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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전화연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로 뉴스속보로 지진 관련 속보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규모가 4.8인데요 이거는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규모 4.8이면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는 굉장히 큰 지진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것이 경주 지진이었는데 규모가 5.8, 이듬해 일어났던 포항 지진은 5.4였습니다. 그런데 전라도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다소 안정된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역은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고 이 때문에 기상청이 긴급 분석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피해 규모라든지 그런 부분은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은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아직까지 피해 규모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했고 또 발생 깊이가 8km, 그러니까 굉장히 얕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기 때문에 흔들림이 무척 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진도 5, 그러니까 진도 5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그런 흔들림입니다. 그리고 전남 지역이 진도 4, 그리고 충청과 남부 대부분 지방에서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가 됐습니다. 진도 3이나 4의 지역에서는 그렇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진도 5, 그러니까 전라북도 지역, 특히 부안 지역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진동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서 피해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동안 우리나라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들 상황도 설명해 주실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경주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왜냐하면 일본같이 환태평양조산대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내륙 쪽은 지질이 안정되어 있는 상태여서 그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깨진 상황이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 때였습니다. 워낙 강력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본 지각이 우리나라 쪽으로 약간 이동을 했고 이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가 우리나라 내륙에 쌓인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주 지진이 그 이후에 발생했고 포항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내용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그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고요. 경상북도 지역에 주로 그런 지진이 집중이 됐지만 그 이후에도 서쪽 지역, 그러니까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또 서해안 지역에도 굉장히 잦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쪽 지역, 안정된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높았었는데 이번에 부안 지진, 규모 4.8의 부안 지진이 그런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서쪽 지역은 그동안 지진과 관련해서는 안전지역으로 분류가 되어 왔었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지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대부분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대부분이었고요. 하지만 이번 지진이 조금 우려가 되는 이유는 규모 4.8의 지진, 그러니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 상대적으로 지질학적으로 안정됐다고 했던 서쪽 내륙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게 그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특히 지진의 발생 깊이가 8km,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보통 지진은 10~15km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굉장히 옅은 위치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지질학적 구조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또는 무명단층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또 그동안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응력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응력이 가세가 되면서 주기가 짧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 YTN에 제보가 들어온 바에 따르면 당진시 주민은 건물이 약 서너 차례 흔들렸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고요. 부안군 인근에서도 건물이 흔들림을 느꼈다라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규모 4.8이면 어떻습니까? 건물이 흔들리는 이 정도는 쉽게 느낄 수 있는 정도인가요?
[기자]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부안군입니다.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이니까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도가 5입니다. 진도와 규모는 약간 다른 개념인데요. 진도는 땅이 흔들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표시인데. 진앙지에서 가까울수록 그 흔들림이 더 커집니다. 그러니까 부안 지역은 진도가 5였다는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요. 그릇, 창문 등이 깨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는 건물이 충분히 흔들린다는 것을 건물 밖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위력입니다. 따라서 부안 지역, 특히 부안에서 가까운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충분히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을 느낄 수가 있고요. 또는 강한 폭음 같은 소음을 듣는 것도 가능해지는 그런 지역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직까지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여진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규모 4.8이면 충분히 여진이 있습니다. 규모 4.8은 아니지만 규모 4.8 이내, 아래쪽, 그러니까 규모 3이나 2 정도의 여진은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이번 4.8이 본인이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규모 4.8의 지진이 본진이 아니고 전진이었다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전라북도의 지질학적인 특성상 이번이 본진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본진이고 앞으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한 달 정도 여진을 만약에 고려해야 된다면 어떤 부분들을 조심을 해야 될까요?
[기자]
규모 4.8의 강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나타나는 것은 규모 4.8보다 훨씬 더 적은 지진일 것입니다. 그런데 규모 2나 3 정도의 지진이라도 충분히 진동이 감지되는 수준이고요. 또 폭음 같은 소음이 들릴 수도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찢어진 단층대가 조금 더 찢어진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지질학적 구조가 안정 상태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조금씩 그런 진동들이 계속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전라북도 지역, 특히 부안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는 충분히 이후에도 흔들림이 감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주변 상황, 특히 뭔가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는 그런 물건들 같은 경우 단단히 결박하거나 아니면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주는 그런 사전조치를 취하시면 됩니다.
