게 보면 다치신 데 없나, 물피라고 하죠. 물적 피해가 없나 두 가지를 확인했어야 되고 당연히 저기서 멈춰서 확인을 했어야죠.

[앵커]
이렇게 확인을 안 하고 제대로 사고 후처리를 하지 않고 도주한 것에 대해서 음주가 아니라 공황장애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요. 공황장애라고 보십니까?

[배상훈]
글쎄요. 지금 그 뒤에 나온, 말하자면 과속해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나가서 200m 뒤에서 무엇인가 김호중 씨가 전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런데 거기서 놓치신 게 뭐냐 하면 오른손을 손가락으로 깔짝깔짝. 표현이, 의태어 비슷한 겁니다. 이렇게 하거든요. 공황장애는 중추신경이 어는 것을 얘기합니다. 우리가 당황해서. 말하자면 손가락을 깔딱깔딱하는 형태가 되면 말초신경부터 확인하거든요. 저기 보세요. 오른손 넣고 가죠.

[앵커]
주머니 속에서 보이는 저 움직임을 말씀하시는 거죠?

[배상훈]
그러니까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은 보통 어떻게 하냐면 우리가 심리적으로 부동이라고 해서 얼어버립니다. 꼼짝도 못하고 막 벌벌 떠는 경우도 있고 팍 얼어버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저렇게 여유롭게 전화하는 모습은 아니군요?

[배상훈]
그러니까 공황장애와 음주 후의 상황이 사실은 정반대는 아닌데 상황적으로는 반대일 수 있습니다. 뭐냐 하면 보통 음주를 하시면 말초신경부터 알코올이 퍼지기 때문에 바깥쪽에서 풀립니다. 그러니까 이걸 움직이고 우리가 혀도 풀리고 손도 풀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행동 패턴이 여타 나타나는 거고, 공황장애 행동 패턴은 제가 보기에는 저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런 형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메모리칩이 지금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메모리칩을 없앴는지, 또 누가 시켰는지 지시에 따라서 사법적 판단도 달라질 텐데 일단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배상훈]
자기부재의 원리가 있습니다. 자기부재의 원리는 내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어도 나는 범죄를 안 저질렀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의 죄는 자기가 거짓말을 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한테 거짓말을 해주시오라고 시키는 것은 교사죄가 됩니다. 범죄 은닉 교사. 그러니까 말하자면 예를 들어서 김호중 씨 혹은 김호중 씨 측 누군가가 저 칩을 없애서 제거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그 증거를 없애달라고 교사한 거기 때문에 교사죄가 되는 거고, 자기가 자기를 치워서 그걸 불에 태우든 뭐든 그건 죄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처음에는 매니저가 알아서 메모리칩을 없앴다. 그다음에는 대표가 시켰다. 이렇게 해명이 계속 바뀌고 있는 바뀌는 이유는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배상훈]
두려움이죠. 예를 들면 어떤 두세 사람이나 서너 사람이 입을 맞췄다 하더라도 사실은 본인의 할당 몫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나가거나 덜 나갑니다. 일치가 안 되는 겁니다. 보통의 저런 형태의 집단심리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집단심리적으로 한 사람은 사실은 그냥 없앴다고 하고 한 사람은 누가 시켰다고 하고. 또 입을 맞추고 나가면 또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보통의 저런 특징적인 게 나타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김호중 씨 조사를 받고 있는 건데, 혐의를 적용한다면 어떤 혐의들이 적용되는 겁니까?

[배상훈]
일단은 뺑소니 치상죄는 되죠. 지금 운전기사분께서 입원 치료하고 진단서까지 끊었기 때문에 당연히 도주치상이 되고. 그다음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적 피해도 있는 거고요.

[앵커]
본인은 부인하고 있는데 음주운전 혐의도 있는 거고요.

[배상훈]
사실은 그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사실 부정하고 있는 부분인데, 음주운전치상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저건 상당히 큰데, 아직은 음주에 대한 부분은 본인은 부정하고 경찰은 입증하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이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거고요. 교사라는 것은 맞습니다. 대표라든가 누군가가 이걸 계속 없앴다고 하고 없애라고 했다고 하고. 이건 교사죄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건 김호중 씨와 연결되는 건지 아니면 김호중 씨는 아니고 소속사 대표가 그걸 한 건지 이 부분은 달라질 수 있죠.

[앵커]
행적을 좀 보겠습니다. 사고 직전에 유흥업소에서 대리기사를 이용해서 집에 갔다가 다른 술집에 가려고 운전을 하고 갔고 그사이에 사고가 난 거예요. 그리고 사고를 낸 직후에는 호텔로 간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 행적에서는 이제 음주운전을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 정황은 없는 거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잖아요.

