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내일부터 휴진...총리 "사회에 큰 충격"

서울대병원 교수들 내일부터 휴진...총리 "사회에 큰 충격"

2024.06.16.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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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분만·중증·투석 환자 등 진료 유지"
"다른 병원에서도 가능한 진료와 수술 등 중단"
"진료 대상 교수 54.7%, 첫 주 휴진 동참 답변"
"서울대 병원 3곳 수술실 가동률 33.5%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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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대 교수들이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하루 뒤인 모레부터는 의협이 주도하는 전면 휴진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의 휴진이 큰 상처를 줄 것이고 의사와 환자 간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서울대병원은 내일부터 진료가 아예 안되는 건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필수 분야는 진료가 계속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를 비롯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장투석실, 분만 등이 해당합니다.

다만,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큰 영향이 없는 환자의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기한 휴진 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4곳입니다.

교수 비대위 자체 조사에서 휴진 첫주인 17일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이나 축소, 수술 등 일정 연기 조치를 했다는 교수가 54.7%에 달했습니다.

병원 수술실 가동률도 33.5%까지 낮아질 거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화요일(18일)부터는 의사협회 주도로 의료계 전면 휴진도 예고돼 있는데요.

정부가 3가지 요구를 받아들이면, 지금이라도 휴진을 재고하겠다고 밝혔습니까?

[기자]
네, 의사협회는 조금 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에 3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그리고 '전공의·의대생에 관한 행정명령과 처분 소급 취소를 비롯한 사법처리 위협 중단' 입니다.

의협은 오늘 오후 11시까지 정부가 이 요구들을 받아들이면 전면 휴진을 보류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반대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오는 18일 전국적인 집단 휴진을 강행하고 이후에 무기한 휴진을 포함해 전면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18일 휴진에 전체 병원의 4% 정도가 참여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개원가라고 부르는, 보통 우리가 아플 때 찾아가는 동네 병원들이 포함된 데다 의대 교수 단체들도 동참해 휴진 체감도는 이보다 높을 거로 보입니다.

분만병의원협회와 아동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집단 휴진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응급의학회와 마취통증의학회도 의협을 지지하기는 해도 진료를 멈추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는 의료계에 지금이라도 집단휴진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지요?

[기자]
네, 한덕수 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아픈 분들이 눈물로 호소하는데 의료계가 집단휴진 결정을 바꾸지 않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의사협회가 전국적으로 집단 진료거부에 동참하도록 개원의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에 상처를 남기고, 의사와 환자가 쌓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의료계가 의료개혁의 틀 안에 들어와 정부와 대화해줄 것을 촉구하며, 의사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주길 재차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모든 의사님들이 집단휴진에 동의하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환자 곁을 지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과 환자분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기억하실 것입니다.]

정부는 집단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설득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18일 전체 의료기관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릴 예정이며, 휴진 상황을 파악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체 병원을 안내하는 등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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