[앵커]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인 경우와 이번처럼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한 경우 어떤 점들이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해상에서 발생하는 지진 같은 경우는 그렇게 내륙에 큰 진동, 그러니까 가까운 지역 외에는 그렇게 내륙까지 그런 진동이 전파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같은 경우에는 발생지점에서 가장 위력이 크지만 그와 가까운 지역 또는 약간 먼 직까지도 충분히 흔들림이 감지될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을 지니게 됩니다. 이번 부안 지진 같은 경우에 말씀드렸듯이 부안, 전라북도 지역은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전라남도 지역은 진도가 4였습니다. 그런데 경남,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지역까지 진도 3의 지진이 감지됐고요. 서울의 경우에도 진도 2 정도, 그러니까 아주 예민한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진동이 감지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그렇게 강도가 아주 강하지는 않더라도 내륙의 상당 부분의 지역에서 그런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진두 기자와 연결로 지금 지진 속보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김진두 기자는 전화 끊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고요. 현장에 있는 시민분이 전화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들을 느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지금 전화 연결해 주셨는데 잘 들리시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지금 계시는 곳이 어디신가요?
[인터뷰]
충남 당진이요.
[앵커]
충남 당진에 계시는군요. 그러면 오늘 충남 부안에서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그 지진이 발생할 당시의 상황을 느끼셨습니까?
[인터뷰]
피곤해서 쉬느라고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제가 4층에 살거든요. 재난안전문자가 와서 저는 날씨 덥다고 문자 온 건 줄 알고 안 봤어요. 그런데 문자 오자마자 1분도 안 돼서 침대에 누웠는데 건물이 살짝 떨리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한 3번 정도. 그리고 나서 재난문자를 봤더니 그게 지진이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재난문자를 받은 후에 흔들림을 느끼신 거군요?
[인터뷰]
네, 받자마자.
[앵커]
그렇다면 혹시 집안에 다른 가족분들도 같이 계셨나요?
[인터뷰]
아니요, 혼자 있어요.
[앵커]
8시 26분에 발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보통 다른 시민들은 출근이 한창일 시간이었는데 혹시 도로에서의 상황이라든지 다른 주변의 상황을 목격하신 게 있으실까요?
[인터뷰]
그런 건 없는데. 제가 집 안에 있어서. 다른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있는 데는 부안에서 워낙 머니까, 거리가. 그래서 지진 여파가 여기까지도 이렇게 있는 것 같다라고 제보를 한 거죠.
[앵커]
건물 4층에 거주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진동을 느끼신 뒤에 혹시 건물 밖으로 나오신다든지 다른 어떤 활동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떨림이 조금 더 있으면 나가려고 했는데 한 3번 정도 떨리다가 멈추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지금은 추가적인 떨림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못 느끼고 계시는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혹시 건물의 다른 분들은 밖으로 나가신다거나 아니면 주위 방송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특별히 있었을까요?
[인터뷰]
아니요, 그런 거는 없었어요. 아마 지금 다 일하러 갔을 테니까요.
[앵커]
지금 건물 4층에서 침대에 계시다가 진동을 느끼신 상황이었는데 지금 그 지역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인터뷰]
여기 산 지 한 5~6개월 정도 됐어요.
[앵커]
그렇다면 그동안 지진의 징조라든지 그런 부분은 느끼지 못하셨을까요?
[인터뷰]
그런 거 없었어요.
[앵커]
지금 저희가 취재기자를 전화 연결을 해서 들어본 바로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여진 가능성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준비라든지 이런 것을 할 계획이 있으실까요?
[인터뷰]
제가 오늘은 쉬어서 워낙 제가 그런 것에 민감한 사람이라. 침대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 좀 더 많이 느낀 것 같은데 제가 평소에는 일을 한다거나 하면 아마 못 느꼈을 수도 있죠.
[앵커]
4층 건물에서 재난문자를 받고 나서 진동을 느꼈다라는 현장 주민의 인터뷰 함께해보셨습니다. 오늘 전화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혹시나 있을 여진에도 주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앞서서 취재기자와도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김진두 기자.
[기자]
네.
