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궐기대회 개최...동네병원도 휴진 돌입

의협, 총궐기대회 개최...동네병원도 휴진 돌입

2024.06.18.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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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궐기대회’ 오후 2시 시작…2만 명 예상
오늘 의협 전면 휴진…정부 의대 정원 증원 비판
의협, ’정부가 3대 요구안 거절’…’휴진 불가피’
의협, ’4개월 동안 정부가 의료계 의견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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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휴진에 나선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는 의사들이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을 규탄하고 의료계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배 기자 뒤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는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아스팔트 도로 한복판에 모여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오늘 궐기대회에 2만 명쯤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전만 진료하고 참가하는 개원의들까지 합하면 실제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네병원 등 개원의들이 주축인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전면 휴진에 돌입하고 총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의사협회는 어제 대국민 호소문에서 의료계가 집단휴진만큼은 피하려고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 등 3대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이를 외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정부가 집단 휴진이 아니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서, 국민이 겪을 불편에 죄송하면서도 단체행동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와 개원의까지 의료계 전반에 걸친 대규모 단체행동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궐기대회는 오후 2시에 시작해 의료계 입장을 전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시가행진을 끝으로 오후 4시쯤 끝날 예정입니다.

정부가 파악한 개원의들의 사전 휴진 신고율은 4% 수준이지만, 예고 없이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의사협회가 휴진한 데 이어 다른 대형 병원들도 동참할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서울 아산병원 교수들이 오늘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동참했습니다.

전체 인원 가운데 60%가 넘는 220여 명이 휴진에 참여한 겁니다.

아산병원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휴진에 찬성하는 응답은 290여 명이었는데, 전체의 79%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그러면서 일주일 동안 휴진한 뒤에도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휴진 기간을 늘리거나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어제부터 일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른바 '빅5' 소속 교수 일부와 의사협회 소속 개원의들까지 휴진에 동참한 탓에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 정부는 휴진한 개원의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휴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라, 의정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정진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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