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소속사 대표 등도 포함

경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소속사 대표 등도 포함

2024.05.22.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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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등 3명 구속영장 신청
김호중,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소속사 대표·본부장도 영장…"증거 인멸 혐의"
매니저 거짓 자수하고 블랙박스 메모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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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김호중 씨와 소속사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수 기자!사회

경찰이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이 김 씨를 포함해 모두 3명에 대해서 오늘(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김 씨에겐 일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어제 김 씨를 소환 조사한 뒤 하루만입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이 클 뿐만 아니라 김 씨 측에서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 보니 바로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속사 대표 이 모 씨와 본부장 전 모 씨에 대해서도 각각 범인도피교사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그동안 소속사 차원에서 매니저가 거짓으로 자수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김 씨에 대해서 음주운전 혐의는 아직 적용하지 않았는데,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사고 직후 17시간 만에 출석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와 참고인 진술뿐만 아니라 위드마크 공식 등을 대입해 입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음주운전보다 형량이 더 큰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고, 이는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말씀해주신 대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경찰인데,

어제 김 씨의 진술 내용 가운데 특이한 사항은 어떤 게 있었나요?

[기자]
네, 김 씨는 사건의 핵심인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받았는데요.

김 씨는 사고 당일 방문한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식당과 유흥주점에서는 주말 콘서트와 성대 상태를 고려해 많은 양을 마신 건 아니다, 이렇게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소속사 본부장은 경찰에 사고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본인이 삼켰다고 진술했는데요.

현재 김 씨가 사고를 낸 차량은 물론 김 씨가 사고 당일에 탄 것으로 파악된 다른 차량 두 대에서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김 씨 측은 다른 두 대의 차량에는 원래 메모리 카드가 꽂혀있지 않았다며,

통상 연예인들의 차량은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메모리 카드를 빼놓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속사에선 김 씨가 아니라 범죄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대표 이 씨가 모든 걸 지시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가 증거 인멸을 지시한 건 아닌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데요.

앞서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의 행방을 집중 조사 중입니다.

[앵커]
어제 조사가 끝난 뒤에는 김 씨가 귀가를 미루기도 했죠?

[기자]
네, 음주 운전을 시인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비공개 출석한 김 씨는 조사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이 있다는 이유로 5시간 넘게 귀가를 거부했는데요.

밤 10시가 넘은 뒤 모습을 드러내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냐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호중 / 가수 (어제) :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김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 경찰 조사를 받은 건 세 번째였는데요.

결국, 오후 2시 출석한 김 씨는 3시간 만에 조사를 마쳤지만, 밤 10시가 넘어서 귀가했습니다.

향후 경찰은 지난 9일 김 씨가 사고를 낸 날, 김 씨가 얼마만큼 술을 마셨는지 확인한 뒤 뺑소니 사고와 인과관계를 따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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