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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6월 19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 조상열 건강증진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생활백서, 오늘은 인천시와 함께 합니다. 최근 치매노인 학대 사건이 잇따라 다뤄지고 있습니다. 치매환자의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인천시는 인간존중 돌봄기법으로 알려진 휴머니튜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휴머니튜드가 어떤 돌봄인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세한 내용, 인천광역시청 조상열 건강증진과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 조상열 건강증진과장(이하 조상열)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우선 휴머니튜드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상열 : 네. 휴머니튜드는 인간다움 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로, 치매환자를 위한 인간중심 돌봄 기술을 말합니다. 프랑스의 이브 지네스트와 로젯 마레스코티가 40년 이상 개발해 온 선진 돌봄 기법으로 치매환자를 환자가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대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돌봄을 제공합니다. 보고, 만지고, 말하고, 서게 하는 구체적인 돌봄 기술을 통해 치매환자를 구속하거나 강제 돌봄을 하지 않고 인간다움을 지켜드리는 것입니다. 인천시는 2019년 휴머니튜드 주제 국제치매워크숍 개최와 KBS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를 시작으로 2022년 국내에 휴머니튜드를 정식 도입해, 전문교육자 5명을 양성하고, 2023년 5월부터 공립치매관리기관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치매환자를 위한 좋은 돌봄 기법이고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휴머니튜드에서 핵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건 뭔가요?
◇ 조상열 : 휴머니튜드는 돌봄 제공자들이 돌봄 행위를 통해 치매환자에게 ‘당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치매환자를 위해 모든 걸 다 해주기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여 환자 스스로 자기 돌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지함으로써 자율성을 가진 인간다움을 누리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고, 돌보는 돌봄자의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공립치매관리기관에서는 휴머니튜드를 적용하고 계시다고 했는데요, 환자나 종사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조상열 : 네, 작년부터 1년간 휴머니튜드 교육을 받은 종사자들이 2곳의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포함하여 20개 곳의 공립 치매관리기관 치매환자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돌봄을 받은 환자들은 휴머니튜드를 적용하기 전보다 불안이나 초조가 감소하고 신체 억제대 사용이나 향정신성약물 사용이 줄어드는 등의 안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돌봄을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치매환자를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변하면서 환자의 거부나 공격성이 줄어들어 이전보다 편안한 돌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무엇보다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의 대처에 대한 막막함이 인간중심의 관점의 관리 기술로 숙련되어 돌봄 현장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돌봄 현장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분들의 관심이 대단할 것 같은데요, 공립 치매관리기관이 아닌 종사자나 가족이 휴머니튜드를 좀 더 자세히 접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 조상열 : 최근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광역치매센터에 ‘휴머니튜드 돌봄누리관’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돌봄누리관은 ‘보다, 말하다, 만지다, 서다’ 휴머니튜드의 대표적인 4가지 기본기법을 활용해 의사소통을 실천해 볼 수 있는 전용 공간입니다. 거울을 보며 상대와 친밀한 거리를 느껴보고, 인형을 활용해서 치매환자를 어떻게, 어디를 만져야 민감해하지 않는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노인체험복과 신체보호대를 착용하고 치매환자의 시점에서 불편감과 인간존중 돌봄의 필요성을 몸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체험뿐 아니라,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휴머니튜드 전문교육자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인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시면 치매돌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언제든 이용하실 수 있으니 휴머니튜드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 휴머니튜드 돌봄누리관, 저도 관심이 생기는데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 조상열 : 휴머니튜드가 정식으로 현장에 도입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위해 휴머니튜드 효과성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공립 치매관리기관에서만 휴머니튜드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만,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인천 전체 돌봄 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초고령 사회에, 치매환자도 우리 곁의 소중한 이웃임을 기억하셔서, 치매가 있어도 인간다움을 존중받으며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휴머니튜드에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 박귀빈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천광역시 조상열 건강증진과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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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06월 19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 조상열 건강증진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생활백서, 오늘은 인천시와 함께 합니다. 