[앵커]
지금 현장에 있는 시민과 인터뷰를 해봤는데 재난문자를 받은 뒤에 진동을 바로 느꼈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재난문자가 먼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발송이 된 거라고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그렇죠. 26분 49초에 올해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시 26분 49초였는데. 지진 재난문자 같은 경우는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할 때는 바로 속보 형태로 보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각과 근접한 시각, 적어도 10초나 20초 이내에 바로 기계적으로 분석이 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으셨을 것이고요. 그외 정밀분석을 통해서 규모가 4.7에서 4.8로 바뀐 상황입니다. 현재 그러니까 이번 부안 지진의 규모는 규모 4.8이 됐고요.
지금 방금 전화 연결하신 분은 충남 당진에 계신다고 했는데 부안에서 당진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먼 상태입니다. 그리고 부안은 진도가 5였지만 충남 당진은 진도가 3이었거든요. 진도 3이라고 하는 거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방금 전화연결하신 분이 4층에 계셨다고 했기 때문에 충분히 누워계시다가 진동을 느끼셔서 깜짝 놀랄 수 있는 그런 정도 수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오늘 발생된 지진의 상황 다시 한 번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오늘 부안 지진은 오늘 오전 8시 26분 49초에 발생을 했습니다.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 처음 재난문자에는 규모가 4.7로 발송이 됐고요. 이후 정밀분석을 통해서 규모가 4.8로 한 단계 상향이 됐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강한 진동을 느꼈는데 가장 강한 진동을 느낀 것은 부안을 포함한 전북 지역으로 진도가 5, 전남 지역은 진도가 4, 그외에 경남과 경북 그리고 충청 이남지방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가 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정확한 위치는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 그리고 발생 깊이는 8km로, 보통 한반도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는 상당히 얕은 위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분석이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흔들림이 더 심했고 특히 부안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히 주민들이 많이 놀랐거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지진은 아닙니다. 경주 지진이 규모 5.8, 이듬해 발생한 포항 지진이 규모 5.4였는데요. 하지만 전라북도 지역, 특히 지질학적으로 다소 안정된 지역으로 여겨졌던전라북도 지역에서 이렇게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전라북도 지역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이었고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상청은 현재 이 지역에 어떤 단층대가 있는지, 또 이 단층대가 어떻게 앞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 정밀분석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기상전문기자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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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로 뉴스속보로 지진 관련 속보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규모가 4.8인데요 이거는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규모 4.8이면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는 굉장히 큰 지진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것이 경주 지진이었는데 규모가 5.8, 이듬해 일어났던 포항 지진은 5.4였습니다. 그런데 전라도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다소 안정된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역은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고 이 때문에 기상청이 긴급 분석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피해 규모라든지 그런 부분은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은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아직까지 피해 규모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했고 또 발생 깊이가 8km, 그러니까 굉장히 얕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기 때문에 흔들림이 무척 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진도 5, 그러니까 진도 5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그런 흔들림입니다. 그리고 전남 지역이 진도 4, 그리고 충청과 남부 대부분 지방에서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가 됐습니다. 진도 3이나 4의 지역에서는 그렇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진도 5, 그러니까 전라북도 지역, 특히 부안 지역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진동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서 피해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동안 우리나라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들 상황도 설명해 주실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경주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왜냐하면 일본같이 환태평양조산대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내륙 쪽은 지질이 안정되어 있는 상태여서 그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깨진 상황이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 때였습니다. 워낙 강력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본 지각이 우리나라 쪽으로 약간 이동을 했고 이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가 우리나라 내륙에 쌓인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주 지진이 그 이후에 발생했고 포항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내용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그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고요. 경상북도 지역에 주로 그런 지진이 집중이 됐지만 그 이후에도 서쪽 지역, 그러니까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또 서해안 지역에도 굉장히 잦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쪽 지역, 안정된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높았었는데 이번에 부안 지진, 규모 4.8의 부안 지진이 그런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서쪽 지역은 그동안 지진과 관련해서는 안전지역으로 분류가 되어 왔었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지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대부분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대부분이었고요. 하지만 이번 지진이 조금 우려가 되는 이유는 규모 4.8의 지진, 그러니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 상대적으로 지질학적으로 안정됐다고 했던 서쪽 내륙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게 그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특히 지진의 발생 깊이가 8km,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보통 지진은 10~15km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굉장히 옅은 위치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지질학적 구조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또는 무명단층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또 그동안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응력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응력이 가세가 되면서 주기가 짧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 YTN에 제보가 들어온 바에 따르면 당진시 주민은 건물이 약 서너 차례 흔들렸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고요. 부안군 인근에서도 건물이 흔들림을 느꼈다라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규모 4.8이면 어떻습니까? 건물이 흔들리는 이 정도는 쉽게 느낄 수 있는 정도인가요?
