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안 해·격노 못 들어"...대통령실 개입 줄줄이 부인

"보고 안 해·격노 못 들어"...대통령실 개입 줄줄이 부인

2024.06.2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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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인사조처도 대통령실 전화 전 결정"
회수 과정에 대통령실 관여 정황 드러난 발언도
당시 국방 차관 "대통령과 통화, 회수에 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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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에서는 사건 기록 회수와 재이첩 과정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은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 등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그동안 밝혀진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관계자들 사이 통화기록을 바탕으로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캐물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이첩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첩됐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습니까?]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 안 했습니다. (보고 안 했습니까?) 제가 보고한 적 없습니다.]

또 이첩 보류 지시는 자신의 결정이었다며,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도 대통령실 전화를 받기 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관여한 정황이 담긴 발언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2일 수사 기록 회수 3시간 전, 윤 대통령과 통화한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이 당시 통화 내용을 이렇게 설명한 겁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관도 지금 (대통령과) 통화한 게 나오고 있는데….]

[신범철 / 전 국방부 차관 : 아니, 그것은 회수에 관련한 거고 외압을 행사한 것은….(회수가 외압이죠.)]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격노하는 걸 봤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화상으로 출석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역시 공수처 수사를 이유로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전혀 친분이 없다며, 자신의 구명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최연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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