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ON] 액트지오 대표 방한..."동해 석유, 명확히 설명하겠다"

[뉴스ON] 액트지오 대표 방한..."동해 석유, 명확히 설명하겠다"

2024.06.05.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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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조금 전 화면으로 보셨는데요. 오늘 입국했습니다.

[앵커]
한국 사회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된 만큼우리 국민들에게 명확한 답변을 주기 위해 방한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덕환]
안녕하세요.

[앵커]
자원개발 특히 석유, 가스 매장 관련해서 전문가라고 말씀하시던데. 그래서 저희가 모셨습니다. 잘 좀 쉽게 설명해 주세요. 먼저 지금 바로 귀국한 아브레우 박사요. 이분이 원래부터 알고 계셨던 분입니까?

[이덕환]
아니요. 이번 일 때문에 이름이 알려지게 된 분이고 구글에서도 정보를 거의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기업에 있던 분입니다. 엑슨모빌이라는 기업에서 한 15년 정도. 석유 회사에서 아마 자원탐사 이런 쪽의 업무를 봤던 분인 것 같고 한 15년 동안 거기서 일을 했다고 하고 퇴임을 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액트지오라는 컨설팅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 회사입니다.

[앵커]
물리탐사를 맡았다면서요?

[이덕환]
참 답답하죠. 액트지오에 업무영역을 보면 컨설팅하고 에듀케이션이 주 업무고요. 거기에 자료분석 이런 것들이 조금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1인 기업으로 스타트를 한 것 같고. 2016년, 2017년경에 창업을 한 것 같고 지금은 구글에서 찾아보면 브라질에 또 하나의 기업을 창업했어요. 그래서 어떤 자료를 보면 액트지오는 떠났다, 이렇게 표현이...

[앵커]
고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덕환]
그러니까 이분의 정체가 지금 정부의 발표를 보면 이분이 엑슨모빌에서 해저자원탐사의 전문가로 활동을 했던 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엑슨모빌이라는 게 인력 양성 기업이 아니죠. 석유탐사하고 석유 채굴해서 돈을 버는 기업인데. 거기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었다고 해서 퇴직을 하고 나서 그 사람이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건 뭔가 어폐가 있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의 사장을 역임했던 분이 퇴임을 하면 반도체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건가요? 그런데 이분이 어떤 실적을 쌓았고 그 엑슨모빌에 있으면서 어떤 성과를 축적했는지는 아마도 알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그거는 엑슨모빌의 대외비 영업비밀에 가까운 영역일 테니까요. 그러니까 산업부가 이분을 액트지오라는 회사를 소개할 때 세계적인 전문성을 가진 기관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 그러려면 뭔가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걸 안 하니까 국민들이 인터넷 서칭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전문가분들이 알 만한 분은 아닌 것으로 지금 보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해저자원탐사를 했다는 과거 경력이라든지 실적, 성과 같은 것을 일단은 찾아볼 수는 없다.

[이덕환]
기업 내부에서 활동하시던 분이기 때문에 그 성과를 퇴적학회라고 sedimentary 이렇게 하는 지질학회 쪽의 학회회장을 역임한 것 같아요. 그것도 퇴임을 한 이후에.

[앵커]
경제성과 관련해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경제성은 있다, 확실하다. 하지만 자세한 건 비밀이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는데. 통상 이런 부분이 비밀로 유지되는 게 맞습니까?

[이덕환]
당연히 그렇겠죠. 정부하고 컨설팅 업무를 한 건데 그 내용을 자기가 임의적으로 언론에다 시시콜콜 얘기한다는 건 상상을 할 수 없어요. 이분이 오셔서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언론이나 국민을 상대로 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나를 믿어달라, 이거 이외에 뭐가 있을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의 간단한 질문답변 과정에서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분석된 것은 없고 새로운 자료다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덕환]
그 구체적인 내용은 짐작밖에 할 수 없는 거죠. 이분의 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봤느냐라고 물어봐도 답변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추정컨대 이분이 2023년에 분석업무를 시작했는데. 석유공사가 17년 동안의 물리탐사 자료를 넘긴 걸로 보도가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마 이분이 얘기하는 검토된 적이 없는 자료라는 건 2022년도경에 수행한 석유공사의 물리탐사 자료이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정부 발표는 석유가스가 최대 140억 배럴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포항 이쪽 일대에 실제로 이런 매장 가능성은 그동안 계속 거론된 건 맞죠?

[이덕환]
그런 식으로 하면 7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느 성과를 거둔 거는 98년에 나왔던 소문이고 그 소문에 따라서 울산 앞바다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 동안 4500만 톤의 천연가스를 생산을 했습니다. 그 4500만 톤이라는 숫자는 우리나라 1년 천연가스 소비량 수준입니다. 그걸 17년 동안 생산을 해서.

[앵커]
저희가 지도를 준비했는데 어디쯤이에요?