[기자]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부안군입니다.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이니까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도가 5입니다. 진도와 규모는 약간 다른 개념인데요. 진도는 땅이 흔들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표시인데. 진앙지에서 가까울수록 그 흔들림이 더 커집니다. 그러니까 부안 지역은 진도가 5였다는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요. 그릇, 창문 등이 깨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는 건물이 충분히 흔들린다는 것을 건물 밖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위력입니다. 따라서 부안 지역, 특히 부안에서 가까운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충분히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을 느낄 수가 있고요. 또는 강한 폭음 같은 소음을 듣는 것도 가능해지는 그런 지역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직까지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여진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규모 4.8이면 충분히 여진이 있습니다. 규모 4.8은 아니지만 규모 4.8 이내, 아래쪽, 그러니까 규모 3이나 2 정도의 여진은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이번 4.8이 본인이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규모 4.8의 지진이 본진이 아니고 전진이었다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전라북도의 지질학적인 특성상 이번이 본진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본진이고 앞으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한 달 정도 여진을 만약에 고려해야 된다면 어떤 부분들을 조심을 해야 될까요?
[기자]
규모 4.8의 강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나타나는 것은 규모 4.8보다 훨씬 더 적은 지진일 것입니다. 그런데 규모 2나 3 정도의 지진이라도 충분히 진동이 감지되는 수준이고요. 또 폭음 같은 소음이 들릴 수도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찢어진 단층대가 조금 더 찢어진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지질학적 구조가 안정 상태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조금씩 그런 진동들이 계속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전라북도 지역, 특히 부안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는 충분히 이후에도 흔들림이 감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주변 상황, 특히 뭔가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는 그런 물건들 같은 경우 단단히 결박하거나 아니면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주는 그런 사전조치를 취하시면 됩니다.
[앵커]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인 경우와 이번처럼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한 경우 어떤 점들이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해상에서 발생하는 지진 같은 경우는 그렇게 내륙에 큰 진동, 그러니까 가까운 지역 외에는 그렇게 내륙까지 그런 진동이 전파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같은 경우에는 발생지점에서 가장 위력이 크지만 그와 가까운 지역 또는 약간 먼 직까지도 충분히 흔들림이 감지될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을 지니게 됩니다. 이번 부안 지진 같은 경우에 말씀드렸듯이 부안, 전라북도 지역은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전라남도 지역은 진도가 4였습니다. 그런데 경남,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지역까지 진도 3의 지진이 감지됐고요. 서울의 경우에도 진도 2 정도, 그러니까 아주 예민한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진동이 감지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그렇게 강도가 아주 강하지는 않더라도 내륙의 상당 부분의 지역에서 그런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진두 기자와 연결로 지금 지진 속보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김진두 기자는 전화 끊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고요. 현장에 있는 시민분이 전화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들을 느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지금 전화 연결해 주셨는데 잘 들리시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지금 계시는 곳이 어디신가요?
[인터뷰]
충남 당진이요.
[앵커]
충남 당진에 계시는군요. 그러면 오늘 충남 부안에서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그 지진이 발생할 당시의 상황을 느끼셨습니까?
[인터뷰]
피곤해서 쉬느라고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제가 4층에 살거든요. 재난안전문자가 와서 저는 날씨 덥다고 문자 온 건 줄 알고 안 봤어요. 그런데 문자 오자마자 1분도 안 돼서 침대에 누웠는데 건물이 살짝 떨리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한 3번 정도. 그리고 나서 재난문자를 봤더니 그게 지진이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재난문자를 받은 후에 흔들림을 느끼신 거군요?
[인터뷰]
네, 받자마자.
[앵커]
그렇다면 혹시 집안에 다른 가족분들도 같이 계셨나요?
[인터뷰]
아니요, 혼자 있어요.
[앵커]
8시 26분에 발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보통 다른 시민들은 출근이 한창일 시간이었는데 혹시 도로에서의 상황이라든지 다른 주변의 상황을 목격하신 게 있으실까요?
