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PS 교란도 걱정..."마음 편히 조업했으면"

북한 GPS 교란도 걱정..."마음 편히 조업했으면"

2024.06.12.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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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북 도서에서는 북한의 잇단 오물 풍선 살포뿐 아니라, 조업을 방해하는 GPS 교란 시도로 생업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불안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연평도 대연평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연평도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대연평항은 오늘도 안개가 자욱했는데요.

다행히 조금 개면서 새벽 5시쯤부터는 어선들이 출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의 핵심 생계 수단 가운데 하나는 바다로 나가 꽃게나 소라 등 수산물을 잡아 오는 건데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5일 동안 북한에서 GPS 전파 방해 공격을 시도해 어민들이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GPS에는 정확한 해저 지형 정보가 나오는 데다, 어민들이 직접 조업 포인트를 저장해둘 수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장비인데요.

레이더 등 보조 장비가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세밀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어망을 설치할 장소도 찾을 수 없는 겁니다.

저희가 아침에 함께 조업을 나갔던 선장도 지난달 말 GPS 오류 때문에 세 시간 반 동안이나 바다를 떠돌며 답답한 속을 삭였다고 합니다.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에 들어간 어종은 잡을 수 없는데, 꽃게는 오는 7월 1일, 낙지는 이달 21일부터 금어기에 돌입합니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목에 5일이나 제대로 조업을 못 했으니 어민들이 입은 손해도 엄청납니다.

북한에서 오물 풍선을 띄우는 등 도발이 이어지고,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실사격 훈련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어민들은 GPS 교란 공격이 재개되면 조업에 또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다시 정세가 안정돼 마음 편하게 조업할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이근혁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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