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물 다이어트' 유행..."사망 가능성도" [앵커리포트]

극단적인 '물 다이어트' 유행..."사망 가능성도" [앵커리포트]

2024.06.14.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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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진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분들 많으실 텐데요.

건강한 체중조절은 문제가 없지만, 최근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식이 유행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도 경고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뼈말라 인간',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연예인의 마른 몸을 선망하며 '뼈말라 인간'이 되고 싶다면서 앙상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는 10대, 20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물만 먹고 체중을 줄이는 물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물 다이어트는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모든 음식을 먹지 않고 물이나 소금만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한 때, 유명 연예인들이 급한 일정을 앞두고 극단적인 물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했다고 알려지면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이 방법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실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물 다이어트를 검색해 보면 관련 영상과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인 '키빼몸' 120 이상을 목표로 물 단식을 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하고요.

물 다이어트로 단기간에 살을 뺀 모습을 매일 기록해 인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이고 무리한 체중 조절 방법은 당연히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겠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물 단식으로 체중을 줄이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물 중독'을 꼽았습니다.

우리가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수분을 섭취하면, 몸속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세포 내 수분량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부종이나 발작이 일어나고 구토나 어지럼증,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엔 사망의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물만 마셔서 살을 뺀다면 근육량이 함께 줄어 기초대사량도 감소하게 되고 이후 다시 음식을 섭취하면 요요현상으로 살이 더 찔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 청소년은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더 주위가 필요합니다.

신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제도 걱정인데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우울감을 불러오는 등 심각한 심리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에 치명적인 극단적인 물 다이어트보다는 효과적인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정말 당연한 말 같지만, 적당한 영양 보충과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

또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 조절을 하는 게 건강을 잃지 않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요?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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