[인터뷰]
그런 건 없는데. 제가 집 안에 있어서. 다른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있는 데는 부안에서 워낙 머니까, 거리가. 그래서 지진 여파가 여기까지도 이렇게 있는 것 같다라고 제보를 한 거죠.
[앵커]
건물 4층에 거주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진동을 느끼신 뒤에 혹시 건물 밖으로 나오신다든지 다른 어떤 활동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떨림이 조금 더 있으면 나가려고 했는데 한 3번 정도 떨리다가 멈추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지금은 추가적인 떨림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못 느끼고 계시는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혹시 건물의 다른 분들은 밖으로 나가신다거나 아니면 주위 방송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특별히 있었을까요?
[인터뷰]
아니요, 그런 거는 없었어요. 아마 지금 다 일하러 갔을 테니까요.
[앵커]
지금 건물 4층에서 침대에 계시다가 진동을 느끼신 상황이었는데 지금 그 지역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인터뷰]
여기 산 지 한 5~6개월 정도 됐어요.
[앵커]
그렇다면 그동안 지진의 징조라든지 그런 부분은 느끼지 못하셨을까요?
[인터뷰]
그런 거 없었어요.
[앵커]
지금 저희가 취재기자를 전화 연결을 해서 들어본 바로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여진 가능성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준비라든지 이런 것을 할 계획이 있으실까요?
[인터뷰]
제가 오늘은 쉬어서 워낙 제가 그런 것에 민감한 사람이라. 침대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 좀 더 많이 느낀 것 같은데 제가 평소에는 일을 한다거나 하면 아마 못 느꼈을 수도 있죠.
[앵커]
4층 건물에서 재난문자를 받고 나서 진동을 느꼈다라는 현장 주민의 인터뷰 함께해보셨습니다. 오늘 전화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혹시나 있을 여진에도 주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앞서서 취재기자와도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김진두 기자.
[기자]
네.
[앵커]
지금 현장에 있는 시민과 인터뷰를 해봤는데 재난문자를 받은 뒤에 진동을 바로 느꼈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재난문자가 먼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발송이 된 거라고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그렇죠. 26분 49초에 올해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시 26분 49초였는데. 지진 재난문자 같은 경우는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할 때는 바로 속보 형태로 보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각과 근접한 시각, 적어도 10초나 20초 이내에 바로 기계적으로 분석이 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으셨을 것이고요. 그외 정밀분석을 통해서 규모가 4.7에서 4.8로 바뀐 상황입니다. 현재 그러니까 이번 부안 지진의 규모는 규모 4.8이 됐고요.
지금 방금 전화 연결하신 분은 충남 당진에 계신다고 했는데 부안에서 당진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먼 상태입니다. 그리고 부안은 진도가 5였지만 충남 당진은 진도가 3이었거든요. 진도 3이라고 하는 거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방금 전화연결하신 분이 4층에 계셨다고 했기 때문에 충분히 누워계시다가 진동을 느끼셔서 깜짝 놀랄 수 있는 그런 정도 수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오늘 발생된 지진의 상황 다시 한 번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오늘 부안 지진은 오늘 오전 8시 26분 49초에 발생을 했습니다.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 처음 재난문자에는 규모가 4.7로 발송이 됐고요. 이후 정밀분석을 통해서 규모가 4.8로 한 단계 상향이 됐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강한 진동을 느꼈는데 가장 강한 진동을 느낀 것은 부안을 포함한 전북 지역으로 진도가 5, 전남 지역은 진도가 4, 그외에 경남과 경북 그리고 충청 이남지방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가 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정확한 위치는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 그리고 발생 깊이는 8km로, 보통 한반도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는 상당히 얕은 위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분석이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흔들림이 더 심했고 특히 부안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히 주민들이 많이 놀랐거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지진은 아닙니다. 경주 지진이 규모 5.8, 이듬해 발생한 포항 지진이 규모 5.4였는데요. 하지만 전라북도 지역, 특히 지질학적으로 다소 안정된 지역으로 여겨졌던전라북도 지역에서 이렇게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전라북도 지역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이었고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상청은 현재 이 지역에 어떤 단층대가 있는지, 또 이 단층대가 어떻게 앞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 정밀분석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기상전문기자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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