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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목요일, 조간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경향신문 보겠습니다.
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인식이 1020 사이에서 점점 퍼지고 있죠. 그런데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 사이에서 그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청소년들의 결혼관은 가정 경제 형편에 따라 차이가 났습니다. 가구 소득이 월 200만 원 이하인 청소년 약 70%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3년 전보다 6.5%p가 늘어난 겁니다. 가구 소득 월 600만 원 이상인 청소년들이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은 약 61%였습니다. 고소득 가정과의 격차가 커진 게 그래프로 보이고 있죠. 이외에 아침 식사 비율과 주관적 정서 안정감을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소득 계층 간 격차가 확인됐습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는 청소년의 결혼 인식, 결혼과 출산의 '계급화' 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분석합니다.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바쁜 청소년들인데 돈 걱정 때문에 결혼 못 할 걱정까지 하게 되는 현실을 짚는 기사였습니다.
다음은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저출생의 뿌리에 '무너진' 성비가 있다? 지역에 젊은 여성들이 사라지고, 남초 현상이 심각해서 '지방은 솔로지옥'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였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저출생의 배경에 결혼 적령기 인구의 '성비 불균형 문제'가 있음을 짚는 기사입니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강원, 경남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습니다. 경북에선 20대 여성이 100명 있으면 남성은 133명 있다는 뜻입니다. 서울과 세종 정도를 빼면 결혼적령층의 성비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역별 격차가 커진 이유는 뭘까요. 신문은 성별에 따라 직업군이 갈리는 걸 지적했습니다. 서비스업이나 IT 기업 취업 비중이 높은 여성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많이 떠난다는 겁니다. 정부는 최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할 여성이 없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신문은 짚고 있는데요. 또 여성이 지역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일보 보겠습니다.
소년범에게 내릴 수 있는 처분 중 '7호 처분'이라는 게 있습니다. '의료 보호시설에 위탁'하는 조치인데, 판사들이 이 처분을 내리는 걸 망설이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보겠습니다. 정신질환이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소년범들이 있죠. 수감이나 격리보단 치료와 요양이 더 시급합니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전담 기관은 전국에 딱 한 곳뿐, 대전소년원 부속의원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정원은 딱 80명입니다. 그러니까 판사가 7호 처분을 내려도, 이곳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는 겁니다. 7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들의 1년 이내 재입원율도 11.5%로 낮지가 않습니다. 의료시설 설치와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죠. 법원행정처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의료기관 설치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입법과 예산이 절실한 문제인 만큼, 공론화에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정신질환 소년범들을 받아줄 의료보호시설이 전국에 한 곳밖에 없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더 확충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어서 조선일보입니다.
마약이 전국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국의 하수처리장 34곳에서 한 곳도 빠짐없이 필로폰이 검출될 정도인데요. 지도를 볼까요. 전국 시도별 주요 마약류 사용 추정량입니다. 지역별로 종류가 좀 다릅니다. 먼저 빨간색이 필로폰인데, 인천과 서울, 경기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코카인은 검은색인데, 서울과 세종에서 높게 나왔고요. 파란색인 암페타민은 광주와 충북 쪽에서 사용 추정량이 높았습니다. 마약 문제, 가정집 바로 옆에서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일반인과도 밀접해졌죠. 전문가들은 한국의 마약 인구를 6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의 마약 사범 증가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지역별로 많이 검출된 마약 종류가 다르긴 했지만 마약 사용 행태는 특정 지역이나 연령, 계층의 문제가 아니죠. 대상자별로 적절한 내용과 방식을 검토해서 국내 실정에 맞는 마약 퇴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일보 보겠습니다.
사진을 먼저 한번 볼까요? 아파트나 빌라 복도마다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쿠팡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받아보는 다회용 보냉가방, 프레시백입니다. 친환경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오히려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을 짚는 기사입니다. 상품을 수령한 뒤에 빈 가방을 문 앞에 두면 기사들이 프레시백을 수거해가죠. 이 수거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는 것처럼 프레시백이 산더미처럼 문앞에 쌓이기도 합니다. 또 주문한 상품 개수에 비해 과하게 사용될 때도 많아서 프레시백이 많이 오면, '찍찍이'라 불리는 밸크로 탈부착과 실랑이를 벌이는 분들도 많고요. 물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쿠팡 측은 설명합니다. 더 많은 프레시백과 배송 차량이 쓰일 수밖에 없다 보니 일부 환경단체는 프레시백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도입 취지는 좋지만, 배송 시스템 개선 등 보완 대책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5월 30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조간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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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향신문 보겠습니다.