[이덕환]
동그라미 있는 부분 남쪽입니다. 남쪽이고 육지에 조금 더 가까운 쪽이고요. 동해가스전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고 동해1, 동해2 이렇게 부르던 지역이고요, 광구고. 거기서 1조 2000억의 비용을 들여서 2조 6000억의 수익을 올렸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순수익은 1조 4000억을 17년 동안에 걸쳐서...

[앵커]
일단 수익은 낸 거예요.

[이덕환]
그리고 거기는 더 이상 천연가스를 기대할 수 없어서 폐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추부터 개발까지의 과정이 과거 동해가스전과는 다르다고 하던데요.

[이덕환]
가장 큰 차이가 동해가스전은 수심이 한 150m 정도에서 채취를 했습니다. 그것도 사람이 들어가기는 어려운 수심입니다. 보통 서해바다에서 배가 빠지면 거기가 보통 한 40~50m입니다. 그거의 3배니까 그래도 꽤 깊은 곳인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동해가스전은 울산 앞바다의 가스전은 150m고요. 지금 영일만 앞바다에는 정부가 얘기하는 게 심층탐사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 심층이라는 말은 수심이 적어도 1km 정도 될 거다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50m에서 작업하는 것하고 1km, 1000m에서 작업하는 거하고는 난이도가 어마어마하게 다르죠.

[앵커]
우리나라에서 수심 1km 지하에 암반을 뚫을 수 있는 시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이 있습니까?

[이덕환]
기업이 없어서 노르웨이의 씨드릴이라고 하는 회사와 용역계약을 했다고 하죠.

[앵커]
저 화면은 시추하는 화면 같아요.

[이덕환]
동해가스전의 그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시설이 굉장히 크네요.

[이덕환]
멀리서 보면 조그맣고 실제로는 저기에 헬리콥터도 내려앉고 100여 명 이상의 인력이 저기에 상주합니다.

[앵커]
그런데 수심 1km까지 들어가려면 훨씬 더 커야겠네요, 시설이?

[이덕환]
훨씬 더 큰 규모일 걸로 추정됩니다. 지금 탐사를 하는 건 저런 시설물이 아니고 삼성중공업에서 만든 시추선, 배를 저기다 정박시켜놓고 배에서 뚫게 됩니다.

[앵커]
시추선 사용 계약 말씀하셨는데 시추공 하나 뚫는 데 1000억이 든다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그런데 660억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덕환]
656억은 노르웨이의 시추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가져가는 돈이고. 그 옆에 부대비용, 안전대책도 마련해야 하고 그런 부대비용을 합치면 아마 1000억을 훌쩍 넘어서 지금 수십 조를 얘기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성공률을 20%라고 자신하고 있는데. 그 근거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부는 5번 시추를 하면 그중 한 군데서 성공을 할 거다. 그런데 동해가스전 98년부터 했던 건 6년이 걸렸고요. 물론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까지 포함해서인데. 6년이 걸렸고 11번 시추를 해서 겨우 성공을 했습니다.

[앵커]
그 당시 때는 확률이 몇 퍼센트였나요?

[이덕환]
11번 해서 1번 성공한 건데.

[앵커]
결과적으로 11번에 1번 성공했는데 처음에 발표할 때요?

[이덕환]
그때는 그런 거 얘기 안 했습니다. 지금 20%를 정부가 들고 나온 것도 상당히 좀 예외적인 경우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쪽 분야 세계적인 유전 개발 분야에서 저런 성과를 내는 기업들 보면 보통은 어떻습니까? 북해유전 같은 경우는...

[이덕환]
북해유전은 1966년부터 거의 한 50년 가까이 계속 탐사를 해서 생산을 하면서 계속 탐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까지 누적 성과는 0.3%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률이라는 거는 결과를 가지고 성공률을 얘기하기는 쉽습니다. 정확하죠, 팩트가 있으니까. 그런데 시추하기 전의 성공률이라는 건 예상입니다. 우리가 잘 지혜롭게 선택을 해서 시도하면 성공률은 올라가는 거고. 좀 바보같이 시도를 하면 성공률은 떨어지는 거죠.

[앵커]
어쨌든 이 정부 발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잖아요. 가장 중요한 관문이 뭐라고 보세요?

[이덕환]
기술적으로는 탐사시추라는 것에서 진짜 자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는 거기에 맞춰서 생산설비를 갖추는 게 절차입니다. 그런데 그거보다도 지금 우리한테 남아 있는 가장 심각한 과제는 국민 설득이죠. 보시다시피 4번은 실패하고 운이 좋으면 다섯 번째 성공하는 건데 4번에 한번에 1000억씩 쏟아붓고 나면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지죠. 그걸 어떻게 잘 설득해서 정말 정부가 성실하게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정부를 믿고 기다려달라 하는 호소를 해야 하는데 그 호소를 국민들이 얼마나 잘 수용해 주느냐가 정말 중요한 산입니다.

[앵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국민 설득 과정 정말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투명하게 과정도 공개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덕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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