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신임 공수처장 어제 임명…임기 시작
취임 일성 밝힌 오동운…"국민께 성과로 보답"
대통령 수사도 가능할까…"출범 배경 부합하게"
현충원 참배·취임식…넉 달만 '공백 사태' 해소
취임 일성 밝힌 오동운…"국민께 성과로 보답"
대통령 수사도 가능할까…"출범 배경 부합하게"
현충원 참배·취임식…넉 달만 '공백 사태' 해소
AD
[앵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돌입합니다.
수장 공백 사태가 넉 달 만에 해소된 가운데,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출근길에 나선 오동운 공수처장이 따로 밝힌 포부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부로 임기를 시작한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
출근길 도어스테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공수처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국민을 마음으로부터 섬기고, 또 성과로서 보답하는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3년의 임기 동안 열심히 하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습니다.
아직은 업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대통령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공수처가 출범한 배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빨리 보고를 받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우리 공수처의 조직이 생겨난 여러 맥락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오 처장은 오늘 오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다시 공수처 청사로 돌아와 취임식을 갖습니다.
지난 1월 20일, 전임 김진욱 처장이 퇴임한 지 넉 달 만에 오동운호가 출범하면서 공수처로서도 길었던 수장 공백 사태를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2기 공수처 앞에 놓인 과제, 녹록지 않습니다.
과거 1기 지휘부였던 김 전 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이 모두 판사 출신이라는 점을 공수처 수사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적지 않았는데요,
마찬가지로 판사 출신인 오 처장이 '수사력 논란'을 제대로 떨쳐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처장과 함께 전반적인 수사를 지휘할 신임 차장으로 어떤 인물을 제청하게 될 지도 관심인데요,
오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물이 차장으로 제청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직역과 무관하게 수사 역량의 관점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인물로 인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공수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이 더 힘을 받을지 주목되는데요.
채 상병 사건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공수처는 어제(21일)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 데 이어,
오후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김 사령관은 14시간, 박 전 단장은 9시간가량을 각각 조사받았습니다.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르면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두고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대질조사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수사팀에서 실제 대질을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의 거부로 불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이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과 박 전 단장이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는데요.
박 전 단장 측은 대질 조사 불발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김정민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법률대리인 : 피의자 신분을 망각하고 불필요한…. 그런 건 본인이 걱정할 일이 아니고요. 사령관으로서는 진실을 말하는 게 가장 군 조직을 보호하고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지….]
박 전 단장은 지난해 사건을 보고하고 경찰로 넘기는 과정에서 'VIP가 격노했다'는 등의 말을 김 사령관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박 전 단장에게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수처로서도 'VIP 격노설'은 실제로 외압이 있었는지, 윗선은 어디까지인지를 규명할 수사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질 조사가 무산되면서 이 전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돌입합니다.
수장 공백 사태가 넉 달 만에 해소된 가운데,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출근길에 나선 오동운 공수처장이 따로 밝힌 포부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부로 임기를 시작한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
출근길 도어스테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공수처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국민을 마음으로부터 섬기고, 또 성과로서 보답하는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3년의 임기 동안 열심히 하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습니다.
아직은 업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대통령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공수처가 출범한 배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빨리 보고를 받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우리 공수처의 조직이 생겨난 여러 맥락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오 처장은 오늘 오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다시 공수처 청사로 돌아와 취임식을 갖습니다.
지난 1월 20일, 전임 김진욱 처장이 퇴임한 지 넉 달 만에 오동운호가 출범하면서 공수처로서도 길었던 수장 공백 사태를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2기 공수처 앞에 놓인 과제, 녹록지 않습니다.
과거 1기 지휘부였던 김 전 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이 모두 판사 출신이라는 점을 공수처 수사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적지 않았는데요,
마찬가지로 판사 출신인 오 처장이 '수사력 논란'을 제대로 떨쳐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처장과 함께 전반적인 수사를 지휘할 신임 차장으로 어떤 인물을 제청하게 될 지도 관심인데요,
오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물이 차장으로 제청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직역과 무관하게 수사 역량의 관점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인물로 인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공수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이 더 힘을 받을지 주목되는데요.
채 상병 사건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공수처는 어제(21일)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 데 이어,
오후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김 사령관은 14시간, 박 전 단장은 9시간가량을 각각 조사받았습니다.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르면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두고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대질조사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수사팀에서 실제 대질을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의 거부로 불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이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과 박 전 단장이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는데요.
박 전 단장 측은 대질 조사 불발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김정민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법률대리인 : 피의자 신분을 망각하고 불필요한…. 그런 건 본인이 걱정할 일이 아니고요. 사령관으로서는 진실을 말하는 게 가장 군 조직을 보호하고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지….]
박 전 단장은 지난해 사건을 보고하고 경찰로 넘기는 과정에서 'VIP가 격노했다'는 등의 말을 김 사령관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박 전 단장에게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수처로서도 'VIP 격노설'은 실제로 외압이 있었는지, 윗선은 어디까지인지를 규명할 수사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질 조사가 무산되면서 이 전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