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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덥지근한 여름, 더위뿐만 아니라 뱀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햇볕을 피해 그늘을 찾는 뱀들이 사람들 생활반경 안으로 들어오면서 도심에서도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승강기 천장에 착 달라붙어 꼬리를 내밀고 있는 뱀 한 마리.
소방대원들이 기다란 집게로 잡고 끄집어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떡해 진짜, 미쳐….]
길 한복판 하수구에서도 커다란 뱀이 보입니다.
빼내려는 소방대원 팔을 감싸면서 저항해 보지만, 결국엔 딸려 나왔습니다.
[아따, 크다. 워매….]
날이 뜨거워지자 변온동물인 뱀들이 그늘을 찾아 나서면서 사람들 생활반경에서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도심 공원 역시 뱀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입니다.
한강공원 산책로 바로 옆에 이렇게 뱀 주의 경고판이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도 실제로 2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뱀 한 마리와 마주쳤는데요.
습하고 수풀이 많아 뱀들이 살기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도 최근 뱀을 보고 놀란 경험이 다들 한두 번쯤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준호 / 서울 북가좌동 : 한 마리씩 정도 왔다 갔다 이렇게 길을 건너는 경우를 볼 수 있거든요. 어린이들이 혹시 모르고 밟거나 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죠.]
빈번한 뱀 출몰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최근 장마철이 길어져 뱀이 좋아하는 다습한 기후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발견되는 개체 수는 최근 5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치명적인 독사들도 다수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나인중 / 유해동물 퇴치업체 실장 : (요즘) 하루에 전화가 서너 통은 기본이고요. 예전에는 50~60%가 독사였다면, 지금은 80~90%가 독사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뱀에게 물리면 독이 없더라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피부 괴사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합니다.
또 마주쳤을 때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면 위협하는 줄 알고 공격당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 2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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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여름, 더위뿐만 아니라 뱀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햇볕을 피해 그늘을 찾는 뱀들이 사람들 생활반경 안으로 들어오면서 도심에서도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승강기 천장에 착 달라붙어 꼬리를 내밀고 있는 뱀 한 마리.
소방대원들이 기다란 집게로 잡고 끄집어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떡해 진짜, 미쳐….]
길 한복판 하수구에서도 커다란 뱀이 보입니다.
빼내려는 소방대원 팔을 감싸면서 저항해 보지만, 결국엔 딸려 나왔습니다.
[아따, 크다. 워매….]
날이 뜨거워지자 변온동물인 뱀들이 그늘을 찾아 나서면서 사람들 생활반경에서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도심 공원 역시 뱀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입니다.
한강공원 산책로 바로 옆에 이렇게 뱀 주의 경고판이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도 실제로 2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뱀 한 마리와 마주쳤는데요.
습하고 수풀이 많아 뱀들이 살기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도 최근 뱀을 보고 놀란 경험이 다들 한두 번쯤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준호 / 서울 북가좌동 : 한 마리씩 정도 왔다 갔다 이렇게 길을 건너는 경우를 볼 수 있거든요. 어린이들이 혹시 모르고 밟거나 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죠.]
빈번한 뱀 출몰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최근 장마철이 길어져 뱀이 좋아하는 다습한 기후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발견되는 개체 수는 최근 5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치명적인 독사들도 다수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나인중 / 유해동물 퇴치업체 실장 : (요즘) 하루에 전화가 서너 통은 기본이고요. 예전에는 50~60%가 독사였다면, 지금은 80~90%가 독사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뱀에게 물리면 독이 없더라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피부 괴사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합니다.
또 마주쳤을 때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면 위협하는 줄 알고 공격당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 2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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