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올해도 나타난 '러브버그'...더 빨라지고, 더 많아졌다?

[뉴스퀘어10] 올해도 나타난 '러브버그'...더 빨라지고, 더 많아졌다?

2024.06.20.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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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임예진 기자 리포트 통해서 전해 드렸는데요. 러브버그가 들으신 것처럼 올해는 더 일찍 나타났고 활동영역도 넓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러브버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동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도 오늘 출근길에 러브버그를 만났는데 올해는 열흘 정도 더 일찍 등장했더라고요. 왜 그런 겁니까?

[이동규]
곤충은 자체 체온이 없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같이 올라가죠. 그래서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도 따라서 올라갑니다. 그러면 걔네들이 대사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빨라지죠. 그런 원인이 이번에 좀 더 빨리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활동영역도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왜 활동영역이 이렇게 넓어졌나 궁금해하는 분들 많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이동규]
작년, 재작년에 러브버그가 많이 발생했는데 걔네들이 산란하는 장소가 숲속, 산속에 유기물이 많은, 그러니까 낙엽충이 많이 있는 데다 산란하기 때문에 성충들이 퍼져가면서 산란을 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한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천적들이 많이 죽습니다. 천적들이 얘네들을 처리하는 양이 상당히 많은데 사마귀라든가 거미 같은 것들이 많이 죽게 되면 많이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개체수가 늘고 다른 지역까지 많이 발생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러브버그가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더라고요. 왜 수도권 일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겁니까?

[이동규]
그건 지역적인 특성을 볼 수 있어요. 다른 나라도 보면 특정 지역에서만 많이 발생되는데 특별히 러브버그가 처음 많이 발생됐던 곳이 은평구였었죠. 그런데 그쪽에 많이 벌목을 하고 또 유기물이 많이 있고 퇴적돼 있기 때문에 거기서 많이 발생한 데다가 그전에 대벌레가 많이 발생해서 거기에 살충제를 많이 살포했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천적들이 많이 죽고. 그래서 많이 발생됐기 때문에 그것이 근거가 돼서 다른 지역까지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러브버그 털파리 종류들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상당히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서울시내에 차들이 많다 보니까 또 그런 영향도 받을 수 있고요. 또 열이 많이 발생되는 쪽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서울 쪽에 대도시에 많은 수가 발견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브버그가 보면 자동차 지붕이나 유리에 많이 붙어 있던데 그러면 그것도 말씀하신 배기가스의 영향입니까?

[이동규]
배기가스를 좋아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자동차가 따뜻하죠, 뜨겁고. 그러니까 열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열 쪽으로 많이 가죠. 그래서 자동차로 많이 갑니다. 특별히 색깔은 얘들이 밝은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흰색이나 밝은 색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에 많이 가게 됩니다.

[앵커]
러브버그가 이름만 들으면 참 로맨틱한데 암컷, 수컷이 같이 붙어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거잖아요. 그런데 암수가 왜 같이 붙어서 날아다닙니까?

[이동규]
그게 특성이죠. 러브버그의 특성이죠. 곤충마다 교미하는 시간도 다르고 습성도 많이 다른데. 얘네들은 한 3일 정도 붙어 있습니다. 그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그런데 러브버그 생김새 때문에 징그럽다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익충이라면서요?

[이동규]
우선 유충의 경우에는 숲속에 있는 여러 가지 낙엽이라든가 유기물질을 분해시키죠. 분해시켜야 그것이 숲속에 있는 여러 가지 식물들의 영양분이 되니까 쓰레기 같은 것도 처리가 되죠. 그리고 성충의 경우에는 꽃의 꿀을 빨아먹으니까 화분을 전달하게 되고요. 그래서 조류라든가 다른 생물들의 먹이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생태계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앵커]
생존 기간이 짧더라고요. 언제쯤 사라질까요?

[이동규]
일주일 안에 다 죽습니다. 수컷이 먼저 죽고 그다음에 암컷이 산란한 다음에 일주일 정도면 죽기 때문에 7월 중순 이내에는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브버그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막 다가오는데 죽이는 것 말고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동규]
얘네들은 날개는 발달되어 있지만 비행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빨리 날지도 않고 잘 날아다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벽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데 벽에 물기가 있으면 얘네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젖은 벽에는 앉지 않기 때문에 호수물을 벽에 뿌린다거나, 유리창 이런 데다. 이렇게 하면 잘 앉지 않고요. 그다음에 집안에 만일 들어오게 된다면 에어로졸 같은 것으로 처리가 가능하고요.

그게 싫으신 분들은 자체적으로 구강청결제 같은 것을 세 스푼 물 한 컵에 넣거나 또는 주방세제 같은 것을 서너 방울 떨어뜨린 다음에 물 한 컵에 섞어서 그걸 뿌리면 죽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들어오는 것이 처리되고요.

그리고 방충망의 경우에는 방충망으로는 못 들어오지만 방충틀 사이에 솔기가 달려 있는데 그걸 반대로 문을 닫게 되면 솔기가 닿지 않기 때문에 틈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쪽으로 해서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그게 눈에 잘 안 띄기 때문에 시민들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걸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 연결해서 러브버그 대처법까지 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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