[배상훈]
그렇죠. 왜냐하면 유흥주점이라고 얘기하죠, 본인이 얘기하니까. 유흥주점 같은 데서는 고급 손님을 위해서 대리기사를 불러준다라고 하는, 서비스 개념으로 하니까 그 자체가, 대리기사가 왔다는 것 자체가 술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문제가 아닌데 그다음에 다시 타고 나오셨을 때 문제는 그때 들이받고 도주한 그 부분은 빼도 박도 못하는 명확한 부분인데, 거기서 찾아야 될 것은 물적 증거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옷이라든가 신발이라든가 아니면 그걸 본 사람의 증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지금 찾으려고 경찰은 지금 하고 있는 거고요. 지금 저 화면상으로는 저건 입증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 상황이 술을 먹었다 안 먹었다 그건 확정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다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 말의 진위 여부는 바꿀 수 있죠. 본인은 공황장애 때문에 저런다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공황장애는 저건 아니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법정에서 문제 제기할 수 있는데 물론 반대 이야기도 나올 겁니다. 특이성격이다, 특이체질이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집으로 안 가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하잖아요. 호텔로 갔던가요? 그건 이유가 뭘까요?

[배상훈]
왜냐하면 보통 그렇게 추정을 할 때 집에서는 일상 물건과 일상 생활 패턴이 나타나기 때문에 뭘 치워야 될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없는 백지 상태의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또 나오는 얘기는 그거죠. 집에 있으면 사실은 이 상황에 대해서 경찰이 당연히 소환 요구라든가 아니면 출두 요구를 합니다. 그리고 와서 채혈 검사라도 하자고 하거든요. 그러면 없으면 사실은 그건 할 수가 없는 거니까 그런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가 다 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사고를 낸 다음에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거나 도주한 사례 예전에도 특히 유명인의 경우에 여러 차례 있었고요. 그런데 사고를 낸 후에 도주를 했다가 다시 자백을 하더라도, 그러면 음주 측정의 시간을 번 거잖아요. 지금 이런 수법을 쓰는 게 운전자 바꿔치기의 형량보다 음주운전의 형량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배상훈]
맞습니다. 그래서 흔히 말해서 사법 방해죄가 형량이 더 높아져야 됩니다. 사실 우리는 사법 방해라는 것 자체도 형이 높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도망가고 보고, 저는 그런 것을 들었습니다. 그냥 개울로 뛰어듭니다. 말하자면 도주를 할 때 강으로 뛰어들어요.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가게에 가서 막 술을 먹습니다.

[앵커]
그건 왜 그런 건가요?

[배상훈]
술을 먹었잖아요. 거기서 먹었잖아요. 음주운전으로 먹은 게 아니잖아요. 이건 가르쳐드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례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런 형태의 사법 방해 행위는 더 엄하게 처벌을 해야 되는데 그 형량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음주운전 단속하고 있으면 저 뒤에 그냥 문 열고 막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호중 씨는 본인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술잔은 입에 댔지만 마시지 않았다, 이렇게 음주운전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의심만 하는 거고 증거는 없는 거잖아요.

[배상훈]
증거는 없죠.

[앵커]
보통은 어떻게 사건 처리를 하게 됩니까?

[배상훈]
그런데 문제는 여러 정황상 음주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걸 입증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다른 부분은 사실은 본인들이 다 인정하기 때문에 사실은 입증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사를 했고 뭐 했고 이 부분인데, 음주 부분은 그 당시에 현장에 있던, 술자리에 있던 사람의 진술을 일단 듣는 부분.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옷이라든가 신발에 남아있는 증거를 찾는 부분, 그런 것들과 아울러서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파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통화하셨지 않습니까? 그 파일에 자기가 음주했다, 이런 얘기를 했을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이 간접증거지만 상당히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이번 사고 이후에 팬들의 반응은 여론과는 조금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그랬겠냐, 이해한다, 우리는 응원한다. 이런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아티스트에게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배상훈]
일종의 자기만의 윤리, 불법을 방조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힘드니까 불법을 해도 된다. 그건 안 되죠. 그런데 위로라고 하면서 저렇게 하는 일종의 소위 말하는 강성 팬덤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심리적으로는 그 사람들의 강력한 보호막이 필요할 수도 있죠. 특히 일종의 스토리가 있는 아티스트들은 저런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사실 그 아티스트를 망치는 것 아닐까요? 왜냐하면 지금 봐주면 다음에는 또 더 비슷한 형태라면 그때는 사실 되돌릴 수 없지 않을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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