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휴진 사흘째...의협 "정부, 3대 요구안 수용해야"

서울대병원 휴진 사흘째...의협 "정부, 3대 요구안 수용해야"

2024.06.19.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지 벌써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안갯속인 상황입니다.

의협은 정부가 범의료계 3대 요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안함이 클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무더운 날씨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온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차질 없이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환자도 있었지만, 예정된 검사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고 당황하며 한달음에 병원을 찾은 분도 있었습니다.

서울대 병원에 3개월째 입원하고 있는 환자는 불안함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종민 / 서울 수유동 : 파업한다고 해서 저희가 뭐 어쩔 수 없는 것 아닙니까. 파업하면 파업하는 대로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죠. 제가 힘이 없잖아요. 정부 방침, 의사들 방침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거죠.]

서울대병원은 그제(17일)부터 사흘째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서울대 교수 전체 9백여 명 가운데 절반이 넘게 이번 주 휴진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병원 측은 일부 진료가 축소돼도 완전히 문을 닫은 진료 과목은 없다며, 대규모 혼란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 차질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 집계 결과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 예약자는 1주 전에 비해 27% 수술은 23%가량 감소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외에도 의협은 어제 하루 집단 휴진을 벌였는데요,

아산병원의 경우 전신마취수술 건수가 일주일 전보다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외래 진료가 40%가량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형병원 외에도, 어제 휴진에 동참한 개원의도 정부 집계 결과 14.9%로 나타났는데요,

지자체에 신고한 수치보다는 많았지만, 의사협회가 추산한 휴진 동참률 50%와는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의사협회와 정부의 갈등이 안갯속인 상황인데요.

서울대병원 말고 다른 병원들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의협은 오늘(19일) 범의료계 요구안 3가지를 받아들일 것을 정부에 재차 요구 했는데요.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의사협회의 요구안은 세 가지입니다.

의대 증원 재논의와 전공의·의대생에 관한 행정명령 취소,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입니다.

이에 따라 휴진 움직임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번질 예정인데요.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들이 다음 달 4일부터 휴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내부 설문조사를 하며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의협은 오늘 저녁 7시 교수단체 등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 예정인데요,

여기에선 향후 대정부투쟁의 구심점이 될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의 구성과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의협 관계자는 내일(20일) 출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2일 첫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윤소정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