최근 치매노인 학대 사건이 잇따라 다뤄지고 있습니다. 치매환자의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인천시는 인간존중 돌봄기법으로 알려진 휴머니튜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휴머니튜드가 어떤 돌봄인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세한 내용, 인천광역시청 조상열 건강증진과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 조상열 건강증진과장(이하 조상열)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우선 휴머니튜드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상열 : 네. 휴머니튜드는 인간다움 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로, 치매환자를 위한 인간중심 돌봄 기술을 말합니다. 프랑스의 이브 지네스트와 로젯 마레스코티가 40년 이상 개발해 온 선진 돌봄 기법으로 치매환자를 환자가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대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돌봄을 제공합니다. 보고, 만지고, 말하고, 서게 하는 구체적인 돌봄 기술을 통해 치매환자를 구속하거나 강제 돌봄을 하지 않고 인간다움을 지켜드리는 것입니다. 인천시는 2019년 휴머니튜드 주제 국제치매워크숍 개최와 KBS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를 시작으로 2022년 국내에 휴머니튜드를 정식 도입해, 전문교육자 5명을 양성하고, 2023년 5월부터 공립치매관리기관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치매환자를 위한 좋은 돌봄 기법이고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휴머니튜드에서 핵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건 뭔가요?
◇ 조상열 : 휴머니튜드는 돌봄 제공자들이 돌봄 행위를 통해 치매환자에게 ‘당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치매환자를 위해 모든 걸 다 해주기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여 환자 스스로 자기 돌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지함으로써 자율성을 가진 인간다움을 누리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고, 돌보는 돌봄자의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공립치매관리기관에서는 휴머니튜드를 적용하고 계시다고 했는데요, 환자나 종사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조상열 : 네, 작년부터 1년간 휴머니튜드 교육을 받은 종사자들이 2곳의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포함하여 20개 곳의 공립 치매관리기관 치매환자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돌봄을 받은 환자들은 휴머니튜드를 적용하기 전보다 불안이나 초조가 감소하고 신체 억제대 사용이나 향정신성약물 사용이 줄어드는 등의 안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돌봄을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치매환자를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변하면서 환자의 거부나 공격성이 줄어들어 이전보다 편안한 돌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무엇보다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의 대처에 대한 막막함이 인간중심의 관점의 관리 기술로 숙련되어 돌봄 현장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돌봄 현장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분들의 관심이 대단할 것 같은데요, 공립 치매관리기관이 아닌 종사자나 가족이 휴머니튜드를 좀 더 자세히 접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 조상열 : 최근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광역치매센터에 ‘휴머니튜드 돌봄누리관’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돌봄누리관은 ‘보다, 말하다, 만지다, 서다’ 휴머니튜드의 대표적인 4가지 기본기법을 활용해 의사소통을 실천해 볼 수 있는 전용 공간입니다. 거울을 보며 상대와 친밀한 거리를 느껴보고, 인형을 활용해서 치매환자를 어떻게, 어디를 만져야 민감해하지 않는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노인체험복과 신체보호대를 착용하고 치매환자의 시점에서 불편감과 인간존중 돌봄의 필요성을 몸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체험뿐 아니라,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휴머니튜드 전문교육자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인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시면 치매돌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언제든 이용하실 수 있으니 휴머니튜드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 휴머니튜드 돌봄누리관, 저도 관심이 생기는데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 조상열 : 휴머니튜드가 정식으로 현장에 도입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위해 휴머니튜드 효과성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공립 치매관리기관에서만 휴머니튜드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만,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인천 전체 돌봄 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초고령 사회에, 치매환자도 우리 곁의 소중한 이웃임을 기억하셔서, 치매가 있어도 인간다움을 존중받으며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휴머니튜드에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 박귀빈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천광역시 조상열 건강증진과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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