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보다 많은 CCTV...강형욱, 도 넘은 감시 논란

직원 수보다 많은 CCTV...강형욱, 도 넘은 감시 논란

2024.05.22.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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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 수보다 많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JTBC 보도에서 강 씨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 씨가 보듬컴퍼니가 2017년까지 사용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직원 6명이 쓰는 사무실이었지만, CCTV는 총 9대였고 이 중 3대는 직원들의 모니터들 촬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CCTV가 모니터를 향해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보듬컴퍼니 이사(강 씨의 아내)는 '어디서 법 얘기를 꺼내냐, 법 얘기하면 내가 너희 다 근무 태만으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게다가 사무실을 옮긴 후에는 카메라가 9대에서 20대로 증가했다. CCTV 설치에 대한 고지나 동의 절차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메신저의 유료 기능을 이용해 직원들의 대화 내용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업무 외 대화를 하지 말라'는 동의서까지 작성해야 했다.

동의서에는 "보듬컴퍼니 사내 망을 통해 송·수신된 정보를 보듬컴퍼니가 열람하는 것에 동의한다" "업무시간에 사내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업무와 무관한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 사내 규칙에 따라 징계받을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갑질과 폭언에 대한 폭로도 나왔다. 또 다른 전 직원 B 씨는 JTBC에 "(강 씨로부터)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개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열 받으면 자기 손에 있는 거 그냥 집어 던졌다"고 주장했다.

갑질 등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충격적인 폭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 씨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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