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너 T라 별로" 타박받는 그들... 강남선 '공감학원'까지 등장

[스타트 브리핑] "너 T라 별로" 타박받는 그들... 강남선 '공감학원'까지 등장

2024.06.25.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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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서울신문입니다.

밤에 아이가 아파서 쩔쩔맨 경험, 부모라면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근처에 문을 연 병원이 없다면참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지방 중소도시에 사는 부모들은 이게 현실입니다. 소아청소년과가 부족해서원정 출산도 모자라 원정 진료까지 가야 하는 실태를 다뤘습니다. 강원 고성으로 가보겠습니다. 여긴 산부인과가 없습니다. 애를 낳으려면 속초나 강릉까지 가야 합니다. 어렵게 애를 낳으면 뭐할까요. 소아청소년과도 한 곳도 없습니다. 전북 장수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소아청소년과 찾아 전주까지 가야 합니다. 임신부도, 아이들도 진료 한 번 받으려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도 하루가 그냥 다 가버리는 거죠. 병원이 없는 건 아닌데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국 소아청소년과 중 73% 이상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있습니다. 특히 50%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요. 아예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시군은 전국 14곳인데 모두 농어촌 지역입니다. 말 그대로 병원 찾아 삼만리 행군입니다. 어른도 힘든데 아픈 아이는 오죽할까요? 민간 병의원 개설이 쉽지 않다면 공공의 영역에서 지원할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은 국민일보입니다.

천 원으로 살 수 있는 것, 요즘 뭐가 있을까? 별로 없을 텐데 그런데 빵 있습니다. 천원 빵집 잘 아시지?고물가 시대, 출퇴근길 서민들을 위로해주는 곳인데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사진 보면, 빵값이 천 원에서 천이백 원으로 올랐다고 적혀 있습니다. 200원 올랐는데,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천 원짜리 빵, 굉장히 귀하죠. 공장에서 대량으로 사다가 싸게 파는 박리다매 덕분에 가능했던 가격인데공장 납품 단가 자체가 올라버렸다고 합니다. 인건비도 오르고, 임대료도 부담이죠. 결국 200원 올릴 수밖에 없었는데사람 발길이 뚝 끊기면서이윤은커녕,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겁니다. 가벼운 지갑이 서글프지 않았던 천원 빵집서민들의 허한 배를 채워줬는데얼마 후면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폐업률이 늘어난 곳, 천원 빵집 말고 또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겠습니다.

1020 MZ들이 좋아하는 간식의 대표주자, 탕후루. 탕후루만 내걸어도 매출이 달콤했는데이젠 매출이 '텅'후루가 된 것 같습니다. 밥 먹고 탕후루, '식후탕'이라는 신조어가생길 정도로 인기였는데,1년 만에 하루에 2개꼴로 가게 문을 닫고있습니다. 매출도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탕후루를 자녀가 먹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들 많이 계시죠. 탕후루 인기가 식는 데에는 이렇게 건강에 대한 걱정도 한몫한 거로 보입니다. 탕후루 가게, 죽순처럼 여기저기 생겼지만시드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한때 유행하고 모습을 감췄던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번엔 중앙일보입니다.

"너 T야?"혹시 이런 표현 듣고 맘 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MBTI, 요즘 어딜 가든 대화 주제로 꼭 빠지지 않죠. 그런데 'T'라는 것 자체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강남에선 '공감학원'까지 등장했닫고 합니다. 이 질문 한 번 보시죠. 수년 동안 생활비 아끼고 저축한 끝에 차를 샀다. 뭐라고 답하실 것 같은가요? "어떤 차 샀어?"라고 대답하면 T. "그동안 고생 많았겠네. 축하해"라고 답하면 F라고 합니다. MBTI 성격유형이 사고형이냐, 감정형이냐에따라서 이렇게 대답이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사실에 관심을 가지고 논리적 판단을 하면 T. 관계에 집중해서 공감을 하면 F라고들 하죠. 그래서 우울해서 빵을 샀다는 말에도 반응이 이렇게나 다르게 나올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MBTI로 사람의 성격을 해석하고 구분하는 게 유행인 요즘 강남에선 공감학원이 문전성시입니다. <'F'처럼 보이도록> 대화의 기술을 가르치는 거죠. 수강 대기자가 몰려서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일부에선 T 같은 반응을 하면, 공감을 못해준다, 사이코패스냐,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신문은 우리 사회가 '공감 갈증 사회'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서적 공감을 과다하게 강조하면 공감 강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신문 기사 하나 더 보시죠.

백화점 내 자투리 공간을 메우기 위해 시작됐던 팝업스토어인데 이젠 '팬덤'을 업고 앵커 테넌트, 즉 핵심 점포로 떠올랐다는 내용입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 배경은 트렌드의 변화입니다. 물건이 아니라, 체험과 경험을 파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 강력한 팬덤까지 몰리고 있죠. 백화점에서 없어선 안 될 요소가 됐습니다. 한 유명 유튜버의 팝업스토어 첫날, 줄선 사람만 300명. 또 현장 예약을 하면 입장에만 5시간이 걸릴 정도였고요. 또한 버추얼 아이돌의 팝업스토어는 2주 동안 34억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콘서트까지열렸다고 합니다. 이런 팝업스토어의 성지 역할은 '더현대 서울'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 1~5월에만 170여 건의 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명품 브랜드도 팝업스토어 활용에 적극적입니다. 팝업스토어 방문, 이제 쇼핑을 넘어 하나의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았죠.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6월 25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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