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인식이 1020 사이에서 점점 퍼지고 있죠. 그런데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 사이에서 그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청소년들의 결혼관은 가정 경제 형편에 따라 차이가 났습니다. 가구 소득이 월 200만 원 이하인 청소년 약 70%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3년 전보다 6.5%p가 늘어난 겁니다. 가구 소득 월 600만 원 이상인 청소년들이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은 약 61%였습니다. 고소득 가정과의 격차가 커진 게 그래프로 보이고 있죠. 이외에 아침 식사 비율과 주관적 정서 안정감을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소득 계층 간 격차가 확인됐습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는 청소년의 결혼 인식, 결혼과 출산의 '계급화' 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분석합니다.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바쁜 청소년들인데 돈 걱정 때문에 결혼 못 할 걱정까지 하게 되는 현실을 짚는 기사였습니다.
다음은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저출생의 뿌리에 '무너진' 성비가 있다? 지역에 젊은 여성들이 사라지고, 남초 현상이 심각해서 '지방은 솔로지옥'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였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저출생의 배경에 결혼 적령기 인구의 '성비 불균형 문제'가 있음을 짚는 기사입니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강원, 경남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습니다. 경북에선 20대 여성이 100명 있으면 남성은 133명 있다는 뜻입니다. 서울과 세종 정도를 빼면 결혼적령층의 성비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역별 격차가 커진 이유는 뭘까요. 신문은 성별에 따라 직업군이 갈리는 걸 지적했습니다. 서비스업이나 IT 기업 취업 비중이 높은 여성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많이 떠난다는 겁니다. 정부는 최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할 여성이 없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신문은 짚고 있는데요. 또 여성이 지역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일보 보겠습니다.
소년범에게 내릴 수 있는 처분 중 '7호 처분'이라는 게 있습니다. '의료 보호시설에 위탁'하는 조치인데, 판사들이 이 처분을 내리는 걸 망설이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보겠습니다. 정신질환이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소년범들이 있죠. 수감이나 격리보단 치료와 요양이 더 시급합니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전담 기관은 전국에 딱 한 곳뿐, 대전소년원 부속의원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정원은 딱 80명입니다. 그러니까 판사가 7호 처분을 내려도, 이곳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는 겁니다. 7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들의 1년 이내 재입원율도 11.5%로 낮지가 않습니다. 의료시설 설치와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죠. 법원행정처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의료기관 설치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입법과 예산이 절실한 문제인 만큼, 공론화에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정신질환 소년범들을 받아줄 의료보호시설이 전국에 한 곳밖에 없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더 확충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어서 조선일보입니다.
마약이 전국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국의 하수처리장 34곳에서 한 곳도 빠짐없이 필로폰이 검출될 정도인데요. 지도를 볼까요. 전국 시도별 주요 마약류 사용 추정량입니다. 지역별로 종류가 좀 다릅니다. 먼저 빨간색이 필로폰인데, 인천과 서울, 경기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코카인은 검은색인데, 서울과 세종에서 높게 나왔고요. 파란색인 암페타민은 광주와 충북 쪽에서 사용 추정량이 높았습니다. 마약 문제, 가정집 바로 옆에서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일반인과도 밀접해졌죠. 전문가들은 한국의 마약 인구를 6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의 마약 사범 증가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지역별로 많이 검출된 마약 종류가 다르긴 했지만 마약 사용 행태는 특정 지역이나 연령, 계층의 문제가 아니죠. 대상자별로 적절한 내용과 방식을 검토해서 국내 실정에 맞는 마약 퇴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일보 보겠습니다.
사진을 먼저 한번 볼까요? 아파트나 빌라 복도마다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쿠팡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받아보는 다회용 보냉가방, 프레시백입니다. 친환경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오히려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을 짚는 기사입니다. 상품을 수령한 뒤에 빈 가방을 문 앞에 두면 기사들이 프레시백을 수거해가죠. 이 수거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는 것처럼 프레시백이 산더미처럼 문앞에 쌓이기도 합니다. 또 주문한 상품 개수에 비해 과하게 사용될 때도 많아서 프레시백이 많이 오면, '찍찍이'라 불리는 밸크로 탈부착과 실랑이를 벌이는 분들도 많고요. 물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쿠팡 측은 설명합니다. 더 많은 프레시백과 배송 차량이 쓰일 수밖에 없다 보니 일부 환경단체는 프레시백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도입 취지는 좋지만, 배송 시스템 개선 등 보완 대책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5월 30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조간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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